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표 꼼꼼히, 감염력 있어도 접종 가능…임신부·청소년은 피해야

입력 2021.02.22 (21:08) 수정 2021.02.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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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신도 맞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먼저 백신 맞은 90살 할머니가 한 말입니다.

아흔 살인 나도 맞았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백신 첫 접종자는 그 나라가 전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영국이 대표적 약자인 노인을 택했다면, 미국은 이들을 지키는 의료진을 택했습니다.

이민자이자 유색인종 여성 간호사였죠.

이스라엘이나 인도네시아에선 대통령이 가장 먼저 나섰고요.

반면 페루에선 전 대통령과 고위공무원들이 몰래 먼저 맞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국내 1호 접종자도 곧 정해질 텐데요.

방역당국의 분명한 기준은 "누가 되든 실험대상이 아니다" 또 "정해진 순서에 맞춰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예방 접종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KBS가 예방 접종에 앞서 작성하는 예진표를 입수했는데요.

예진표만 꼼꼼히 잘 작성해도, 혹시 모를 부작용,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입니다.

처음 시도 되는 백신 접종인 만큼, 일반 예방접종의 예진표와 달리 접종이 가능한지, 연기해야 하는지, 맞아선 안 되는지를 파악하도록 했습니다.

접종해선 안 되는 사람은 과거에 다른 백신을 맞고 혈압 저하와 호흡곤란, 의식을 잃는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으로, 반드시 예진표에 해당 사실을 기재해야 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예진을 통해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분들은 당일 접종을 할 수 있고요. 예진 상에서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접종 기일을 바꾸거나 접종해야 될 백신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접종 시기를 미뤄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7.5도 이상의 열이 나는 등 평소와 다른 건강상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와, 독감 백신 등 다른 백신을 맞은 경우는 14일 이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또 접종에서 제외되는 대상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으로 특히 가임기 여성은 사전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완치자도 의사와 감염시기 등을 상담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감염 됐어도 몸안에 항체가 생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완치자 가운데 혈장 치료나 항체 치료를 받은 경우는 최소 90일 이후로 접종을 연기해야 합니다.

기저질환이 있어도 접종은 가능합니다.

다만, 최근에 새롭게 나타난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급성 질환이 현재 진행하고 있다면 그 질환의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미루도록 되어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이상 반응 같은 것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것이 백신에 의한 것인지, 또는 원래 갖고 있던 질환에 의한 것인지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접종 후에는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15분에서 30분가량 반드시 접종 기관에 머물러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조영천/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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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진표 꼼꼼히, 감염력 있어도 접종 가능…임신부·청소년은 피해야
    • 입력 2021-02-22 21:08:19
    • 수정2021-02-23 14:59:28
    뉴스 9
[앵커]

"당신도 맞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먼저 백신 맞은 90살 할머니가 한 말입니다.

아흔 살인 나도 맞았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백신 첫 접종자는 그 나라가 전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영국이 대표적 약자인 노인을 택했다면, 미국은 이들을 지키는 의료진을 택했습니다.

이민자이자 유색인종 여성 간호사였죠.

이스라엘이나 인도네시아에선 대통령이 가장 먼저 나섰고요.

반면 페루에선 전 대통령과 고위공무원들이 몰래 먼저 맞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국내 1호 접종자도 곧 정해질 텐데요.

방역당국의 분명한 기준은 "누가 되든 실험대상이 아니다" 또 "정해진 순서에 맞춰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예방 접종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KBS가 예방 접종에 앞서 작성하는 예진표를 입수했는데요.

예진표만 꼼꼼히 잘 작성해도, 혹시 모를 부작용,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입니다.

처음 시도 되는 백신 접종인 만큼, 일반 예방접종의 예진표와 달리 접종이 가능한지, 연기해야 하는지, 맞아선 안 되는지를 파악하도록 했습니다.

접종해선 안 되는 사람은 과거에 다른 백신을 맞고 혈압 저하와 호흡곤란, 의식을 잃는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으로, 반드시 예진표에 해당 사실을 기재해야 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예진을 통해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분들은 당일 접종을 할 수 있고요. 예진 상에서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접종 기일을 바꾸거나 접종해야 될 백신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접종 시기를 미뤄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7.5도 이상의 열이 나는 등 평소와 다른 건강상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와, 독감 백신 등 다른 백신을 맞은 경우는 14일 이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또 접종에서 제외되는 대상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으로 특히 가임기 여성은 사전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완치자도 의사와 감염시기 등을 상담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감염 됐어도 몸안에 항체가 생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완치자 가운데 혈장 치료나 항체 치료를 받은 경우는 최소 90일 이후로 접종을 연기해야 합니다.

기저질환이 있어도 접종은 가능합니다.

다만, 최근에 새롭게 나타난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급성 질환이 현재 진행하고 있다면 그 질환의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미루도록 되어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이상 반응 같은 것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것이 백신에 의한 것인지, 또는 원래 갖고 있던 질환에 의한 것인지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접종 후에는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15분에서 30분가량 반드시 접종 기관에 머물러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조영천/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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