지난해 경제성장률 –1.0%…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입력 2021.01.26 (12:15) 수정 2021.01.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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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정부 예측치보다는 성장률이 조금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보도에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 5.1%를 기록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역성장을 한 겁니다.

코로나19가 지난 한 해 민간소비와 우리 수출을 크게 위축시킨 탓입니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2019년보다 2.5% 감소하며 1989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민간소비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인 마이너스 5%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충격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분기별 성장률을 따져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서 타격이 컸습니다.

1분기는 직전분기보다 –1.3%, 2분기는 -3.2%로 연속 하락하다, 3, 4분기에는 각각 2.1%와 1.1%로 반등했습니다.

그나마 우리 경제를 방어한 건 정부 재정의 힘이었습니다.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2.0% 포인트 하락할 동안, 정부가 1.0%포인트를 끌어올린 겁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는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재정이 지난해 성장에 크게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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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제성장률 –1.0%…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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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1-26 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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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정부 예측치보다는 성장률이 조금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보도에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 5.1%를 기록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역성장을 한 겁니다.

코로나19가 지난 한 해 민간소비와 우리 수출을 크게 위축시킨 탓입니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2019년보다 2.5% 감소하며 1989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민간소비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인 마이너스 5%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충격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분기별 성장률을 따져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서 타격이 컸습니다.

1분기는 직전분기보다 –1.3%, 2분기는 -3.2%로 연속 하락하다, 3, 4분기에는 각각 2.1%와 1.1%로 반등했습니다.

그나마 우리 경제를 방어한 건 정부 재정의 힘이었습니다.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2.0% 포인트 하락할 동안, 정부가 1.0%포인트를 끌어올린 겁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는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재정이 지난해 성장에 크게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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