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톡] 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선 ‘아말’…다음달 화성 안착 ‘희망’

입력 2021.01.29 (10:27) 수정 2021.01.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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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도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7월 한달 동안에만 3개 나라가 화상 탐사선을 발사한 것입니다.

지구에서 5억km 가량 떨어진 화성을 탐사하겠다는 3개국의 '우주 경쟁'입니다.

UAE가 아랍권 최초로 발사한 화성 탐사선의 이름은 '아말', 우리 말로 희망이라는 뜻입니다.

올해(2021년)는 UAE 건국 50주년입니다. 2014년 UAE가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화성 도착 시기를 2021년으로 못박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화성 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주 탐사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자, 우주 강국이 되겠다는 선언입니다.

1톤이 넘는 무게로 시속 12만km의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탐사선을 무사히 화성 궤도에 안착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난해 7월 아말을 발사한 뒤 7개월 동안 탐사선과 지속적으로 통신하면서도 UAE가 마음을 졸여온 이유입니다.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10일 새벽 1시쯤입니다. 우선 속도를 시속 3만4000km로 줄인 뒤 화성 고도 2400km의 '대기 궤도'로 진입합니다. 대기 궤도 진입까지는 27분가량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어 아말은 2개월가량 대기 궤도를 돌며 천천히 고도 1400km의 '탐사 궤도'로 재진입합니다.

탐사 궤도에 안정 진입하면 아말은 2만km에서 4만3000km가량인 타원형 궤도를 돌며 화성의 대기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화성 대기권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차이, 매일 혹은 계절별로 달라지는 환경 등을 조사하는데 이 정도의 세밀한 화성 대기 분석은 세계 첫 시도입니다.

아말의 임무 기간은 4년으로 1주일에 2번씩 각각 6~8시간 정도 지구와 통신하며 조사 자료를 송신합니다. 아말을 통해 지구는 5억km 밖 행성의 대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UAE는 아말 탐사선 발사를 통해 우주 탐사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합니다. 옴란 안와르 샤라프 UAE 화성탐사 프로젝트 총괄은 "탐사선 발사 전후로 각 대학교에서 우주 관련 학과 개설이 늘었다"며 "초등학생부터 시작해 전 국민이 탐사선에 관심을 보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UAE는 2024년까지 달에 무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성공하면 세계에서 미국, 옛 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 국가가 됩니다.

인구 989만 명인 소국 UAE가 미래를 내다보며 우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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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톡] 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선 ‘아말’…다음달 화성 안착 ‘희망’
    • 입력 2021-01-29 10:27:32
    • 수정2021-01-29 10:38:16
    취재K

지난해 7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도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7월 한달 동안에만 3개 나라가 화상 탐사선을 발사한 것입니다.

지구에서 5억km 가량 떨어진 화성을 탐사하겠다는 3개국의 '우주 경쟁'입니다.

UAE가 아랍권 최초로 발사한 화성 탐사선의 이름은 '아말', 우리 말로 희망이라는 뜻입니다.

올해(2021년)는 UAE 건국 50주년입니다. 2014년 UAE가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화성 도착 시기를 2021년으로 못박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화성 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주 탐사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자, 우주 강국이 되겠다는 선언입니다.

1톤이 넘는 무게로 시속 12만km의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탐사선을 무사히 화성 궤도에 안착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난해 7월 아말을 발사한 뒤 7개월 동안 탐사선과 지속적으로 통신하면서도 UAE가 마음을 졸여온 이유입니다.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10일 새벽 1시쯤입니다. 우선 속도를 시속 3만4000km로 줄인 뒤 화성 고도 2400km의 '대기 궤도'로 진입합니다. 대기 궤도 진입까지는 27분가량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어 아말은 2개월가량 대기 궤도를 돌며 천천히 고도 1400km의 '탐사 궤도'로 재진입합니다.

탐사 궤도에 안정 진입하면 아말은 2만km에서 4만3000km가량인 타원형 궤도를 돌며 화성의 대기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화성 대기권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차이, 매일 혹은 계절별로 달라지는 환경 등을 조사하는데 이 정도의 세밀한 화성 대기 분석은 세계 첫 시도입니다.

아말의 임무 기간은 4년으로 1주일에 2번씩 각각 6~8시간 정도 지구와 통신하며 조사 자료를 송신합니다. 아말을 통해 지구는 5억km 밖 행성의 대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UAE는 아말 탐사선 발사를 통해 우주 탐사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합니다. 옴란 안와르 샤라프 UAE 화성탐사 프로젝트 총괄은 "탐사선 발사 전후로 각 대학교에서 우주 관련 학과 개설이 늘었다"며 "초등학생부터 시작해 전 국민이 탐사선에 관심을 보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UAE는 2024년까지 달에 무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성공하면 세계에서 미국, 옛 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 국가가 됩니다.

인구 989만 명인 소국 UAE가 미래를 내다보며 우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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