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모레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사회적 합의 아닌 노사협정서 체결해야”

입력 2021.01.27 (14:03) 수정 2021.0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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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가 모레(29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오늘(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레부터 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 등 민간택배사에서 일하는 조합원 2천800명은 총파업 형태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천650명은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별 분류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배송 거부에 참여합니다.

노조는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라고 명시한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택배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택배 노동자를 살리자는 마음으로 사회적 총파업을 선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택배사들이 지난해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계획을 이행하는 게 이번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고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는데, 이 계획은 택배 노동자의 택배분류를 감당하기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택배 노동자들에게 분류작업을 전가하는 것이자 과로사의 위험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택배 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이자 하청노동자로서 이중의 착취구조 속에서 사업장 내 과로사라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게 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사회적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혼란이 없도록 원청 택배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사회적 합의기구에 논의된 분류작업에 대한 정의와 수행 주체, 수행방식과 관련해 원청택배사 대표와 노동조합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내일 회의를 열고 모레 실시할 총파업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0~21일 양일간 진행한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는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1%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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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1-27 17: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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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가 모레(29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오늘(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레부터 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 등 민간택배사에서 일하는 조합원 2천800명은 총파업 형태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천650명은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별 분류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배송 거부에 참여합니다.

노조는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라고 명시한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택배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택배 노동자를 살리자는 마음으로 사회적 총파업을 선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택배사들이 지난해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계획을 이행하는 게 이번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고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는데, 이 계획은 택배 노동자의 택배분류를 감당하기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택배 노동자들에게 분류작업을 전가하는 것이자 과로사의 위험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택배 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이자 하청노동자로서 이중의 착취구조 속에서 사업장 내 과로사라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게 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사회적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혼란이 없도록 원청 택배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사회적 합의기구에 논의된 분류작업에 대한 정의와 수행 주체, 수행방식과 관련해 원청택배사 대표와 노동조합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내일 회의를 열고 모레 실시할 총파업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0~21일 양일간 진행한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는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1%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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