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진짜 ‘마션’이 있을까?…화성에서 온 사진 공개!

입력 2021.02.19 (13:42) 수정 2021.02.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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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오전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보내온 화성 사진

오늘(19일) 오전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보내온 화성 사진

■ 화성에서 온 첫사진!

“터치다운을 확인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안전하게 화성에 도착해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19일) 새벽 5시 58분(한국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전 세계로 타전한 소식입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미국이 지난해 7월에 쏜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호가 7개월의 우주여행을 거쳐 무사히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화성표면에 도착했다는 얘기입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화성 안착 후 외부에 설치된 위험감지 외부 카메라를 통해 첫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탐사선의 외형 그림자가 드리워진 뒤쪽으로 군데군데 암석이 박혀있는 화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흑색사진인 만큼 화성의 붉은 기운이 전해지지는 않습니다만 우리가 영화 ‘마션’을 통해 본 그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위험 감지 외부 카메라로 촬영한 1보 사진이지만 오늘 안으로 화성 탐사 궤도차 로버(ROVER)가조심스럽게 화성탐사에 나서 고해상도 사진을 보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퍼서비어런스’ 착륙 성공 뒤 축하하고 있다.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퍼서비어런스’ 착륙 성공 뒤 축하하고 있다.

■ 7개월의 우주여행...마지막 공포의 7분

화성 탐사선을 띄운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닐 텐데 이번에 왜 이렇게 호들갑일까요? 그것은 이번 화성 안착 과정이 역대급 고난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번 착륙을 ‘공포의 7분’(7 minutes of terror)이라고 부릅니다.

3억 마일(4억 8천만 킬로미터)의 우주여행을 거쳐 ‘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때 속도가 시속 만 9천 Km였습니다. 이 속도를 7분 만에 속도 0으로 낮춰야 하는 건데요.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태양 표면에 맞먹는 고온과 지국 중력의 10배에 이르는 제동력을 견디면서 화성 표면의 목표했던 지점에 정확히 내려야 합니다.

7분 안에 만 9천 킬로미터를 감속하려면 여객기 평균 순항속도인 925㎞의 20배가 넘는 감속을 해야 하고, 대기권 진입 후 80초 뒤 최고 1,3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 우주항공국(NASA)은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열 방패와 상부 덮개를 설치했고 역추진 로켓엔진 8개를 사용했습니다.

7분 동안의 착륙과정은 모두 ‘퍼서비어런스’ 스스로 수행해야 했는데요. 무선 신호가 지구에 도달하는데만 11분 넘게 걸리기 때문에 7분 만에 이뤄지는 착륙과정을 지구에 있는 관제소에서 제어하거나 도와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화성 착륙 뒤 탐사에 나설 예정인 로버(탐사궤도차) 사진출처:NASA화성 착륙 뒤 탐사에 나설 예정인 로버(탐사궤도차) 사진출처:NASA

■ 화성에 미생물이 있을까?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수년간 화성에 머물며 화성에 미생물이 존재했는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도착 지역인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있는 작은 마을의 이름을 땄습니다. 지형이 비슷하게 생겼다네요-를 누비면서 암석과 토양을 채취해 미생물의 흔적이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이 작업을 혼자 하느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2012년에 먼저 도착한 큐리오시티의 로버(탐사궤도차, 일종의 로봇)와 함께 하게 됩니다.

앞으로 이 두 로봇은 화성 곳곳을 누비며 생명체 흔적을 추적하는 것뿐 아니라, 화성 대기환경 등 연구자료를 수집해 자료를 지구로 전송해줄 겁니다. 채취한 암석과 토양은 나중에 가져올 것이구요.

이 모든 훌륭한 작업에 들어간 돈은 어마어마합니다.
2012년 발표 당시 퍼서비어런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만 25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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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 진짜 ‘마션’이 있을까?…화성에서 온 사진 공개!
    • 입력 2021-02-19 13:42:38
    • 수정2021-02-19 14:03:46
    취재K

오늘(19일) 오전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보내온 화성 사진

■ 화성에서 온 첫사진!

“터치다운을 확인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안전하게 화성에 도착해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19일) 새벽 5시 58분(한국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전 세계로 타전한 소식입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미국이 지난해 7월에 쏜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호가 7개월의 우주여행을 거쳐 무사히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화성표면에 도착했다는 얘기입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화성 안착 후 외부에 설치된 위험감지 외부 카메라를 통해 첫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탐사선의 외형 그림자가 드리워진 뒤쪽으로 군데군데 암석이 박혀있는 화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흑색사진인 만큼 화성의 붉은 기운이 전해지지는 않습니다만 우리가 영화 ‘마션’을 통해 본 그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위험 감지 외부 카메라로 촬영한 1보 사진이지만 오늘 안으로 화성 탐사 궤도차 로버(ROVER)가조심스럽게 화성탐사에 나서 고해상도 사진을 보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퍼서비어런스’ 착륙 성공 뒤 축하하고 있다.
■ 7개월의 우주여행...마지막 공포의 7분

화성 탐사선을 띄운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닐 텐데 이번에 왜 이렇게 호들갑일까요? 그것은 이번 화성 안착 과정이 역대급 고난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번 착륙을 ‘공포의 7분’(7 minutes of terror)이라고 부릅니다.

3억 마일(4억 8천만 킬로미터)의 우주여행을 거쳐 ‘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때 속도가 시속 만 9천 Km였습니다. 이 속도를 7분 만에 속도 0으로 낮춰야 하는 건데요.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태양 표면에 맞먹는 고온과 지국 중력의 10배에 이르는 제동력을 견디면서 화성 표면의 목표했던 지점에 정확히 내려야 합니다.

7분 안에 만 9천 킬로미터를 감속하려면 여객기 평균 순항속도인 925㎞의 20배가 넘는 감속을 해야 하고, 대기권 진입 후 80초 뒤 최고 1,3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 우주항공국(NASA)은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열 방패와 상부 덮개를 설치했고 역추진 로켓엔진 8개를 사용했습니다.

7분 동안의 착륙과정은 모두 ‘퍼서비어런스’ 스스로 수행해야 했는데요. 무선 신호가 지구에 도달하는데만 11분 넘게 걸리기 때문에 7분 만에 이뤄지는 착륙과정을 지구에 있는 관제소에서 제어하거나 도와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화성 착륙 뒤 탐사에 나설 예정인 로버(탐사궤도차) 사진출처:NASA
■ 화성에 미생물이 있을까?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수년간 화성에 머물며 화성에 미생물이 존재했는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도착 지역인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있는 작은 마을의 이름을 땄습니다. 지형이 비슷하게 생겼다네요-를 누비면서 암석과 토양을 채취해 미생물의 흔적이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이 작업을 혼자 하느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2012년에 먼저 도착한 큐리오시티의 로버(탐사궤도차, 일종의 로봇)와 함께 하게 됩니다.

앞으로 이 두 로봇은 화성 곳곳을 누비며 생명체 흔적을 추적하는 것뿐 아니라, 화성 대기환경 등 연구자료를 수집해 자료를 지구로 전송해줄 겁니다. 채취한 암석과 토양은 나중에 가져올 것이구요.

이 모든 훌륭한 작업에 들어간 돈은 어마어마합니다.
2012년 발표 당시 퍼서비어런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만 25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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