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단일화? 1주일이면 돼…유권자 판단 믿는다”

입력 2021.01.27 (13:52) 수정 2021.01.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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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는 1주일이면 된다"면서 안 대표의 통합경선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일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 혁신 성과가 당초 예상보다 미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4월과 지금은 정치적 상황이 다르다며 보궐선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 "1주일이면 단일화 가능…안철수, 왜 서두르나"

오늘 신년회견에선 예상대로 4·7 보궐선거 전략과 차기 대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선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1주일 정도면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 당사자 의지에 달린 일"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실무 협상을 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을 거듭 거절한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한쪽만 급하다고 단일화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오른 듯한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안 대표 측을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논의 중이라는 오늘 자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 패배 이후 대통령 당선"

동시에 보궐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여러 번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유권자가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높은 판단력을 보여줬다"면서 "이 정부가 4년 동안 성공한 정책이 거의 없는데, 그에 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거라 믿기에 야권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소속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감쌌습니다. 나경원·오세훈·오신환 등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사람도 총선과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도부의 이념지향과 달리 우파 색채가 강한 후보의 등장 가능성에는 "후보들이 당선을 목표로 하면, 유권자 정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가 후보 개인의 발언에 개입하지는 않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신인 발굴은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다고 인정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직전 '70년대생 경제전문가'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 신인 등장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회견에서는 "내 개인의 희망 사항이었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사람을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지도 않는 듯하다", "희망과 현실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총장 관련 질문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보궐선거 이후엔 정계 떠난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정강·정책 전면 개정 등 여러 개혁을 했지만, 당 혁신 작업에는 미진한 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4월 보궐선거 이후에는 정계를 떠날 거라고 예고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다면 자신의 퇴임 이후 강성 우파 노선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밝히면서 코로나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교육과정 개편, 규제 완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양도세 중과 폐지 △고밀도·고층개발 △도심 택지확보 △대출규제 완화 등을 내놨습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 지원 확대 △임신 단계부터 정부 지원 실시·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 보완 △한미동맹 강화 등을 거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관련 입장은 회견에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공항을 포함한 부산지역 경제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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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단일화? 1주일이면 돼…유권자 판단 믿는다”
    • 입력 2021-01-27 13:52:02
    • 수정2021-01-27 15: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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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는 1주일이면 된다"면서 안 대표의 통합경선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일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 혁신 성과가 당초 예상보다 미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4월과 지금은 정치적 상황이 다르다며 보궐선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 "1주일이면 단일화 가능…안철수, 왜 서두르나"

오늘 신년회견에선 예상대로 4·7 보궐선거 전략과 차기 대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선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1주일 정도면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 당사자 의지에 달린 일"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실무 협상을 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을 거듭 거절한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한쪽만 급하다고 단일화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오른 듯한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안 대표 측을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논의 중이라는 오늘 자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 패배 이후 대통령 당선"

동시에 보궐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여러 번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유권자가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높은 판단력을 보여줬다"면서 "이 정부가 4년 동안 성공한 정책이 거의 없는데, 그에 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거라 믿기에 야권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소속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감쌌습니다. 나경원·오세훈·오신환 등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사람도 총선과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도부의 이념지향과 달리 우파 색채가 강한 후보의 등장 가능성에는 "후보들이 당선을 목표로 하면, 유권자 정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가 후보 개인의 발언에 개입하지는 않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신인 발굴은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다고 인정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직전 '70년대생 경제전문가'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 신인 등장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회견에서는 "내 개인의 희망 사항이었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사람을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지도 않는 듯하다", "희망과 현실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총장 관련 질문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보궐선거 이후엔 정계 떠난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정강·정책 전면 개정 등 여러 개혁을 했지만, 당 혁신 작업에는 미진한 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4월 보궐선거 이후에는 정계를 떠날 거라고 예고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다면 자신의 퇴임 이후 강성 우파 노선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밝히면서 코로나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교육과정 개편, 규제 완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양도세 중과 폐지 △고밀도·고층개발 △도심 택지확보 △대출규제 완화 등을 내놨습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 지원 확대 △임신 단계부터 정부 지원 실시·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 보완 △한미동맹 강화 등을 거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관련 입장은 회견에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공항을 포함한 부산지역 경제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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