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

방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접종이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준비상황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위탁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약 75만명 분을 모레(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순차적으로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물류센터로 공급하며, 1차 접종분이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운송될 예정입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문접종을 실시하는 계약의사 소속 의료기관은 위탁 의료기관 계약체결을 완료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전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오는 26일 국내에 처음으로 도착하는 화이자 백신 5만8천명 분은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약 5만5천여 명에게 우선 접종됩니다.

이번 화이자 백신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비롯해 각 권역별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되며, 예방접종센터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서는 자체 접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단,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점과 해동 후 유효기간이 짧다는 점 등을 감안해 불필요한 폐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종 대상자가 120명 미만인 기관은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해 접종해야 합니다.

접종은 중앙예방접종센터, 권역·지역예방접종센터, 자체접종 의료기관 순으로 이뤄지며, 안전한 접종 실시를 위해 자체접종 의료기관은 예방접종센터의 접종 현장 교육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또 접종 시작에 앞서 오는 25일 접종기관에서 대상자를 조회하고 접종 실시 후 예방접종 상세 기록을 입력할 수 있는 예방접종등록 기능을 개통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해당 기능으로 피접종자의 이름 또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접종대상자 여부 확인이 가능하며, 접종일, 접종방법, 백신정보 등 접종기록을 전산 등록하도록 해 접종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