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장관, 양제츠 첫 통화…신장·홍콩 문제 등 충돌

입력 2021.02.06 (14:33) 수정 2021.02.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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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취임 후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고 국무부가 5일(현지 시간)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로 통화 사실을 알리며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신장과 티베트, 홍콩을 포함해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계속 지지할 것임을 강조하고, 버마(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에 중국도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타이완해협을 포함해 인도·태평양지역의 안정성을 위협하려 하고, 국제사회 체계를 무시하는 중국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동맹국 등과 협업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중국도 중국 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이날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블링컨 장관의 대중국 비난 발언은 뺀 채 양제츠 정치국원의 강경 발언만 집중적으로 전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 중미 관계는 고비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에 초점을 맞춰 이견을 조정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길 촉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타이완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이 걸려있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콩과 신장 등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을 헐뜯으려는 그 어떤 모략도 실현될 수 없으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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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2-06 16:14:27
    국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취임 후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고 국무부가 5일(현지 시간)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로 통화 사실을 알리며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신장과 티베트, 홍콩을 포함해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계속 지지할 것임을 강조하고, 버마(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에 중국도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타이완해협을 포함해 인도·태평양지역의 안정성을 위협하려 하고, 국제사회 체계를 무시하는 중국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동맹국 등과 협업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중국도 중국 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이날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블링컨 장관의 대중국 비난 발언은 뺀 채 양제츠 정치국원의 강경 발언만 집중적으로 전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 중미 관계는 고비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에 초점을 맞춰 이견을 조정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길 촉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타이완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이 걸려있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콩과 신장 등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을 헐뜯으려는 그 어떤 모략도 실현될 수 없으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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