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빨라질까?…‘광명시흥’ 신도시 등 공공택지 3곳에 10만 가구 공급

입력 2021.02.24 (15:22) 수정 2021.02.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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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변창흠 표 대규모 택지 공급 ‘첫 걸음’
1차 신규 공공택지 전국 3곳 확정…10만 1천 호 공급
경기 광명시흥(7만 호), 부산 대저(1.8만 호), 광주 산정 (1.3만 호)



변창흠 표 대규모 택지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첫 신호탄은 수도권인 경기, 그리고 부산과 광주광역시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시흥'지구가, 지방은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이 확정됐습니다.

3곳에 주택 10만 호가 공급되고, 4년 뒤 첫 분양에 들어갑니다.

'영끌'까지 탄생시킨 고구마 같았던 그간의 부동산 정책. 이번에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에 촉촉한 사이다가 돼 줄 수 있을까요?


■ 변창흠 표 대규모 택지 공급의 '첫 신호탄'

<신규 공공택지 대상 지역> 발표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부 제1차관(가운데)<신규 공공택지 대상 지역> 발표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부 제1차관(가운데)

이번에 지정된 신규 공공택지는 경기 광명시흥과 부산 대저, 광주 산정 등 3개 지구입니다. 이 3곳에는 10만 1천 호의 주택이 공급됩니다.

지난 2.4 부동산 대책 당시 신규 공공택지 개발로 25만 호를 짓겠다고 했으니까 40% 정도의 물량을 3개 지구가 담당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3개 지구는 언제까지, 무엇이, 어떻게 개발되는 걸까요?


언제 개발되나?

초스피드로 개발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당장 내년(2022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2023년부터는 사전청약을 조기에 실시합니다. 큰 변수가 없다면 2025년부터는 차례로 분양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어떻게 개발되나?

수도권의 광명시흥지구는 대규모인 만큼 신도시로 개발됩니다.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은 1만 가구 이상의 중규모 도시 개발이 진행됩니다. 지역 여건에 맞는 교통망과 인프라를 구축해 도심의 주거와 업무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개발의 가닥이 잡혔습니다.

△ 뭐가 개발 되나?

공공택지에 개발의 핵심은 역시 주거기능입니다. 지구별로 수요자 선호도를 고려해 분양주택과 공공자가, 통합 공공임대주택을 선택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최대 30%가량은 녹지와 공원으로 조성되고, 도시 지원시설 용지에는 지역 전략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수도권 '1호' 개발은 '경기 광명시흥'

변창흠 표 수도권 첫 공공택지 개발은 경기도 광명시흥지구가 낙점됐습니다. 지정된 곳은 광명과 시흥 경계가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광명은 광명동과 옥길동, 노온사동, 가학동이, 시흥시는 과림동과 무지내동 금이동이 포함됩니다.

그동안 신도시 개발에서 소외돼 있던 서울 외곽 서남권 첫 개발입니다.


광명시흥지구는 6번째 3기 신도시로 개발됩니다.

규모는 1,271만㎡. 여의도 면적의 4.3배입니다. 기존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중 최대 규모입니다. 7만 호에 달하는 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습니다.

기존 낙후된 주거시설과 산업 인프라를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첨단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체 면적의 30%가 공원과 녹지로 채워지는 친환경 도시도 표방하고 있습니다.

신도시에 들어서는 각종 생활 인프라는 광명과 시흥 구도심과 공유할 수 있도록 순환형으로 구축됩니다.


교통 대책도 윤곽이 나왔습니다.

지하철 1, 2, 7호선을 비롯해 앞으로 들어서는 신 안산선과 GTX-B, 제2 경인선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철도 교통망이 구축되면 여의도까지 20분, 서울역까지 25분(GTX 환승), 강남역까지 45분 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범안로와 수인로를 확장하고, 광명시흥지구 IC를 신설하는 등 개선된 도로망이 가동될 예정입니다.


■ 부산 대저지구, '연구개발특구' 연계 개발

부산 대저지구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로 규모는 243만㎡입니다.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 '부산 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배후 주거지를 공급하는 게 특징입니다. 중규모 개발로 1만 8천 호의 주택이 공급됩니다.


자족 용지 근처에는 창업지원 허브와 청년 주택을 공급해 '직주근접' 생활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62만㎡에 걸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해 낙동강과 연계한 녹지 축이 조성됩니다.


교통망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됩니다. 대저지구 안에 부산 김해 경전철 역사를 새로 만들어 부산 도심은 물론 김해까지 교통망을 구축합니다.

여기에 명지-에코델타시티를 거치는 트램 정거장을 설치해 남쪽으로의 접근성도 높일 예정입니다. 국도 14호선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대저로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산~김해 경전철을 통해 서면까지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 광주 산정지구, '스마트 물류·청년창업' 거점 개발

광주 산정지구는 어등산을 낀 168만㎡ 규모의 택지에 개발됩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중규모 개발이 이뤄집니다. 주거지는 빛그린산단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1만 3천 호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물류 시설을 조성하고, 인근 대학과 연계한 청년창업주택 중심의 청년지원 네트워크도 조성합니다. 에듀파크 등 소통형 주거 환경과 수남제, 가야제, 산정제 등을 활용한 38만㎡의 친수형 공원과 녹지가 조성됩니다.


산정지구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하남진곡산단로와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도 새로 건설됩니다. 도심방향 교통량이 집중되는 손재로를 확장해 광주 송정역은 물론 광주광역시청 등 도심지역도 모두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내 집 마련 수월해질까? 2025년 분양 시작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오늘 발표로 시장에 확실한 공급 신호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특히 광명시흥지구의 경우,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물론, 서울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난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정부는 '속도'가 성공적인 공급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의 사전 조율도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자신 있다고도 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투기수요를 차단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4월에는 2차 신규 공공택지도 추가로 발표한다고 합니다.

우려 반, 기대 반 속에 속도를 내고 있는 '변창흠 표 공급대책'. 이번에는 투기꾼들 말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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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 마련 빨라질까?…‘광명시흥’ 신도시 등 공공택지 3곳에 10만 가구 공급
    • 입력 2021-02-24 15:22:49
    • 수정2021-02-24 15:42:31
    취재K
변창흠 표 대규모 택지 공급 ‘첫 걸음’<br />1차 신규 공공택지 전국 3곳 확정…10만 1천 호 공급<br />경기 광명시흥(7만 호), 부산 대저(1.8만 호), 광주 산정 (1.3만 호)


변창흠 표 대규모 택지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첫 신호탄은 수도권인 경기, 그리고 부산과 광주광역시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시흥'지구가, 지방은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이 확정됐습니다.

3곳에 주택 10만 호가 공급되고, 4년 뒤 첫 분양에 들어갑니다.

'영끌'까지 탄생시킨 고구마 같았던 그간의 부동산 정책. 이번에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에 촉촉한 사이다가 돼 줄 수 있을까요?


■ 변창흠 표 대규모 택지 공급의 '첫 신호탄'

<신규 공공택지 대상 지역> 발표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부 제1차관(가운데)
이번에 지정된 신규 공공택지는 경기 광명시흥과 부산 대저, 광주 산정 등 3개 지구입니다. 이 3곳에는 10만 1천 호의 주택이 공급됩니다.

지난 2.4 부동산 대책 당시 신규 공공택지 개발로 25만 호를 짓겠다고 했으니까 40% 정도의 물량을 3개 지구가 담당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3개 지구는 언제까지, 무엇이, 어떻게 개발되는 걸까요?


언제 개발되나?

초스피드로 개발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당장 내년(2022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2023년부터는 사전청약을 조기에 실시합니다. 큰 변수가 없다면 2025년부터는 차례로 분양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어떻게 개발되나?

수도권의 광명시흥지구는 대규모인 만큼 신도시로 개발됩니다.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은 1만 가구 이상의 중규모 도시 개발이 진행됩니다. 지역 여건에 맞는 교통망과 인프라를 구축해 도심의 주거와 업무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개발의 가닥이 잡혔습니다.

△ 뭐가 개발 되나?

공공택지에 개발의 핵심은 역시 주거기능입니다. 지구별로 수요자 선호도를 고려해 분양주택과 공공자가, 통합 공공임대주택을 선택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최대 30%가량은 녹지와 공원으로 조성되고, 도시 지원시설 용지에는 지역 전략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수도권 '1호' 개발은 '경기 광명시흥'

변창흠 표 수도권 첫 공공택지 개발은 경기도 광명시흥지구가 낙점됐습니다. 지정된 곳은 광명과 시흥 경계가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광명은 광명동과 옥길동, 노온사동, 가학동이, 시흥시는 과림동과 무지내동 금이동이 포함됩니다.

그동안 신도시 개발에서 소외돼 있던 서울 외곽 서남권 첫 개발입니다.


광명시흥지구는 6번째 3기 신도시로 개발됩니다.

규모는 1,271만㎡. 여의도 면적의 4.3배입니다. 기존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중 최대 규모입니다. 7만 호에 달하는 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습니다.

기존 낙후된 주거시설과 산업 인프라를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첨단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체 면적의 30%가 공원과 녹지로 채워지는 친환경 도시도 표방하고 있습니다.

신도시에 들어서는 각종 생활 인프라는 광명과 시흥 구도심과 공유할 수 있도록 순환형으로 구축됩니다.


교통 대책도 윤곽이 나왔습니다.

지하철 1, 2, 7호선을 비롯해 앞으로 들어서는 신 안산선과 GTX-B, 제2 경인선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철도 교통망이 구축되면 여의도까지 20분, 서울역까지 25분(GTX 환승), 강남역까지 45분 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범안로와 수인로를 확장하고, 광명시흥지구 IC를 신설하는 등 개선된 도로망이 가동될 예정입니다.


■ 부산 대저지구, '연구개발특구' 연계 개발

부산 대저지구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로 규모는 243만㎡입니다.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 '부산 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배후 주거지를 공급하는 게 특징입니다. 중규모 개발로 1만 8천 호의 주택이 공급됩니다.


자족 용지 근처에는 창업지원 허브와 청년 주택을 공급해 '직주근접' 생활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62만㎡에 걸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해 낙동강과 연계한 녹지 축이 조성됩니다.


교통망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됩니다. 대저지구 안에 부산 김해 경전철 역사를 새로 만들어 부산 도심은 물론 김해까지 교통망을 구축합니다.

여기에 명지-에코델타시티를 거치는 트램 정거장을 설치해 남쪽으로의 접근성도 높일 예정입니다. 국도 14호선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대저로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산~김해 경전철을 통해 서면까지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 광주 산정지구, '스마트 물류·청년창업' 거점 개발

광주 산정지구는 어등산을 낀 168만㎡ 규모의 택지에 개발됩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중규모 개발이 이뤄집니다. 주거지는 빛그린산단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1만 3천 호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물류 시설을 조성하고, 인근 대학과 연계한 청년창업주택 중심의 청년지원 네트워크도 조성합니다. 에듀파크 등 소통형 주거 환경과 수남제, 가야제, 산정제 등을 활용한 38만㎡의 친수형 공원과 녹지가 조성됩니다.


산정지구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하남진곡산단로와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도 새로 건설됩니다. 도심방향 교통량이 집중되는 손재로를 확장해 광주 송정역은 물론 광주광역시청 등 도심지역도 모두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내 집 마련 수월해질까? 2025년 분양 시작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오늘 발표로 시장에 확실한 공급 신호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특히 광명시흥지구의 경우,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물론, 서울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난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정부는 '속도'가 성공적인 공급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의 사전 조율도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자신 있다고도 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투기수요를 차단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4월에는 2차 신규 공공택지도 추가로 발표한다고 합니다.

우려 반, 기대 반 속에 속도를 내고 있는 '변창흠 표 공급대책'. 이번에는 투기꾼들 말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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