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힙스터 SNS ‘클럽하우스’ 직접 써보니…
입력 2021.02.13 (07:01)
수정 2021.02.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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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오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ClubHouse)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접속을 차단함에 따라 이 SNS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앱 스토어에 게시된 클럽하우스 앱. 사이트 이미지 캡처
■ 클럽하우스란?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SNS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투자에 참여하는 등 벌써 10억 달러(1조1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SNS'가 됐습니다.
오디오 채팅 형식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는 특정 방 주제로 사람들이 모여 문자나 영상이 아닌 음성으로 대화하는 방식의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주제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기도 하고, 자신이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를 따라 방에 입장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가볍게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어 오프라인 북 토크나 콘퍼런스 등을 대체가능합니다.
일종의 ‘비대면 토크 콘서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
■ 사용 방법 간단하고, 관심 분야 대화 가능해
지난 8일 저녁, 성대모사로만 대화를 나누는 방에 들어가 보니, 700명~800명까지 참여자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지난 9일 오전에는 ‘랜선 브런치 타임’이라는 방이 열렸는데, 정오까지 운영되는 이 방에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기다리며, 건강식 비건푸드 등의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는 주제의 방을 선택해 들어가면 수많은 참석자들의 얼굴과 이름이 뜹니다. 이 방에서 '손을 드는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방을 만든 방장과 그가 초대한 발언자가(스피커) 원칙적으로 음성 대화를 하고, 방에 들어와 있는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청취자도 손을 들어 참여 의사를 밝히면 대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한 방에는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용자가 늘어나며 특유의 문화도 생겼는데요.
음소거 버튼을 빠르게 껐다 켰다 해서 ‘무음 박수’를 칠 수도 있습니다.
■ ' 인싸'들의 놀이터...초대장 판매 거래 활발
클럽하우스는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어서 소위 말하는 ‘인싸’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스타트업 대표부터 연예인, 작가, 유튜버 등 소위 말하는 '셀럽'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 유저만 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어 중고거래 플랫폼에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판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앱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파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달 초까지 1장에 1만 원 선이었으나, 8일 기준으로 2만~2만5천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일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하는 등 화제가 되면서 이 앱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클럽하우스 가입에 필요한 초청 코드를 얻는 방법 등을 담은 동영상 강좌가 8,888위안(154만 원)에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 올라왔습니다.
K-POP 해외비즈니스 사업에 종사 중인 비트인터렉티브 이준영 본부장은 "업계 사람들을 만나러 들어왔더니, 유튜브보다 재밌는 세계가 펼쳐졌다"며, "어젯밤엔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잤다. 중독상태 인 듯"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이제 막 한국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단계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입니다.
기존 SNS의 전철을 밟게 될지 ,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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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핫한 힙스터 SNS ‘클럽하우스’ 직접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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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2-13 07:01:19
- 수정2021-02-13 17:28:54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오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ClubHouse)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접속을 차단함에 따라 이 SNS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br />
■ 클럽하우스란?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SNS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투자에 참여하는 등 벌써 10억 달러(1조1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SNS'가 됐습니다.
오디오 채팅 형식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는 특정 방 주제로 사람들이 모여 문자나 영상이 아닌 음성으로 대화하는 방식의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주제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기도 하고, 자신이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를 따라 방에 입장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가볍게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어 오프라인 북 토크나 콘퍼런스 등을 대체가능합니다.
일종의 ‘비대면 토크 콘서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용 방법 간단하고, 관심 분야 대화 가능해
지난 8일 저녁, 성대모사로만 대화를 나누는 방에 들어가 보니, 700명~800명까지 참여자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지난 9일 오전에는 ‘랜선 브런치 타임’이라는 방이 열렸는데, 정오까지 운영되는 이 방에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기다리며, 건강식 비건푸드 등의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는 주제의 방을 선택해 들어가면 수많은 참석자들의 얼굴과 이름이 뜹니다. 이 방에서 '손을 드는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방을 만든 방장과 그가 초대한 발언자가(스피커) 원칙적으로 음성 대화를 하고, 방에 들어와 있는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청취자도 손을 들어 참여 의사를 밝히면 대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한 방에는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용자가 늘어나며 특유의 문화도 생겼는데요.
음소거 버튼을 빠르게 껐다 켰다 해서 ‘무음 박수’를 칠 수도 있습니다.
■ ' 인싸'들의 놀이터...초대장 판매 거래 활발
클럽하우스는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어서 소위 말하는 ‘인싸’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스타트업 대표부터 연예인, 작가, 유튜버 등 소위 말하는 '셀럽'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 유저만 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어 중고거래 플랫폼에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판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앱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파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달 초까지 1장에 1만 원 선이었으나, 8일 기준으로 2만~2만5천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일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하는 등 화제가 되면서 이 앱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클럽하우스 가입에 필요한 초청 코드를 얻는 방법 등을 담은 동영상 강좌가 8,888위안(154만 원)에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 올라왔습니다.
K-POP 해외비즈니스 사업에 종사 중인 비트인터렉티브 이준영 본부장은 "업계 사람들을 만나러 들어왔더니, 유튜브보다 재밌는 세계가 펼쳐졌다"며, "어젯밤엔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잤다. 중독상태 인 듯"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이제 막 한국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단계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입니다.
기존 SNS의 전철을 밟게 될지 ,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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