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소드] 사상 최악의 한파 속 기절한 거북이 구하러 나선 자원봉사자들

입력 2021.02.20 (11:24) 수정 2021.02.20 (1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애피소드 구독하러 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pBoyQIPq0kwAeiqi1Bq6qw

Sea Turtle, Inc.(https://seaturtleinc.org/), 우리말로 '바다거북'이라는 단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하단에 상시 구조 요청이 가능한 핫라인 버튼이 있다. 그만큼 미국 남부 텍사스주남단에 위치한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South Padre Island)에서 바다거북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소중한 보호 대상이다.

그런데 미국 중남부에 기록적인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텍사스주 댈러스의 기온이 1930년 이후 최저인 영하 19도 가까이 떨어지는 맹추위가 계속되자 변온동물인 바다거북 수천 마리가 '기절'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지느러미는 마비되어 천적이나 익사 위험 등에 그대로 노출된 채로 말이다.

Sea Turtle, Inc(https://seaturtleinc.org/)은 유례없는 상황이 펼쳐지자 즉각 행동에 나섰다. 이같은 위기를 널리 알렸고, 즉시 자원봉사자들이 구조를 위해 모였다. 이들은 맹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변을 걸어다니거나 보트를 이용해 '기절'한 멸종위기 거북이들을 구해 자가용이나 트럭으로 컨벤션 센터로 실어날랐다. 그 결과 현재 약 4,500마리의 거북이들이 실내에서 체온을 회복하면서 '치료'와 '간호'를 받는 중이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71살의 전직 대학교수이자 자원봉사(구조) 참여자인 지나 맥럴랜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한파가 동물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쓰는 전기와 물만으로도 너무 걱정할 게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상황일수록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것은 '사람다움(humanity)'과 '인정'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텍사스주에서는 거북이들 뿐만 아니라 수십 마리의 개들이 최강 한파 속에 구조되었고, 최소한 한 마리 이상의 개가 눈 속에서 죽은 채 발견됐으며, 보호소들은 전기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난방과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동물원에서는 원숭이들과 침팬지들이 정전된 동물원에서 얼어죽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최강 한파 속 기절한 거북이들과 긴급 구조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영상으로 만나보자.

애피소드 구독하러 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pBoyQIPq0kwAeiqi1Bq6qw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애피소드] 사상 최악의 한파 속 기절한 거북이 구하러 나선 자원봉사자들
    • 입력 2021-02-20 11:24:58
    • 수정2021-02-20 16:44:09
    애피소드
애피소드 구독하러 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pBoyQIPq0kwAeiqi1Bq6qw

Sea Turtle, Inc.(https://seaturtleinc.org/), 우리말로 '바다거북'이라는 단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하단에 상시 구조 요청이 가능한 핫라인 버튼이 있다. 그만큼 미국 남부 텍사스주남단에 위치한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South Padre Island)에서 바다거북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소중한 보호 대상이다.

그런데 미국 중남부에 기록적인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텍사스주 댈러스의 기온이 1930년 이후 최저인 영하 19도 가까이 떨어지는 맹추위가 계속되자 변온동물인 바다거북 수천 마리가 '기절'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지느러미는 마비되어 천적이나 익사 위험 등에 그대로 노출된 채로 말이다.

Sea Turtle, Inc(https://seaturtleinc.org/)은 유례없는 상황이 펼쳐지자 즉각 행동에 나섰다. 이같은 위기를 널리 알렸고, 즉시 자원봉사자들이 구조를 위해 모였다. 이들은 맹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변을 걸어다니거나 보트를 이용해 '기절'한 멸종위기 거북이들을 구해 자가용이나 트럭으로 컨벤션 센터로 실어날랐다. 그 결과 현재 약 4,500마리의 거북이들이 실내에서 체온을 회복하면서 '치료'와 '간호'를 받는 중이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71살의 전직 대학교수이자 자원봉사(구조) 참여자인 지나 맥럴랜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한파가 동물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쓰는 전기와 물만으로도 너무 걱정할 게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상황일수록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것은 '사람다움(humanity)'과 '인정'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텍사스주에서는 거북이들 뿐만 아니라 수십 마리의 개들이 최강 한파 속에 구조되었고, 최소한 한 마리 이상의 개가 눈 속에서 죽은 채 발견됐으며, 보호소들은 전기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난방과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동물원에서는 원숭이들과 침팬지들이 정전된 동물원에서 얼어죽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최강 한파 속 기절한 거북이들과 긴급 구조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영상으로 만나보자.

애피소드 구독하러 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pBoyQIPq0kwAeiqi1Bq6qw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