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2배 급증’…지난해 오토바이 사고 2만여 건, 523명 사망
입력 2021.02.09 (08:02)
수정 2021.02.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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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오토바이' 사고 잇따라… "사망자 5% 늘어"
지난 7일 새벽 4시 30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교차로를 달리던 배달 오토바이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수십 미터를 미끄러졌습니다.
사고 직후 20대 운전자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운전자가 헬멧을 쓰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일 오전에는 충북 청주시의 또 다른 교차로 근처에서 50대가 몰던 배달 오토바이가 가드레일을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는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상가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가 옆을 지나던 대형 화물차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같은 이륜차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만 21,235건이 발생했는데, 사고로 52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337건, 사망자는 25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출처: 통계청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
■ '온라인 음식서비스' 2배 가까이 늘어… "배달 종사자, 사고 경각심 필요"
최근 2년 사이,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로 늘어난 배달 주문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9조 7천억 여원입니다. 지난해 거래액은 17조 3천억 여원으로 전년보다 1.7배 늘어났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는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과 함께 배달 종사자와 사업주의 안전 준수 사항 등을 담은 '이륜차 음식배달 종사자 보호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는 배달 운전자의 안전모 보유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운전자가 도로교통법을 잘 지키도록 주의와 감독을 해야 한다는 법적 조항도 담겼습니다.
윤환기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교수는 "무엇보다 운전자 본인 스스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평상시 교통 법규 준수는 물론 내구성이 떨어진 안전모는 주기적으로 교체하거나 끈은 턱밑에서 매는 등의 안전 의식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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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2배 급증’…지난해 오토바이 사고 2만여 건, 52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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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2-09 16:23:44
■ '배달 오토바이' 사고 잇따라… "사망자 5% 늘어"
지난 7일 새벽 4시 30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교차로를 달리던 배달 오토바이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수십 미터를 미끄러졌습니다.
사고 직후 20대 운전자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운전자가 헬멧을 쓰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일 오전에는 충북 청주시의 또 다른 교차로 근처에서 50대가 몰던 배달 오토바이가 가드레일을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는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상가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가 옆을 지나던 대형 화물차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같은 이륜차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만 21,235건이 발생했는데, 사고로 52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337건, 사망자는 25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 '온라인 음식서비스' 2배 가까이 늘어… "배달 종사자, 사고 경각심 필요"
최근 2년 사이,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로 늘어난 배달 주문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9조 7천억 여원입니다. 지난해 거래액은 17조 3천억 여원으로 전년보다 1.7배 늘어났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는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과 함께 배달 종사자와 사업주의 안전 준수 사항 등을 담은 '이륜차 음식배달 종사자 보호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는 배달 운전자의 안전모 보유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운전자가 도로교통법을 잘 지키도록 주의와 감독을 해야 한다는 법적 조항도 담겼습니다.
윤환기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교수는 "무엇보다 운전자 본인 스스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평상시 교통 법규 준수는 물론 내구성이 떨어진 안전모는 주기적으로 교체하거나 끈은 턱밑에서 매는 등의 안전 의식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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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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