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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구급대원은 무조건 백신 맞아야 하나요?”…소방 당국 “그만큼 시급”
입력 2021.02.24 (15:33) 수정 2021.02.24 (15:42) 취재K

국내 첫 접종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운송이 오늘(24일)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백신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3월부터 코로나19에 1차로 대응하는 인원들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됩니다.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역학조사관과 검역요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소방 공무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환자 등을 이송하는 업무를 하는 119 구급대원들을 우선적으로 1분기에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 "접종 동의하지 않으면 서장과 면담"

그런데 예상치 못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초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구급대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 소방 당국에서 '접종을 강요한다'는 논란입니다.

논란은 공문 한 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소방청이 그제(22일) 전국 시·도 본부에 '소방공무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적극 동참 및 관리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보냈습니다. 백신 접종 희망자를 가려내기 위해서입니다.


공문 내용을 보면 "소방관서장은 특별한 사유로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직원의 경우 면담 등을 통해 그 사유를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부분이 언급돼 있습니다. 소방관서장이란 시·도소방본부장이나 각 지역 소방서장을 의미합니다.


■ "접종 강제할 수 없어"… 일부 소방관 반발

이 '관서장 면담'에 대해 일부 현장 소방관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장 구급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KBS 취재진에게 "비동의자는 소방청 지시로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얘기도 현장 소방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일반 직원들이 관서장 면담을 하는 일은 거의 없는 만큼, 백신 접종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관서장을 면담하는 일은 개인 직원이 느끼기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지역본부 게시판에도 이같은 소방청의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익명의 사용자는 "우선 희망자 위주로 접종을 실시하다 보면 원치 않는 사람들도 접종할 마음이 생길 수 있는데 막무가내로 접종을 강요하니 반발이 생기는 것"이라는 댓글을 썼습니다.

또 '소방공무원 백신 접종의 자유를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 "강권할 수밖에 없는 시급한 상황"

소방청은 어제(23일)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접종 희망 여부를 파악한 사실은 있지만 수급계획에 대한 철저한 대비의 일환일 뿐 접종을 강제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관은 일반 개인이 아니라 공무원이며, 특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구급대원들은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며, 강제는 아니라도 소방관서장 면담 등을 통해 강력하게 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소방관들이나 보도에서 우려한 것처럼 백신 미접종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업무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구급대원이 코로나19에 확진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는 일은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 “구급대원은 무조건 백신 맞아야 하나요?”…소방 당국 “그만큼 시급”
    • 입력 2021-02-24 15:33:29
    • 수정2021-02-24 15:42:30
    취재K

국내 첫 접종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운송이 오늘(24일)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백신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3월부터 코로나19에 1차로 대응하는 인원들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됩니다.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역학조사관과 검역요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소방 공무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환자 등을 이송하는 업무를 하는 119 구급대원들을 우선적으로 1분기에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 "접종 동의하지 않으면 서장과 면담"

그런데 예상치 못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초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구급대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 소방 당국에서 '접종을 강요한다'는 논란입니다.

논란은 공문 한 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소방청이 그제(22일) 전국 시·도 본부에 '소방공무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적극 동참 및 관리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보냈습니다. 백신 접종 희망자를 가려내기 위해서입니다.


공문 내용을 보면 "소방관서장은 특별한 사유로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직원의 경우 면담 등을 통해 그 사유를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부분이 언급돼 있습니다. 소방관서장이란 시·도소방본부장이나 각 지역 소방서장을 의미합니다.


■ "접종 강제할 수 없어"… 일부 소방관 반발

이 '관서장 면담'에 대해 일부 현장 소방관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장 구급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KBS 취재진에게 "비동의자는 소방청 지시로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얘기도 현장 소방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일반 직원들이 관서장 면담을 하는 일은 거의 없는 만큼, 백신 접종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관서장을 면담하는 일은 개인 직원이 느끼기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지역본부 게시판에도 이같은 소방청의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익명의 사용자는 "우선 희망자 위주로 접종을 실시하다 보면 원치 않는 사람들도 접종할 마음이 생길 수 있는데 막무가내로 접종을 강요하니 반발이 생기는 것"이라는 댓글을 썼습니다.

또 '소방공무원 백신 접종의 자유를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 "강권할 수밖에 없는 시급한 상황"

소방청은 어제(23일)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접종 희망 여부를 파악한 사실은 있지만 수급계획에 대한 철저한 대비의 일환일 뿐 접종을 강제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관은 일반 개인이 아니라 공무원이며, 특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구급대원들은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며, 강제는 아니라도 소방관서장 면담 등을 통해 강력하게 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소방관들이나 보도에서 우려한 것처럼 백신 미접종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업무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구급대원이 코로나19에 확진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는 일은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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