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하 코로나19 발생률, 전체 평균의 50% 수준”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전체 연령대 평균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감염 전파는 학교에서보다 가족 내에서 더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만 5,084명에 대해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기간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 ‘학령기 연령’은 6,718명으로 전체의 8.9%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별 발생률을 따져보니, ▲6세 이하 65명, ▲7~12세 75명, ▲13~15세 92명, ▲16~18세 103명으로, 전체 연령 평균인 145명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낮고,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률이 증가한 겁니다. 또, 전체 연령 평균인 145명과 비교해보면 6세 이하 그룹과 7~12세 그룹의 발생률은 50% 수준입니다.

감염경로는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부모 등을 통한 ‘가족 내 전파’가 ‘학교 관련 전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 이외에 감염원 전파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6세 이하와 7~12세는 가족·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13~15세와 16~18세는 ‘집단 발생’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학원 같은 교육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은 ▲7~12세 5.8%, ▲13~15세 10%, ▲16~18세 10.8%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함께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방역당국은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의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라면서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와 청소년 비중은 29%지만 코로나19 환자 중 비율은 8% 내외”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부모가 자녀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직장에서 마스크를 항상 쓰고, 5인 이상 집합 금지와 손 씻기 등을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