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디스트릭트] 강남 한복판 초대형 파도는 어떻게 휘몰아쳤나

입력 2021.02.04 (18:14) 수정 2021.02.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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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20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칩니다. 하얀 포말을 뿌리며 쉼 없이 부서지는 파도가 대체 어떻게 도심 한복판에 상륙할 수 있었을까요? 디지털 디자인 기업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보신 파도 영상. 길 가던 사람들 깜짝 놀랐겠어요?

[답변]
네. 저게 상영할 때 삼성역 사거리에 사람들이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하면서 보기도 했고 또 지나가는 차들이 저걸 보기 위해서 출발을 안 해서 교통체증도 유발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앵커]
여름에 보면 굉장히 시원했을 거 같은데 지금 보니까 약간 추운 느낌도 나네요. 실제 파도처럼 인식한 사람도 있지 않았어요?

[답변]
맞아요. 실제 파도인지를 전화를 통해서 물어보신 분도 계셨고요. 사실 영상으로 실제 파도가 몰아치는 수조를 표현한 건데 사실감 넘치게 표현되다 보니까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던 거 같아요.

[앵커]
저렇게 실제 파도처럼 구현할 수 있었던 거는 어떤 기술로 가능했던 건가요?

[답변]
사실 일반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대신 평면 스크린 자체를 아나몰픽 기법이라고 하는 3D 입체 공간으로 만들고 특정 시점에서 3D 효과가 극대화가 되게 표현하는 영상 제작 기법을 도입해서 만들었습니다.

[앵커]
아나몰픽 기법이요? 그게 어떤 건지 화면 보면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답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사실은 2D의 종이에다가 특정 시점에서 봤을 때는 입체감이 극대화될 수 있는 어떤 그림을 그려놓고요.

[앵커]
저게 왜 저렇게 왜곡돼서 보이는 거죠?

[답변]
한 시점에서 봤을 때 3D처럼 오브제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한 거고. 다른 시점에서 봤을 때에는 그 효과가 조금 낮아지는. 그래서 저희 웨이브 같은 경우도 삼성역 6번 출구에서 봤을 때 가장 이런 입체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이런 아나몰픽 기법을 적용해서 제작을 했어요.

[앵커]
2D를 3D처럼 극대화해서 표현한 기술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사실 도심 속에 있는 이런 대형 스크린 경우는 평면 스크린인데 그걸 입체적인 공간으로 바꿨다는 시도 자체가 많은 분들이 호감을 가져주셨던 이유인 것 같아요.

[앵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착시 효과를 이용한 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삼성동에 있었던 파도, 디지털 아트라고 하죠. 미국 CNN에도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기도 했었고. 이런 뜨거운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답변]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고요. 작년 4월에 한 달 동안 상영이 되고 저희가 이제 5월 달쯤에 저희 회사 SNS 채널에 업로드를 했는데 그걸 보고 해외에서 굉장히 많이, 도심 속에 있는 스크린을 이렇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굉장히 찬사를 많이 가져주셨고 CNN을 비롯해서 유수에 저희가 알고 있는 해외 매체들에서 많이 인터뷰 그리고 관심 가져주시고 취재를 해 주셨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꼭 거대한 대형 수조 안에 파도가 들어 있는 것 같잖아요. 저 수조 안에 파도 말고 다른 거 넣어보실 생각은 안 하셨어요?

[답변]
이런 평면의 대형 스크린을 입체적인 공간으로 바꿔서 여러 가지 다른 작품들 표현하는 시도를 사실 웨이브 작품 이후에 계속해왔었는데요.

[앵커]
어떤 시도가 있었나요?

[답변]
고래, 상상 속에 있는 고래를 유영하는 장면을 표현하기도 했었고. 고체성을 가지고 있는 물체들이 서로 부딪치고 흩어지고 하는 키치하면서도 독특한 상상으로 표현을 한 것도 있었고요.

[앵커]
이번엔 파도가 아니라 사람 손이 나오네요.

[답변]
맞습니다. 저거는 조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루엣 속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함께 조화롭게 춤을 추는 모습을 도심 속에 하나의 공공미술의 장으로 표현했던 그런 작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저런 작품은 몇 명 정도 같이 만들어요?

[답변]
보통 작품 하나당 평균적으로 3, 4명 정도의 직원이 한 3, 4개월 정도 걸려 작업을 해서 제작합니다.

[앵커]
설치비용은 코엑스 측이나 어디 따로 받는 게 있나요?

[답변]
사실 설치되어 있는 스크린을 저희가 공공미술로써 작품을 제공해 주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따로 돈을 받거나 하기보다는 저희도 일종의 마케팅 목적으로 웨이브 같은 경우는 그렇게 시작을 했었어요.

[앵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맛보기네요. 우리, 이 회사에 대한 기술이 이렇다. 자체 홍보가 되는 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고객사 없이 단독적인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려면 지속적인 수입원이 있어야 될 텐데. 수익은 어디서 내고 있으세요?

[답변]
사실 저희는 전통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스튜디오처럼 원래 고객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디자인 결과물을 제공하는 일을 해왔었는데 사실 이런 사업 모델만 가지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에 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저희가 웨이브처럼 점점 도심 속에 이런 스크린들은 많아질 텐데 광고 이외에 이런 아트 콘텐츠를 필요로 할 거니까 저희가 먼저 사람들이 좀 살 만한, 좋아할 만한 작품을 만들고 나중에 이거를 사용권을 부여하는 라이센스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런 시도를 했어요.

[앵커]
그래서 실제로 파도가 라이센스 받고 팔렸나요?

[답변]
네. 이미 전 세계 많은 지역에 라이센싱이 됐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어디 가면 또 이런 미디어 아트, 볼 수 있어요?

[답변]
저희가 작년에 이런 웨이브를 공공미술로써 선보인 것 말고 제주 애월에 아르떼 뮤지엄이라고 하는 저희 회사의 직원들이 만든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을 오픈했습니다.

[앵커]
또 파도가 나오네요.

[답변]
네. 저거는 북유럽의 오로라가 빛나는 밤바다에 서 있는 가상의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주는 그런 전시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앵커]
저기 서 있는 사람 형상이 일종의 관객인 거네요?

[답변]
네. 관객이 지금 서 있는 거를 같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앵커]
이번엔 약간 정원, 뭔가 좀 아바타, 영화 아바타 속에 들어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나네요.

[답변]
저건 이제 한 300평 정도의 미디어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에서 제주의 지역 명소와 자연경관을 바닥과 벽면을 프로젝터를 투사해서 제주도 푸른 밤이라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든 거고요.

[앵커]
주로 자연을 소재로 많이 하시네요.

[답변]
자연이라는 게 아무래도 남녀노소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소재이고 또 아무래도 저희처럼 디지털이라는 첨단의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이 다룰 수 있는 소재로, 그 극단에 있는 소재로서 자연이라는 게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앵커]
저기 박물관 가서 걸어 다니면 진짜 여행 꼭 안 가도 마치 여행 온 듯한 느낌 날 거 같은데. 바닥에는 그 영상을 어떻게 투사시키는 거예요?

[답변]
바닥도 천장부에서 프로젝터를 투사하는 거고요. 프로젝션 맵핑이라고 하는 프로젝터를 벽면에 투사해서 가상의 미디어 공간에 사람들이 와 있도록 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보시면 돼요.

[앵커]
저 정도의 디자인 감각을 가진 분이라면 혹시 대학에서 미술학도였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아니에요. 저는 전혀 이런 디자인과 관련이 없는 공부를 했었고요. 디스트릭트라는 회사에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 하면서 회계사로 일을 좀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입사를 하게 됐는데 원래 전공했던 분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이 회사에 있으면서 사실은 학교에서 공부했던 시간보다 디자인 회사에서 알음알음 공부하고 습득한 게 더 길기 때문에 전공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뭐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성공담을 주로 말씀하셨지만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으셨을 것 같고. 제가 듣기로는 4D 아트파크 만든 건 실패했다고 들었는데. 그 당시엔 실패했는데 이번에 아르떼 뮤지엄은 성공을 했고, 그때와 지금은 왜 달랐을까요?

[답변]
저희가 사실 창업된 지 벌써 16년 이상 되는 회사인데 이런 저희의 작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만들려는 시도를 이미 2011년에 진행을 했었고요. 그 당시 라이브 파크라는 세계 최초의 미디어를 활용한 디지털 테마파크를 구현했었는데 그때는 아무래도 너무 시기가 일렀고 그리고 투자비도 과도했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만큼 이렇게 사람들한테 호응을 많이 받지 못했던 것 같고요. 중간에 저희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대금을 수금하고 이러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고.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난해 삼성동 가서 파도 못 봐서 아쉬웠다는 분들 많은데 혹시 올해 앙코르 계획 이런 거 없습니까?

[답변]
안 그래도 많은 분들이 그런 문의가 있으셔서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주최측과 올해 여름쯤에 다시 한번 선보이는 걸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에서는 어떤 계획 갖고 계세요? 라이센스받고 많이 파신다고 들었는데.

[답변]
올해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타임스퀘어에 세로형 가로형으로 가장 큰 스크린에 저희가 웨이브 다음, 어떻게 보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을 지금 제작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 역시 런칭할 계획입니다.

[앵커]
올여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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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x디스트릭트] 강남 한복판 초대형 파도는 어떻게 휘몰아쳤나
    • 입력 2021-02-04 18:14:18
    • 수정2021-02-09 11:17:10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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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칩니다. 하얀 포말을 뿌리며 쉼 없이 부서지는 파도가 대체 어떻게 도심 한복판에 상륙할 수 있었을까요? 디지털 디자인 기업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보신 파도 영상. 길 가던 사람들 깜짝 놀랐겠어요?

[답변]
네. 저게 상영할 때 삼성역 사거리에 사람들이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하면서 보기도 했고 또 지나가는 차들이 저걸 보기 위해서 출발을 안 해서 교통체증도 유발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앵커]
여름에 보면 굉장히 시원했을 거 같은데 지금 보니까 약간 추운 느낌도 나네요. 실제 파도처럼 인식한 사람도 있지 않았어요?

[답변]
맞아요. 실제 파도인지를 전화를 통해서 물어보신 분도 계셨고요. 사실 영상으로 실제 파도가 몰아치는 수조를 표현한 건데 사실감 넘치게 표현되다 보니까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던 거 같아요.

[앵커]
저렇게 실제 파도처럼 구현할 수 있었던 거는 어떤 기술로 가능했던 건가요?

[답변]
사실 일반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대신 평면 스크린 자체를 아나몰픽 기법이라고 하는 3D 입체 공간으로 만들고 특정 시점에서 3D 효과가 극대화가 되게 표현하는 영상 제작 기법을 도입해서 만들었습니다.

[앵커]
아나몰픽 기법이요? 그게 어떤 건지 화면 보면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답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사실은 2D의 종이에다가 특정 시점에서 봤을 때는 입체감이 극대화될 수 있는 어떤 그림을 그려놓고요.

[앵커]
저게 왜 저렇게 왜곡돼서 보이는 거죠?

[답변]
한 시점에서 봤을 때 3D처럼 오브제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한 거고. 다른 시점에서 봤을 때에는 그 효과가 조금 낮아지는. 그래서 저희 웨이브 같은 경우도 삼성역 6번 출구에서 봤을 때 가장 이런 입체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이런 아나몰픽 기법을 적용해서 제작을 했어요.

[앵커]
2D를 3D처럼 극대화해서 표현한 기술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사실 도심 속에 있는 이런 대형 스크린 경우는 평면 스크린인데 그걸 입체적인 공간으로 바꿨다는 시도 자체가 많은 분들이 호감을 가져주셨던 이유인 것 같아요.

[앵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착시 효과를 이용한 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삼성동에 있었던 파도, 디지털 아트라고 하죠. 미국 CNN에도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기도 했었고. 이런 뜨거운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답변]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고요. 작년 4월에 한 달 동안 상영이 되고 저희가 이제 5월 달쯤에 저희 회사 SNS 채널에 업로드를 했는데 그걸 보고 해외에서 굉장히 많이, 도심 속에 있는 스크린을 이렇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굉장히 찬사를 많이 가져주셨고 CNN을 비롯해서 유수에 저희가 알고 있는 해외 매체들에서 많이 인터뷰 그리고 관심 가져주시고 취재를 해 주셨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꼭 거대한 대형 수조 안에 파도가 들어 있는 것 같잖아요. 저 수조 안에 파도 말고 다른 거 넣어보실 생각은 안 하셨어요?

[답변]
이런 평면의 대형 스크린을 입체적인 공간으로 바꿔서 여러 가지 다른 작품들 표현하는 시도를 사실 웨이브 작품 이후에 계속해왔었는데요.

[앵커]
어떤 시도가 있었나요?

[답변]
고래, 상상 속에 있는 고래를 유영하는 장면을 표현하기도 했었고. 고체성을 가지고 있는 물체들이 서로 부딪치고 흩어지고 하는 키치하면서도 독특한 상상으로 표현을 한 것도 있었고요.

[앵커]
이번엔 파도가 아니라 사람 손이 나오네요.

[답변]
맞습니다. 저거는 조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루엣 속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함께 조화롭게 춤을 추는 모습을 도심 속에 하나의 공공미술의 장으로 표현했던 그런 작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저런 작품은 몇 명 정도 같이 만들어요?

[답변]
보통 작품 하나당 평균적으로 3, 4명 정도의 직원이 한 3, 4개월 정도 걸려 작업을 해서 제작합니다.

[앵커]
설치비용은 코엑스 측이나 어디 따로 받는 게 있나요?

[답변]
사실 설치되어 있는 스크린을 저희가 공공미술로써 작품을 제공해 주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따로 돈을 받거나 하기보다는 저희도 일종의 마케팅 목적으로 웨이브 같은 경우는 그렇게 시작을 했었어요.

[앵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맛보기네요. 우리, 이 회사에 대한 기술이 이렇다. 자체 홍보가 되는 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고객사 없이 단독적인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려면 지속적인 수입원이 있어야 될 텐데. 수익은 어디서 내고 있으세요?

[답변]
사실 저희는 전통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스튜디오처럼 원래 고객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디자인 결과물을 제공하는 일을 해왔었는데 사실 이런 사업 모델만 가지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에 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저희가 웨이브처럼 점점 도심 속에 이런 스크린들은 많아질 텐데 광고 이외에 이런 아트 콘텐츠를 필요로 할 거니까 저희가 먼저 사람들이 좀 살 만한, 좋아할 만한 작품을 만들고 나중에 이거를 사용권을 부여하는 라이센스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런 시도를 했어요.

[앵커]
그래서 실제로 파도가 라이센스 받고 팔렸나요?

[답변]
네. 이미 전 세계 많은 지역에 라이센싱이 됐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어디 가면 또 이런 미디어 아트, 볼 수 있어요?

[답변]
저희가 작년에 이런 웨이브를 공공미술로써 선보인 것 말고 제주 애월에 아르떼 뮤지엄이라고 하는 저희 회사의 직원들이 만든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을 오픈했습니다.

[앵커]
또 파도가 나오네요.

[답변]
네. 저거는 북유럽의 오로라가 빛나는 밤바다에 서 있는 가상의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주는 그런 전시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앵커]
저기 서 있는 사람 형상이 일종의 관객인 거네요?

[답변]
네. 관객이 지금 서 있는 거를 같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앵커]
이번엔 약간 정원, 뭔가 좀 아바타, 영화 아바타 속에 들어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나네요.

[답변]
저건 이제 한 300평 정도의 미디어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에서 제주의 지역 명소와 자연경관을 바닥과 벽면을 프로젝터를 투사해서 제주도 푸른 밤이라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든 거고요.

[앵커]
주로 자연을 소재로 많이 하시네요.

[답변]
자연이라는 게 아무래도 남녀노소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소재이고 또 아무래도 저희처럼 디지털이라는 첨단의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이 다룰 수 있는 소재로, 그 극단에 있는 소재로서 자연이라는 게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앵커]
저기 박물관 가서 걸어 다니면 진짜 여행 꼭 안 가도 마치 여행 온 듯한 느낌 날 거 같은데. 바닥에는 그 영상을 어떻게 투사시키는 거예요?

[답변]
바닥도 천장부에서 프로젝터를 투사하는 거고요. 프로젝션 맵핑이라고 하는 프로젝터를 벽면에 투사해서 가상의 미디어 공간에 사람들이 와 있도록 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보시면 돼요.

[앵커]
저 정도의 디자인 감각을 가진 분이라면 혹시 대학에서 미술학도였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아니에요. 저는 전혀 이런 디자인과 관련이 없는 공부를 했었고요. 디스트릭트라는 회사에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 하면서 회계사로 일을 좀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입사를 하게 됐는데 원래 전공했던 분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이 회사에 있으면서 사실은 학교에서 공부했던 시간보다 디자인 회사에서 알음알음 공부하고 습득한 게 더 길기 때문에 전공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뭐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성공담을 주로 말씀하셨지만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으셨을 것 같고. 제가 듣기로는 4D 아트파크 만든 건 실패했다고 들었는데. 그 당시엔 실패했는데 이번에 아르떼 뮤지엄은 성공을 했고, 그때와 지금은 왜 달랐을까요?

[답변]
저희가 사실 창업된 지 벌써 16년 이상 되는 회사인데 이런 저희의 작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만들려는 시도를 이미 2011년에 진행을 했었고요. 그 당시 라이브 파크라는 세계 최초의 미디어를 활용한 디지털 테마파크를 구현했었는데 그때는 아무래도 너무 시기가 일렀고 그리고 투자비도 과도했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만큼 이렇게 사람들한테 호응을 많이 받지 못했던 것 같고요. 중간에 저희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대금을 수금하고 이러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고.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난해 삼성동 가서 파도 못 봐서 아쉬웠다는 분들 많은데 혹시 올해 앙코르 계획 이런 거 없습니까?

[답변]
안 그래도 많은 분들이 그런 문의가 있으셔서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주최측과 올해 여름쯤에 다시 한번 선보이는 걸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에서는 어떤 계획 갖고 계세요? 라이센스받고 많이 파신다고 들었는데.

[답변]
올해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타임스퀘어에 세로형 가로형으로 가장 큰 스크린에 저희가 웨이브 다음, 어떻게 보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을 지금 제작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 역시 런칭할 계획입니다.

[앵커]
올여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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