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 조사 WHO 조사팀 “우한에서 중요 단서 발견”

입력 2021.02.07 (19:34) 수정 2021.02.07 (1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우한(武漢) 수산시장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가 발표될 때까지 구체적 조사결과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창궐에 대한 야생동물 거래시장의 역할과 관련한 중요한 증거가 수집됐다는 게 조사단의 입장입니다.

WHO 팀의 일원인 페터 다스작은 현지 시각 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화상 통화에서 코로나19 발원과 인수 교차 감염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몇 가지 진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스작은 이번 조사 중 우한시 중심에 위치한 화난(華南) 수산시장에 대한 조사가 가장 유의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난 수산시장은 2019년 12월 코로나19 최초 집단 발병이 일어난 곳입니다.

그는 수분이 많은 수산물시장에서는 해산물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육류가 팔리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상인과 손님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음을 고려할 때 이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곳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스작은 “코로나19 발병 직후 수산시장이 문을 닫고 청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물품이 남아 있었다”며 “사람들이 서둘러 떠나면서 장비와 도구를 남겼고 우리는 그것들을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WHO 조사팀이 수산시장 내에서 환경 샘플 채취 작업을 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팀원들이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얻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사 결과는 아직 기밀이지만, 오는 10일 조사팀이 중국을 떠나기 전 주요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화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우쭌유(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전문가는 “2019년 12월 31일 우한은 코로나19 1차 감염자 41명을 보고했고, 이 가운데 27명만 화난 수산물시장과 연관이 있었다”면서 “나머지 감염자들은 시장과 관련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의 루훙저우(盧洪洲) 교수도 “화난 수산물시장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슈퍼 전파 장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발원 조사 WHO 조사팀 “우한에서 중요 단서 발견”
    • 입력 2021-02-07 19:34:47
    • 수정2021-02-07 19:37:06
    국제
코로나19 발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우한(武漢) 수산시장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가 발표될 때까지 구체적 조사결과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창궐에 대한 야생동물 거래시장의 역할과 관련한 중요한 증거가 수집됐다는 게 조사단의 입장입니다.

WHO 팀의 일원인 페터 다스작은 현지 시각 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화상 통화에서 코로나19 발원과 인수 교차 감염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몇 가지 진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스작은 이번 조사 중 우한시 중심에 위치한 화난(華南) 수산시장에 대한 조사가 가장 유의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난 수산시장은 2019년 12월 코로나19 최초 집단 발병이 일어난 곳입니다.

그는 수분이 많은 수산물시장에서는 해산물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육류가 팔리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상인과 손님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음을 고려할 때 이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곳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스작은 “코로나19 발병 직후 수산시장이 문을 닫고 청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물품이 남아 있었다”며 “사람들이 서둘러 떠나면서 장비와 도구를 남겼고 우리는 그것들을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WHO 조사팀이 수산시장 내에서 환경 샘플 채취 작업을 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팀원들이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얻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사 결과는 아직 기밀이지만, 오는 10일 조사팀이 중국을 떠나기 전 주요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화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우쭌유(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전문가는 “2019년 12월 31일 우한은 코로나19 1차 감염자 41명을 보고했고, 이 가운데 27명만 화난 수산물시장과 연관이 있었다”면서 “나머지 감염자들은 시장과 관련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의 루훙저우(盧洪洲) 교수도 “화난 수산물시장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슈퍼 전파 장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