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하루에 만두 100개 먹어본 열혈 상무의 ‘만두 이야기’

입력 2021.01.27 (18:10) 수정 2021.01.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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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월2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숙진 CJ제일제당 마케팅 NPD 상무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12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여러분, 만두 좋아하시나요? 굽고 삶고 튀기고 다양하게 즐기는 한국의 만두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했습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동서양 가릴 것 없이 한국 만두의 맛에 푹 빠졌다는데요. K-만두 열풍의 주역, CJ 제일제당 김숙진 상무와 함께 만두 수출에 얽힌 궁금증, 또 뒷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숙진 상무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회사 안에서는 김숙진 장군 이렇게 불린다고 들었어요. 직원들한테 무섭게 하시나요?

[답변]
무섭게 해서는 아니고 제가 숙장군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름이 숙 자를 따서 제가 일을 할 때 워낙에 추진력을 강하게 친구들이랑 같이 하다 보니까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습니다.

[앵커]
추진력과 카리스마 때문일까요? 식품업계에서 마의 벽이라고 하죠. 매출 1조 원대 이걸 라면이 깨냐, 초코파이가 깨냐, 전망이 무성했는데 만두가 깼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20년에 연 매출 1조를 달성했고요. 그다음에 봉수로 따지면 작년 상반기에 10억 봉을 달성했는데 단일 품목으로 1조 원을 달성한 게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기록을 내기까지 말 못 할 사연들도 많으셨을 거 같아요. 일단 만두 하루에 몇 개까지 드셔보셨어요? 저는 그게 제일 궁금하더라고요.

[답변]
저희가 많이 먹게 되면 보통 레스토랑이나 식당 투어를 전국으로 가게 됩니다. 1박 2일을 잡고 같이 가거든요. 가게 되면 아침, 점심, 간식, 저녁, 야식 한 5끼 정도를 만두를 한 100개 정도 먹을 때도 있고요.

[앵커]
하루에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게 가능한가요?

[답변]
그래서 저희가 하나를 다 먹지는 못하고요. 한입 두입 정도로 최대한 많은 종류의 만두를 먹고 온 게 미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만둣가게 한 몇 군데 다녀보셨어요?

[답변]
거의 한 200군데 넘게 저희가 다녔던 것 같고요. 전국에 있는 맛집이라는 맛집은 저희가 다 리스트업해서 보통 이제 연구소, 생산, 마케팅이 같이 투어를 하게 됩니다.

[앵커]
다녀보시니까 어느 가게가 제일 맛있던가요?

[답변]
사실은 만두가 각양각색이거든요. 하나도 똑같은 만두의 맛이 없습니다. 각양각색이라서 다 맛있는데 개인적으로 물으신다면 저는 이북식 만두 스타일 좋아하고요.

[앵커]
약간 슴슴한 스타일?

[답변]
네, 그다음에 명*교자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합니다.

[앵커]
지역별로도 만두 맛에 차이가 있지 않나요? 만두는 손맛이라고 하잖아요.

[답변]
지역별로 통상 이북이라고 하는 경기권, 서울은 좀 슴슴한 스타일이 많고요.

[앵커]
두부하고 채소를 많이 넣죠?

[답변]
네 맞습니다. 지역으로 넘어가면 부산이나 그다음에 경상도 쪽으로 가면 다양한 채소나 그다음에 간이 좀 센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강원도 쪽으로 가면 피가 또 감자나 다른 것들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다 그럼 출시한 만두 맛에 녹아들어 가나요?

[답변]
그렇죠. 저희가 다 쓰진 않고요. 저희의 전략에 맞게 피나 그다음에 소에 들어가는 고기나 야채, 맛 밸런스를 전체를 보고 전략적으로 저희가 판단을 합니다.

[앵커]
그 맛집에다가 레시피를 물어보세요? 알려주나요?

[답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물어보지 않고요. 왜냐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가서 만두를 여기 있는 만두를 다 주세요라고 하기 때문에 세네 명씩 저희가 묶어서 테이블에 앉고요. 거기에서 저희끼리 먹어보고 평가하고 와서 다시 미팅하고 분석하는 베이스로 저희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어보진 않습니다.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앵커]
비밀이니까. 그렇게 직원들끼리 하루에 다섯 끼를 만두로 먹었을 정도면 회식을 만둣집에서 할 일은 없겠네요.

[답변]
만두 팀이 회식을 만둣집에서 하진 않습니다.

[앵커]
개발 인력은 한 몇 명 정도 되나요?

[답변]
R&D는 저희가 좀 규모에 따라 다른데 한 10~15명 정도 계시고요. 마케팅은 한 10명 정도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만두 매출 비중이 해외하고 국내 어느 정도 됩니까, 비율이?

[답변]
해외가 이미 7이고요 국내가 3 정도로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었습니다.

[앵커]
만두 10개 만들면 7개는 외국에서 팔린단 얘긴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어느 나라가 가장 만두를 사랑해요?

[답변]
지금은 미국에서 제일 사랑해 주고 계시고요. 특히 미국분들은 웰빙, 건강한 걸 되게 좋아하시기 때문에 동부랑 서부에서 건강한 트렌드에 따라서 훨씬 그쪽에서 많이 좋아해 주고 계십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아주 유명한 셰프가 직접 만두 좀 드셔보세요 이렇게 추천도 했다는데 잠깐 들어보고 갈까요?

[조지 듀란 / 미국 셰프]
“맛있고 편한 음식을 원한다면 만두를 찾아보세요.”

[앵커]
만두라고 발음을 하네요. 보통 미국에서는 덤플링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요?

[답변]
만두를 부르는 말이 상당히 많습니다. 덤플링, 딤섬, 파스티커, 많은데 저희는 전략적으로 한글인 만두를 지금 쓰고 있고요. 그래서 한국식 만두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것이 만두다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직접 제품에 명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만두도 많이 먹는데 미국 사람들도 먹나요?

[답변]
네, 김치만두 상당히 좋아하시고요. 특히 김치라는 음식이 발효 한국 음식으로 상당히 유명하기 때문에 건강에 되게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앵커]
맵다고 하지 않아요?

[답변]
약간 맵긴 한데 그래도 발효된 음식이고 그다음에 채소가 많기 때문에 미국분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때문에 미국인들도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직접 만두 빚는 그런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만두 빚는 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운데 그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요.

[답변]
그런데 이제 재밌게 많이 즐겨주시는 것 같고요.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만드는 즐거움까지도 연결이 돼서 한식이 경험으로서도 상당히 많이 가까이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단순히 만두가 먹거리를 넘어서 일종의 문화처럼 형성이 됐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비비고 만두가 출시된 게 2013년이잖아요.

[답변]
13년 12월입니다.

[앵커]
이게 세계인들한테 이렇게 만두가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된 게, 기존의 만두 제품과는 어떤 차별화 전략이 있었던 건지 뭐가 달라졌는지가 궁금한데요.

[답변]
우선 기존에 만두와 다른 게 저희 비비고 만두는 만두의 피가 얇고 쫄깃합니다. 그다음에 안에 들어가는 소가 통상 고기랑 채소가 들어가는데 고기, 채소를 저희가 좀 굵게 썰었고요.

[앵커]
예전엔 다 갈았잖아요.

[답변]
다 갈아서 한 덩이로 보였던 것이 이제 한입 베어 물면 그 안에 있는 채소와 고기가 눈으로 다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앵커]
원물의 조직감, 육즙 이런 걸 살린 거군요.

[답변]
식감이 좋고 육즙도 좋고 그다음에 눈으로 보기에도 어떤 게 있구나라고 직접 보실 수 있는 거죠.

[앵커]
만두가 사실 또 왕만두 같은 건 크니까 이걸 데워먹어야 되잖아요. 눈으로 직접 그 안에 들어 있는 재료를 확인하는 그런 경험까지 감안을 하셨단 얘기인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사실 나라마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가 최대 소비국인데 워낙 땅덩어리가 넓다 보니까 지역별로도 다 입맛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현지 차별화 전략은 어떻게 쓰셨나요?

[답변]
만두의 소에 들어가는 고기와 야채의 밸런스를 맞춘 게 한식 만두이기 때문에 아이덴티티는 유지하고, 각 국가마다 좋아하는 고기와 야채를 저희가 다르게 했습니다. 미국을 같은 경우에는 닭고기를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앵커]
돼지고기보다?

[답변]
네, 그래서 닭고기를 넣고 그다음에 부추보다는 고수를 넣어서 미국분들이 좋아하게 고기와 야채의 밸런스를 맞췄고요. 중국은 씹는 식감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중국 배추 그다음에 옥수수를 넣어서 좀 더 씹는 식감을 확대했고. 일본 같은 경우는 아시겠지만 소프트한 식감을 상당히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고기의 크기가 좀 작게 들어가고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게끔 저희가 크기를 줄여서 만들었습니다.

[앵커]
물만두?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의외로 국가에서 만두가 히트 친 경우는 없나요? 이런 나라에서도 만두를 잘 먹네, 신기했던 경험?

[답변]
제가 생각했을 때 의외는 사실 남미 국가들이 의외였고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서도 K-팝이 워낙 뜨다 보니까 다른 한식, 한류 말고 음식은 뭐가 있지라고 궁금해하시면서 만두도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한류 덕도 보신 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어쨌든 만두 덕에 승진도 하셨고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도 가졌다고 들었어요. 소회가 남다르셨겠어요, 지난해 같은 경우는.

[답변]
지난해는 상당히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해였던 것 같고 그 덕분에 만두가 저를 키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만두 말고도 글로벌 식품시장 먹을 거 많잖아요. 대체재가 많은 시장인데 만두가 계속 순항할 수 있을 거로 보세요?

[답변]
만두는 저희는 이제 더 진화 혁신하는 모델을 고민하고 있고요. 저희도 이제 식품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까 거기에 맞춰서 저희가 발품을 팔아서 받는 정보도 있지만 어떻게 글로벌 전체 시장이 돌아가는지를, 실시간으로 어떤 메뉴가 뜨고 어떤 레스토랑이 뜨고 그런 것들을 캐치업해서 저희가 만두를, 넥스트 비비고 만두가 뭐가 있을까를 지금 치킨, K-소스, 햇반, 김, 김치 등등 해서 하나를 더 넥스트 비비고 만두를 키울 생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1년에 1개씩 만두 급의 혁신 제품을 만들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신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올해는 제2의 비비고 만두 어떤 게 나올까요? 요즘 어떤 거 많이 드시고 계세요? 그게 힌트가 될 거 같은데.

[답변]
지금 제가 딱 하나로 사실 먹고 있진 않고요. 되게 여러 가지 품목들을 한 대여섯 개를 먹고 있고요. 그 안에서 아마 성공할 수 있는 주역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쌈장 좋아하신다고 제가 들었는데.

[답변]
쌈장, 고추장 둘 다 좋아하고요. 쌈장도 요즘에 워낙 딥소스 그다음에 드리즐링 소스로 많이 햄버거나 그다음에 치킨딥으로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쌈장도 K-소스 중 하나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햄버거에도 혹시 쌈장 들어갈 수 있나요?

[답변]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 방안도 구상하고 계세요?

[답변]
저희가 K-소스 전략을 짤 때 어떻게 하면 현지에서 먹는 음식에 잘 스며들 수 있을까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 하나가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스로 활용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만두 하면 보통 복주머니 형상을 많이 떠올리는데 우리 만두가 식품 수출 시장에서 복덩이 역할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숙진 상무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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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하루에 만두 100개 먹어본 열혈 상무의 ‘만두 이야기’
    • 입력 2021-01-27 18:10:14
    • 수정2021-01-27 21: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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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여러분, 만두 좋아하시나요? 굽고 삶고 튀기고 다양하게 즐기는 한국의 만두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했습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동서양 가릴 것 없이 한국 만두의 맛에 푹 빠졌다는데요. K-만두 열풍의 주역, CJ 제일제당 김숙진 상무와 함께 만두 수출에 얽힌 궁금증, 또 뒷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숙진 상무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회사 안에서는 김숙진 장군 이렇게 불린다고 들었어요. 직원들한테 무섭게 하시나요?

[답변]
무섭게 해서는 아니고 제가 숙장군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름이 숙 자를 따서 제가 일을 할 때 워낙에 추진력을 강하게 친구들이랑 같이 하다 보니까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습니다.

[앵커]
추진력과 카리스마 때문일까요? 식품업계에서 마의 벽이라고 하죠. 매출 1조 원대 이걸 라면이 깨냐, 초코파이가 깨냐, 전망이 무성했는데 만두가 깼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20년에 연 매출 1조를 달성했고요. 그다음에 봉수로 따지면 작년 상반기에 10억 봉을 달성했는데 단일 품목으로 1조 원을 달성한 게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기록을 내기까지 말 못 할 사연들도 많으셨을 거 같아요. 일단 만두 하루에 몇 개까지 드셔보셨어요? 저는 그게 제일 궁금하더라고요.

[답변]
저희가 많이 먹게 되면 보통 레스토랑이나 식당 투어를 전국으로 가게 됩니다. 1박 2일을 잡고 같이 가거든요. 가게 되면 아침, 점심, 간식, 저녁, 야식 한 5끼 정도를 만두를 한 100개 정도 먹을 때도 있고요.

[앵커]
하루에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게 가능한가요?

[답변]
그래서 저희가 하나를 다 먹지는 못하고요. 한입 두입 정도로 최대한 많은 종류의 만두를 먹고 온 게 미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만둣가게 한 몇 군데 다녀보셨어요?

[답변]
거의 한 200군데 넘게 저희가 다녔던 것 같고요. 전국에 있는 맛집이라는 맛집은 저희가 다 리스트업해서 보통 이제 연구소, 생산, 마케팅이 같이 투어를 하게 됩니다.

[앵커]
다녀보시니까 어느 가게가 제일 맛있던가요?

[답변]
사실은 만두가 각양각색이거든요. 하나도 똑같은 만두의 맛이 없습니다. 각양각색이라서 다 맛있는데 개인적으로 물으신다면 저는 이북식 만두 스타일 좋아하고요.

[앵커]
약간 슴슴한 스타일?

[답변]
네, 그다음에 명*교자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합니다.

[앵커]
지역별로도 만두 맛에 차이가 있지 않나요? 만두는 손맛이라고 하잖아요.

[답변]
지역별로 통상 이북이라고 하는 경기권, 서울은 좀 슴슴한 스타일이 많고요.

[앵커]
두부하고 채소를 많이 넣죠?

[답변]
네 맞습니다. 지역으로 넘어가면 부산이나 그다음에 경상도 쪽으로 가면 다양한 채소나 그다음에 간이 좀 센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강원도 쪽으로 가면 피가 또 감자나 다른 것들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다 그럼 출시한 만두 맛에 녹아들어 가나요?

[답변]
그렇죠. 저희가 다 쓰진 않고요. 저희의 전략에 맞게 피나 그다음에 소에 들어가는 고기나 야채, 맛 밸런스를 전체를 보고 전략적으로 저희가 판단을 합니다.

[앵커]
그 맛집에다가 레시피를 물어보세요? 알려주나요?

[답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물어보지 않고요. 왜냐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가서 만두를 여기 있는 만두를 다 주세요라고 하기 때문에 세네 명씩 저희가 묶어서 테이블에 앉고요. 거기에서 저희끼리 먹어보고 평가하고 와서 다시 미팅하고 분석하는 베이스로 저희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어보진 않습니다.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앵커]
비밀이니까. 그렇게 직원들끼리 하루에 다섯 끼를 만두로 먹었을 정도면 회식을 만둣집에서 할 일은 없겠네요.

[답변]
만두 팀이 회식을 만둣집에서 하진 않습니다.

[앵커]
개발 인력은 한 몇 명 정도 되나요?

[답변]
R&D는 저희가 좀 규모에 따라 다른데 한 10~15명 정도 계시고요. 마케팅은 한 10명 정도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만두 매출 비중이 해외하고 국내 어느 정도 됩니까, 비율이?

[답변]
해외가 이미 7이고요 국내가 3 정도로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었습니다.

[앵커]
만두 10개 만들면 7개는 외국에서 팔린단 얘긴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어느 나라가 가장 만두를 사랑해요?

[답변]
지금은 미국에서 제일 사랑해 주고 계시고요. 특히 미국분들은 웰빙, 건강한 걸 되게 좋아하시기 때문에 동부랑 서부에서 건강한 트렌드에 따라서 훨씬 그쪽에서 많이 좋아해 주고 계십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아주 유명한 셰프가 직접 만두 좀 드셔보세요 이렇게 추천도 했다는데 잠깐 들어보고 갈까요?

[조지 듀란 / 미국 셰프]
“맛있고 편한 음식을 원한다면 만두를 찾아보세요.”

[앵커]
만두라고 발음을 하네요. 보통 미국에서는 덤플링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요?

[답변]
만두를 부르는 말이 상당히 많습니다. 덤플링, 딤섬, 파스티커, 많은데 저희는 전략적으로 한글인 만두를 지금 쓰고 있고요. 그래서 한국식 만두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것이 만두다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직접 제품에 명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만두도 많이 먹는데 미국 사람들도 먹나요?

[답변]
네, 김치만두 상당히 좋아하시고요. 특히 김치라는 음식이 발효 한국 음식으로 상당히 유명하기 때문에 건강에 되게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앵커]
맵다고 하지 않아요?

[답변]
약간 맵긴 한데 그래도 발효된 음식이고 그다음에 채소가 많기 때문에 미국분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때문에 미국인들도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직접 만두 빚는 그런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만두 빚는 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운데 그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요.

[답변]
그런데 이제 재밌게 많이 즐겨주시는 것 같고요.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만드는 즐거움까지도 연결이 돼서 한식이 경험으로서도 상당히 많이 가까이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단순히 만두가 먹거리를 넘어서 일종의 문화처럼 형성이 됐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비비고 만두가 출시된 게 2013년이잖아요.

[답변]
13년 12월입니다.

[앵커]
이게 세계인들한테 이렇게 만두가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된 게, 기존의 만두 제품과는 어떤 차별화 전략이 있었던 건지 뭐가 달라졌는지가 궁금한데요.

[답변]
우선 기존에 만두와 다른 게 저희 비비고 만두는 만두의 피가 얇고 쫄깃합니다. 그다음에 안에 들어가는 소가 통상 고기랑 채소가 들어가는데 고기, 채소를 저희가 좀 굵게 썰었고요.

[앵커]
예전엔 다 갈았잖아요.

[답변]
다 갈아서 한 덩이로 보였던 것이 이제 한입 베어 물면 그 안에 있는 채소와 고기가 눈으로 다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앵커]
원물의 조직감, 육즙 이런 걸 살린 거군요.

[답변]
식감이 좋고 육즙도 좋고 그다음에 눈으로 보기에도 어떤 게 있구나라고 직접 보실 수 있는 거죠.

[앵커]
만두가 사실 또 왕만두 같은 건 크니까 이걸 데워먹어야 되잖아요. 눈으로 직접 그 안에 들어 있는 재료를 확인하는 그런 경험까지 감안을 하셨단 얘기인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사실 나라마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가 최대 소비국인데 워낙 땅덩어리가 넓다 보니까 지역별로도 다 입맛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현지 차별화 전략은 어떻게 쓰셨나요?

[답변]
만두의 소에 들어가는 고기와 야채의 밸런스를 맞춘 게 한식 만두이기 때문에 아이덴티티는 유지하고, 각 국가마다 좋아하는 고기와 야채를 저희가 다르게 했습니다. 미국을 같은 경우에는 닭고기를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앵커]
돼지고기보다?

[답변]
네, 그래서 닭고기를 넣고 그다음에 부추보다는 고수를 넣어서 미국분들이 좋아하게 고기와 야채의 밸런스를 맞췄고요. 중국은 씹는 식감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중국 배추 그다음에 옥수수를 넣어서 좀 더 씹는 식감을 확대했고. 일본 같은 경우는 아시겠지만 소프트한 식감을 상당히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고기의 크기가 좀 작게 들어가고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게끔 저희가 크기를 줄여서 만들었습니다.

[앵커]
물만두?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의외로 국가에서 만두가 히트 친 경우는 없나요? 이런 나라에서도 만두를 잘 먹네, 신기했던 경험?

[답변]
제가 생각했을 때 의외는 사실 남미 국가들이 의외였고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서도 K-팝이 워낙 뜨다 보니까 다른 한식, 한류 말고 음식은 뭐가 있지라고 궁금해하시면서 만두도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한류 덕도 보신 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어쨌든 만두 덕에 승진도 하셨고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도 가졌다고 들었어요. 소회가 남다르셨겠어요, 지난해 같은 경우는.

[답변]
지난해는 상당히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해였던 것 같고 그 덕분에 만두가 저를 키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만두 말고도 글로벌 식품시장 먹을 거 많잖아요. 대체재가 많은 시장인데 만두가 계속 순항할 수 있을 거로 보세요?

[답변]
만두는 저희는 이제 더 진화 혁신하는 모델을 고민하고 있고요. 저희도 이제 식품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까 거기에 맞춰서 저희가 발품을 팔아서 받는 정보도 있지만 어떻게 글로벌 전체 시장이 돌아가는지를, 실시간으로 어떤 메뉴가 뜨고 어떤 레스토랑이 뜨고 그런 것들을 캐치업해서 저희가 만두를, 넥스트 비비고 만두가 뭐가 있을까를 지금 치킨, K-소스, 햇반, 김, 김치 등등 해서 하나를 더 넥스트 비비고 만두를 키울 생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1년에 1개씩 만두 급의 혁신 제품을 만들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신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올해는 제2의 비비고 만두 어떤 게 나올까요? 요즘 어떤 거 많이 드시고 계세요? 그게 힌트가 될 거 같은데.

[답변]
지금 제가 딱 하나로 사실 먹고 있진 않고요. 되게 여러 가지 품목들을 한 대여섯 개를 먹고 있고요. 그 안에서 아마 성공할 수 있는 주역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쌈장 좋아하신다고 제가 들었는데.

[답변]
쌈장, 고추장 둘 다 좋아하고요. 쌈장도 요즘에 워낙 딥소스 그다음에 드리즐링 소스로 많이 햄버거나 그다음에 치킨딥으로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쌈장도 K-소스 중 하나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햄버거에도 혹시 쌈장 들어갈 수 있나요?

[답변]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 방안도 구상하고 계세요?

[답변]
저희가 K-소스 전략을 짤 때 어떻게 하면 현지에서 먹는 음식에 잘 스며들 수 있을까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 하나가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스로 활용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만두 하면 보통 복주머니 형상을 많이 떠올리는데 우리 만두가 식품 수출 시장에서 복덩이 역할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숙진 상무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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