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우상호, 참으로 잔인…피해자에게 사죄하라”

입력 2021.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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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치겠다”라고 한 것에 대해 여성단체가 반발했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오늘(15일) 서울 여의도 우상호 후보 선거운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참으로 잔인하다. 마음 추스를 겨를도 없이 끝없는 피해 사실 부정과 가해자 옹호를 맞닥뜨리는 피해자의 심정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으면 그렇게 발언할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더군다나 서울시청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가해자를 계승하겠다고 하니, 다시 일터인 서울시청으로 돌아가야 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이야기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글들로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그를 보좌하는 캠프 사람들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판명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우 후보에게 “본인의 부족함으로 또다시 피해를 입은 서울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라며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는 본인은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는 자임을 인정하고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 후보는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것”이라며 피해자에게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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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단체 “우상호, 참으로 잔인…피해자에게 사죄하라”
    • 입력 2021-02-15 14:00:28
    사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치겠다”라고 한 것에 대해 여성단체가 반발했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오늘(15일) 서울 여의도 우상호 후보 선거운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참으로 잔인하다. 마음 추스를 겨를도 없이 끝없는 피해 사실 부정과 가해자 옹호를 맞닥뜨리는 피해자의 심정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으면 그렇게 발언할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더군다나 서울시청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가해자를 계승하겠다고 하니, 다시 일터인 서울시청으로 돌아가야 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이야기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글들로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그를 보좌하는 캠프 사람들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판명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우 후보에게 “본인의 부족함으로 또다시 피해를 입은 서울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라며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는 본인은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는 자임을 인정하고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 후보는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것”이라며 피해자에게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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