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에 ‘오·오·나·조’

입력 2021.02.05 (16:43) 수정 2021.02.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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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늘(5일) 본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습니다. 큰 이변 없이, 언론의 예상과 대부분 일치하는 결과였습니다.


■서울시장에 '오·오··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5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기관 최종 결과보고서를 현장에서 개봉한 후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습니다. 공관위는 책임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2:8 비율로 합산하고, 정치신인과 여성 가산점을 적용했습니다.

서울시장 본경선에는 나경원 전 의원·오세훈 전 시장·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ㄱㄴㄷ순)이 올라갔습니다.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후보는 김선동 전 의원·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이종구 전 의원이었습니다.

본 경선은 당원 투표 없이, 시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단 관측이 나옵니다.

부산시장 본 경선 진출자는 박민식 전 의원·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박형준 동아대 교수·이언주 전 의원(ㄱㄴㄷ순)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부산시장 경선에선 정치신인 1명을 자동으로 본경선에 진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성훈 전 부시장은 이런 특례를 적용받지 않고 상위 4명에 이름을 올린 거로 확인됐습니다.

공관위는 후보 간 득표율 격차와 순위 모두 함구했습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가산점으로 순위가 뒤바뀌어 본 경선에 진출한 후보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발표를 안 하기로 했기에 이해해주기 바란다"면서 "예비경선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면 본경선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후보들은 앞으로 한 달 간 일대일 토론과 합동 토론 등을 거치게 됩니다. 평가단 1,000명이 토론 종료 직후 ARS 투표로 '승자'를 뽑습니다.

결과는 경선에 반영되지 않지만, 토론을 잘한 후보를 부각하고 후보들 간 경쟁을 부추기는 효과가 있을 거로 보입니다.


■진짜 승부는 한 달 후…김종인 "후보 확정되면 여론조사 달라질 것"

최종 후보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만으로 결정합니다.

예비경선과 달리 당원 투표를 아예 없애고, 응답자의 지지 정당도 묻지 않습니다. 당 일각에서 여권 지지층이 일부러 경쟁력 없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역선택' 우려가 제기됐지만, 공관위는 역선택이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거로 판단했습니다.

본 경선 여론조사는 다음 달 2일부터 이틀 간입니다.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는 여론조사 다음날인 다음달 4일에 발표됩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잡음 차단'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예비경선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자중지란은 반드시 피하자는 겁니다.

정 위원장은 후보들에게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국민의 뜨거운 열기에 상응하는 경선의 품격을 보여달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본 경선을 치르는 동안, 당 밖의 '제3지대'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단일화 협상을 합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선 안 대표가 야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자체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 당 후보가 한 사람으로 몰려있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당 후보가 하나로 합쳐진다면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다를 거라 생각한다"고 견제했습니다.

안 대표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안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과 단일화를 위한 세부 규칙을 조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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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에 ‘오·오·나·조’
    • 입력 2021-02-05 16:43:19
    • 수정2021-02-09 18:14:24
    취재K
국민의힘이 오늘(5일) 본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습니다. 큰 이변 없이, 언론의 예상과 대부분 일치하는 결과였습니다.


■서울시장에 '오·오··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5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기관 최종 결과보고서를 현장에서 개봉한 후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습니다. 공관위는 책임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2:8 비율로 합산하고, 정치신인과 여성 가산점을 적용했습니다.

서울시장 본경선에는 나경원 전 의원·오세훈 전 시장·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ㄱㄴㄷ순)이 올라갔습니다.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후보는 김선동 전 의원·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이종구 전 의원이었습니다.

본 경선은 당원 투표 없이, 시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단 관측이 나옵니다.

부산시장 본 경선 진출자는 박민식 전 의원·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박형준 동아대 교수·이언주 전 의원(ㄱㄴㄷ순)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부산시장 경선에선 정치신인 1명을 자동으로 본경선에 진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성훈 전 부시장은 이런 특례를 적용받지 않고 상위 4명에 이름을 올린 거로 확인됐습니다.

공관위는 후보 간 득표율 격차와 순위 모두 함구했습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가산점으로 순위가 뒤바뀌어 본 경선에 진출한 후보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발표를 안 하기로 했기에 이해해주기 바란다"면서 "예비경선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면 본경선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후보들은 앞으로 한 달 간 일대일 토론과 합동 토론 등을 거치게 됩니다. 평가단 1,000명이 토론 종료 직후 ARS 투표로 '승자'를 뽑습니다.

결과는 경선에 반영되지 않지만, 토론을 잘한 후보를 부각하고 후보들 간 경쟁을 부추기는 효과가 있을 거로 보입니다.


■진짜 승부는 한 달 후…김종인 "후보 확정되면 여론조사 달라질 것"

최종 후보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만으로 결정합니다.

예비경선과 달리 당원 투표를 아예 없애고, 응답자의 지지 정당도 묻지 않습니다. 당 일각에서 여권 지지층이 일부러 경쟁력 없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역선택' 우려가 제기됐지만, 공관위는 역선택이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거로 판단했습니다.

본 경선 여론조사는 다음 달 2일부터 이틀 간입니다.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는 여론조사 다음날인 다음달 4일에 발표됩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잡음 차단'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예비경선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자중지란은 반드시 피하자는 겁니다.

정 위원장은 후보들에게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국민의 뜨거운 열기에 상응하는 경선의 품격을 보여달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본 경선을 치르는 동안, 당 밖의 '제3지대'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단일화 협상을 합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선 안 대표가 야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자체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 당 후보가 한 사람으로 몰려있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당 후보가 하나로 합쳐진다면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다를 거라 생각한다"고 견제했습니다.

안 대표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안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과 단일화를 위한 세부 규칙을 조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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