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루 새 엇갈린 금광 매몰 광부 22명의 운명

입력 2021.01.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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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치샤 금광에서 폭발 사고로 22명이 매몰됐다가 14일 만에 11명이 극적으로 구조되자, 남은 광부들에 대해서도 기적을 바랐는데요. 이들을 구조한 바로 다음 날 9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산둥성 옌타이 시장은 이날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매몰됐던 광부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치샤 금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광부 22명이 매몰됐습니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중국 소방당국이 사고가 발생한 금광에 구조 통로를 확보하려 애썼지만, 폭발로 생긴 70톤의 파편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구조 통로를 만들기 위해 예상되는 소요 기간은 15일.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던 구조대원들은 계속 땅을 파 내려갔고, 사고 일주일만인 지난 17일 누군가 파이프를 두드리는 '생존 신호'를 확인했습니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생존자로부터 쪽지가 올라와, 음식과 담요·영양제·진통제 등을 작은 구멍을 통해 내려보냈습니다.

구호 물품으로 버티며 긴 기다림을 이어가던 지난 24일, 매몰된 광부 22명 가운데 11명이 폭발 사고 14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함께 구출된 1명은 사고 당시 머리를 크게 다친 부상으로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생존자의 소식이 전해지며 구조 활동에 점점 박차를 가하던 다음 날. 남은 매몰 광부 10명 가운데 9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금광 입구로부터 240m 가량 떨어진 폭발지점과 인접한 400m에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생존자 11명은 600m 지하 갱도에서 구조됐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사고 사실을 30시간이나 늦게 보고해 구조를 지체시킨 업체 책임자를 체포하고, 지방 당국 고위직을 면직 처리했습니다. 또한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활동도 끝까지 이어 갈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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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6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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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치샤 금광에서 폭발 사고로 22명이 매몰됐다가 14일 만에 11명이 극적으로 구조되자, 남은 광부들에 대해서도 기적을 바랐는데요. 이들을 구조한 바로 다음 날 9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산둥성 옌타이 시장은 이날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매몰됐던 광부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치샤 금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광부 22명이 매몰됐습니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중국 소방당국이 사고가 발생한 금광에 구조 통로를 확보하려 애썼지만, 폭발로 생긴 70톤의 파편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구조 통로를 만들기 위해 예상되는 소요 기간은 15일.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던 구조대원들은 계속 땅을 파 내려갔고, 사고 일주일만인 지난 17일 누군가 파이프를 두드리는 '생존 신호'를 확인했습니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생존자로부터 쪽지가 올라와, 음식과 담요·영양제·진통제 등을 작은 구멍을 통해 내려보냈습니다.

구호 물품으로 버티며 긴 기다림을 이어가던 지난 24일, 매몰된 광부 22명 가운데 11명이 폭발 사고 14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함께 구출된 1명은 사고 당시 머리를 크게 다친 부상으로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생존자의 소식이 전해지며 구조 활동에 점점 박차를 가하던 다음 날. 남은 매몰 광부 10명 가운데 9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금광 입구로부터 240m 가량 떨어진 폭발지점과 인접한 400m에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생존자 11명은 600m 지하 갱도에서 구조됐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사고 사실을 30시간이나 늦게 보고해 구조를 지체시킨 업체 책임자를 체포하고, 지방 당국 고위직을 면직 처리했습니다. 또한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활동도 끝까지 이어 갈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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