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재갑 “어떤 백신도 치매 유발한 적 없어…‘가짜 뉴스’ 주의”

입력 2021.02.25 (18:36) 수정 2021.02.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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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이재갑 "백신 접종 후 증상 나타날 수 있어…접종 부위 통증·근육통·피로감 등"
- 이재갑 "접종 후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기존 복용자는 계속 복용"
- 이재갑 "아나필락시스 드물게 나타나…백신 접종 후 15~30분 관찰 후 귀가해야"
- 이재갑 "정치권, 예방 접종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국민 설득하는 작업 해줬으면"
- 이재갑 "어떤 백신도 치매 유발한 적 없고 그런 성분 안 들어 있어…가짜 뉴스"
- 이재갑 "접종 시작되면 심리적으로 이완돼 유행 거세지는 경향…방역 유지해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2월 25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찬형 내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집단 면역에 도전하죠. 백신 접종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요. 언제쯤 일상 회복을 위한 전환점을 맞게 될지도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박찬형 오랜만입니다. 내일부터 이제 65세 미만, 그러니까 요양병원에 계시는 의사, 간호사, 종사자, 그리고 환자분들 접종을 시작하게 되는데, 접종하기 전에 주의를 당부해야 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은 본인의 몸 상태를 꼭 확인을 해 주셔야 되고요. 너무 고열이 있거나 아니면 본인이 가지고 있고 기저질환이 상당히 중증으로 진행돼 있으면 조금 접종을 미루시는 게 좋을 거로 생각이 들고요. 또한 본인의 접종 전후에 이상 반응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상의를 해서 잘 체크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이전에 저희도 한 차례 전해드렸는데, 예진표라는 걸 작성을 하나 봐요. 이게 예진표는 미리 인터넷으로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작성을 하는 건가 보죠?

▼이재갑 그런 인터넷으로 뽑아서 먼저 작성을 하고 가셔오셔도 되고요. 그렇게 안 하셔도 현장에 가면, 예진지를 뽑아주면 거기에 작성을 하셔도 되는데요. 예진지 안에 있는 주된 내용들은 기저질환이 있는지 여부, 그다음에 예전에 백신 접종하면서 알레르기라든지 이상 반응이 있었는지 여부 같은 것들을 작성을 하게 되겠고 또 혈액응고제나 이런 걸 쓰는지 이런 것들을 자세하게 기록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예진지를 작성한 이후에 의사의 판단을 다시 한번 받아서 접종이 가능한지 아니면 접종을 좀 미루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정말 다른 백신 접종하는 게 나은 건지에 대한 판정을 해 주게 되고요. 거기에서 적합하다고 되면 바로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박찬형 이게 본인이 맞아야 될 시기에 접종을 받지 않으면 순서상 제일 뒤로, 11월 이후로 미뤄진다고 했는데, 접종 시기에 내가 몸이 안 좋아서 받지 못하는 경우는 11월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미세한 날짜 조정만 하는 건가요?

▼이재갑 네, 그러니까 본인이 접종할 수 있는 기간이 2~3주 정도로 넓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안에 내가 만약에 열이 난다든지 아니면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 맞는 경우는 그 접종 기간 안에서 예약을 변경해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박찬형 요양병원은 이제 내일부터 하는 거고요. 일반 시민들 나는 도대체 순서가 언제 돌아올까, 이 부분도 굉장히 궁금한데요. 여러 차례 정부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좀 해 주시죠.

▼이재갑 일단은 지금 현재 접종이 시작되는 군은 요양원하고 요양병원의 65세 미만의 입소자, 종사자들이 접종을 시작하고 있고, 2월 27일부터 코로나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들에 대한 접종이 2월 27일 시작이 됩니다. 또한 3월 8일부터 병원급 의료기관에 있는 분들, 종사자들이 접종을 시작하게 되고요. 3월 말에서 4월 초부터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게 되고 또한 이제 노인 시설이라든지 장애인 시설에 계신 분들도 2분기 안에서 접종을 하게 되고요. 3분기 이후부터는 50~64세에 해당되는 접종자들부터 시작해서...

◎박찬형 7월부터네요, 그러면?

▼이재갑 7월부터. 그래서 7월부터는 모든 성인에 대한 접종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50~64세부터 접종이 시작되면서 점차 범위를 확대해서 일반 성인들까지 접종이 가능할 예정입니다.

◎박찬형 지금 저 표에서도 잠깐 봤는데,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 65세 이상은 일단은 보류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총리가 말하기를 화이자를 접종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어떻습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여부가 3월 말이나 4월 초에 미국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임상 연구에서 65세 이상 대상자 20% 이상 포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 결과를 보고 진행하자고 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65세 이상 어르신들, 특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의 접종이 한 달 정도 지금 연기가 된 상황이어서, 그러니까 그분들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화이자 백신이 먼저 들어오면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겠다.

◎박찬형 그러니까 빨리 맞히자는 거네요.

▼이재갑 그렇죠. 그리고 또 65세 이상의 이런 시설에 계시지 않은 분들도 4월 초부터 백신 접종인데 그게 아직 결정은 안 됐거든요. 화이자가 될지 아스트라제네카가 될지 아니면 혼용이 될지 결정은 안 됐는데 어쨌든 접종이 시작됐을 때 들어온 물량 중에 화이자 물량의 일부 300만 명을 이번에 새로 계약하면서 2분기로 당겨졌거든요.

◎박찬형 당겨졌어요?

▼이재갑 당겨진 300만 명분을 가지고 일단 빨리 접종해야 되는 분들을 접종하겠다, 이렇게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박찬형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더 취약할 수 있으니까 들어오는 대로 먼저 맞힐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요. 내 순서가 도대체 언제쯤일까요? 그동안 재난지원금 같은 거 보면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줬는데 그런 식으로 할까요? 어떻게 알려주죠?

▼이재갑 일단은 예약 가능 기간에 대해서 문자 발송뿐만 아니라 요새는 이제 여러 가지 SNS 채널들을 활용을 해서 정보를 전달 드릴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일단은 4월부터 그 문자를 받고 나면 거기에 URL이 같이 딸려와서 그걸 누르면 예방 접종 예약 센터로 접속이 돼서 거기에서 예약을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1339 통해서 예약도 가능하고 또는 예방 접종 센터나 의료 기관에 방문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지금 조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 앱을 사용할 건지 홈페이지는 어떻게 될지는 3월 중에 자세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내가 어디 가서 맞을지, 그리고 정확히 날짜를 언제 할지, 이거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내가 화이자를 맞겠다, 어떤 백신을 맞겠다, 이거는 선택 못 하는 거죠?

▼이재갑 접종 선택권은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도 지금 접종 선택권을 못 주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지금 시기마다 공급되는 백신이 다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맞는 시기에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또 국내에 수입된, 도입된 백신을 접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접종에 선택권을 줄 수는 없다, 이렇게 지금 질병관리청에 얘기한 상황입니다.


◎박찬형 일반 시청자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혹시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라는 부분을 걱정을 하는데 이미 해외에서는 접종을 시작했고요. 이미 2억 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접종을 한 후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백신 접종 후 이른 저녁에 약간 통증을 느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녹취> 오승한/미국 미시간주 보몬트 병원 전공의
의료진들 위주로 (접종을) 받고 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맞았을 때 하루 정도 가벼운 근육통? 맞은 부위 말고는 아무런 다른 부작용이 없었고 주변에서도 보통 그런 것 같습니다.

<녹취> 정민섭/주한미군 육군병원 군무원
독감 백신 맞았을 때 접종 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정도? 그 정도 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백신 접종에 관한 사전 설명회를 직원들에게 다 충분히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이것은 충분히 안전하고 꼭 필요한 것이구나, 하는 판단이 섰습니다.

KBS NEWS 백신 현황판 (https://bit.ly/3st4xNg)KBS NEWS 백신 현황판 (https://bit.ly/3st4xNg)
◎박찬형 이 부분은 저희가 KBS에서 백신 현황판이라는 것을 홈페이지에서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걸 보면서 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저희 KBS 뉴스 홈페이지 들어오면 저렇게 백신 현황판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현황판에도 관련해서 신체 반응에 대한 정보들을 지금 넣어놓은 상태인데, 여기에도 지금 백신별로 증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근육통을 호소한다고 하는데, 이게 꼭 백신이 아니더라도, 이 백신, 그러니까 코로나 백신이 아니더라도 저런 것들은 백신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인가요?

▼이재갑 네, 맞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인데요. 백신을 접종을 하게 되면 내 몸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증상입니다. 그래서 보통 지금 코로나 백신을 맞았을 때 생기는 접종 부위 통증이라든지 근육통은 독감 백신보다는 빈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많이 접종하시는 폐렴구균 백신이나 파상풍 예방 접종하고 비슷한 수준 정도의 그런 유발되는 이상 반응이 나타났는데요. 일단 접종 부위 통증이 60~80% 이상, 그러니까 대부분 접종하면 하루 이틀은 아플 수 있다는 거고요. 접종 부위가 좀 붓거나 하는 경우는 10~20% 정도 호소하고 있고 피로감이라든지 근육통, 약간 미열이 나는 경우들은 백신마다 좀 다르지만 10에서 20~30% 정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방금 저희 KBS 홈페이지에서 보여줬었는데, 그 백신별로 증상이 다 있으니까 본인이 어떤 증상이 있는지 한번 보시고 나중에 크게 걱정을 안 하고 의사와 상담하든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고요. 집에, 이제 통증이 나타났을 때 통상은 이런 코로나만 아니라면 보통은 집에 있는 진통제 많이 먹거든요? 그렇게 해도 되나요?

▼이재갑 일단은 지금 현재 그런 진통제, 만약에 미열이나 몸이 아파서 드실 거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들을 드시도록.

◎박찬형 그러면 그 진통제에 있는 성분을 읽어봐야 되겠네요.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상품명을 얘기를 하자면 타이레놀 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입니다.

◎박찬형 타이레놀 성분이요?

▼이재갑 그 정도 드시라고 하고 있고 이부프로펜 성분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박찬형 부루펜이요?

▼이재갑 네, 부루펜 성분들. 그런데 다만 이제 부루펜 성분이 크게 문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면역 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다.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보고는 있는데, 큰 문제는 아닌데 다만 이런 소염제 계열들을 치료 목적으로 드시는 분이 일부러 예방 접종 때문에 끊을 필요는 없다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치료 목적으로 관절염이나 이런 것 때문에 드시는 분들은 계속 복용하면서 접종하도록 하고 있고요. 다만 내가 이제 접종을 몸이 좀 안 좋아서 만약에 좀 해열제나 진통제를 드실 거면 타이레놀 성분이 괜찮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저런 일상적인 통증이나 이런 거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데, 주의 깊게 봐야 될 부분은 아나필락시스라는 부분인데, 이게 일종의 쇼크인가요?

▼이재갑 일단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극심한 쇼크 상태.

◎박찬형 아나필락시스.

▼이재갑 네, 아나필락시스는 이제 그래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쇼크 형태로, 그러니까 혈압이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는 분들도 있고 혈관 부종에 의해서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는 분들도 있고 전신에 발진이 나는 형태로 생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거의 사실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주로 mRNA 백신에 해당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거든요. 다만 현재 이런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돼 있는 빈도는 다른 백신에서 생기는 빈도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아니면 mRNA 백신이 조금 높은 것 같다는 정도로 나오고 있어서, 그래서 현재 이런 백신 접종하고 나서 이런 반응들이 주로 30분 이내에 80%가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접종하고 나서 15분~30분 정도는 관찰을 하고 집에 가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앞서 보여줬던 그래픽 다시 보여주실 수 있나요? 방금 그래픽, 화면에서 보다 보니까 아나필락시스 증상 중에 두드러기, 가려움증, 이런 것도 하나로 나타나도 의심을 해야 되는 거예요?

▼이재갑 아나필락시스는 이런 게 아주 극심하게 나타나고 전신적인 그런..

◎박찬형 작은 두드러기나 작은 가려움증이 아닌 거예요, 여기서 보여주는 것은요?

▼이재갑 여기서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정도의 반응이라면 아주 전신적으로 온몸이 시뻘겋게 되거나 또는 호흡곤란이 오거나 쇼크가 오거나 이 정도의 극심한 반응을 아나필락시스라고 하고요. 자잘하게 발진이 생기고 이런 부분들은 약간 발생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흔하지도 않을뿐더러 심각하게 보진 않습니다.

◎박찬형 마찬가지로 콧물, 재채기, 이것도 쓰여 있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작은 게 아니라 굉장히 심할 경우에 아나필락시스라는 거죠?

▼이재갑 그렇죠. 호흡곤란이 동반될 정도의 콧물이라든지 얼굴 전체가 퉁퉁 붓거나 점막이, 입술 같은 게 정말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로 퉁퉁 부으시거든요. 그 정도로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유사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찬형 본인이 이제 내가 이 증상이라고 느끼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됩니까?

▼이재갑 일단 30분, 대부분 80%는 30분 이내에 발생하고요. 거의 대부분은 3시간 이내에 발생을 하니까 일단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돼서 어지럽거나 그러면 바로 누우셔야 됩니다.

◎박찬형 누워야 돼요?

▼이재갑 누워야지 혈압이나 이런 거 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바로 일단은 의료진들의 도움을 받으셔야 되고요. 의료진들이 상주해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면 그렇고요. 만약에 상주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빨리 119나 구급차로 연락을 해서 바로 응급실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으셔야 됩니다.

◎박찬형 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혼자 있을 때는 자칫 하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이재갑 네, 그래서 되도록 특히 이제 젊은 분들이야 연락하고 이러는데 문제가 없으시지만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에는 연락을 못 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대부분 옆에 보호자분들이 같이 계시는 게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홀로 사시는 노인분들 많이 계시거든요? 가족들은 멀리 떨어져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러면 그런 경우에는 주사를 맞은 다음에는 당분간은 자주 연락을 드리고 챙겨 봐야 되겠네요.

▼이재갑 대부분은 어차피 3시간 이내, 또 80%가 30분 이내에 발생을 하기 때문에 접종 장소의 관찰 대기 구역에서 대부분 발생을 하니까 의료진들이 바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에서 발생을 하니까 그렇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되는데 접종 이후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가끔 있을 수 있으니까 접종 후에 하루 이틀 정도는 자주 연락을 취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유효성, 안전성,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봤더니 인구가 5분의 1,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백신 주사를 맞은 스코틀랜드에서 접종 경과 보고서를 냈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에서 결과만 보면,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 이 결과 수치만 보면 우리가 좀 안심해도 되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은 500만 명 중에서 114만 명이 접종을 했고요. 그중에서 화이자 백신이 64만 명,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49만 명을 맞혔고요.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주로 60대, 70대, 80대 어르신들이 주로 접종을 한 상황입니다. 1차 접종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시면 한 3주~4주 정도 지나게 되면 예방 효과가 84%까지 올라가고, 84% 예방 효과가 있고요. 그 시기가 지나면 좀 떨어지긴 하는데 그때 이제 2차 접종을 하게 돼 있거든요? 2차 접종을 하게 되면 더 올라갈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

◎박찬형 저기 그래픽에는 1차 접종 후 입원 감소율이라고 돼 있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죠?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은 예방 효과도 지금 80% 정도 된다고 돼 있고요. 입원 감소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을 때 이 사람이 중증이 돼서 입원을 하느냐, 안 하느냐를 비교한 건데 접종 안 한 사람이 발병했을 때 비해서 접종을 한 사람은 84% 이상이 입원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라는 그 차이를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박찬형 이 스코틀랜드 사례를 보면 당초에 나왔던 임상시험 결과보다 지금 실제 보고서 내용이 더 좋다고 해요.

▼이재갑 네, 그렇습니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을 했었을 때 2차 접종까지 다 마친 경우에 예방 효과가 60%, 62% 정도로 보고되긴 했는데, 이게 실제 상황에서 특히 60대, 70대, 80대가 접종을 한 상황인데, 접종을 했는데 이제 2차 접종까지 하면 예방 효과가 94%까지, 입원 예방 효과가 94%까지 올라가는데, 실제로 이제 임상 연구에 비해서 실제 상황에서의 대규모 접종에서 효과가 좀 더 좋게 나왔거든요. 저희가 보통 감염병 전문가들, 백신 전문가들이 임상 연구 자료보다 이렇게 대규모의 실제 상황의 접종에서 예방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백신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좀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하거든요.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의 효과, 예방 효과도 뛰어나고 또 게다가 입원 감소 효과도, 특히 중증을 반영하는 지표거든요, 입원은. 그래서 입원 감소 효과 94%면 특히 이 군에서는 60대, 70대, 80대가 더 많이 맞으셨거든요, 화이자 백신보다도.

◎박찬형 아, 그래요?

▼이재갑 그래서 이제 60대, 70대, 80대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그리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 저기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스코틀랜드 같은 경우는 80대에서 훨씬 더 많이 맞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65세 이상은 보류해놓은 상태인데, 스코틀랜드 사례 참조하면, 물론 이제 최종 결과는 나와봐야 되겠지만 크게 걱정 안 해도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이재갑 그렇죠. 65세 이상 접종도 사실은 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상황인 거죠.

◎박찬형 저 결과만 보면요?

▼이재갑 왜냐하면 지금 요양원에서 요양병원의 65세 이상이 한 달 밀렸는데, 그분들이 대부분 발병하면 아주 중증으로 진행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래프를 보시게 되면 접종을 한 사람들이 80% 정도는 입원을 안 했지만 접종을 안 한 사람들은 이제.. 그러니까 입원율이 또 감소되는 게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도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러한 요양원이나 요양시설에 있는 분들한테 예방 접종을 했었으면 적어도 한 달 정도 전부터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특히 저희가 3차 유행 때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집단 발병하면서 사망자 많이 발생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를 감소하는 효과가 상당할 수 있겠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거든요.

◎박찬형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관련해서 사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던 사항인데, 안전이 확인이 안 됐다든지, 그거 안전 확인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먼저 예방 접종을 해야 된다든지 이런 논란들이 정치권에서도 굉장히 시끄러웠잖아요?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그 상황 보시면서 좀 어땠습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그런 논란은 정치권에서 안 만들어주셨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 65세 이상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안 하게 되는 시기고 현재 접종 대상자는 요양원, 요양병원에 입소돼 있는 분들이나 종사자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언급이 되고 있는 정치인들은 접종 대상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실 접종 대상도 아닌 분들을 먼저 접종하게 되면 또 왜 너는 새치기해서 먼저 맞느냐는 얘기가 사실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냥 지금 상황 같아서는 정치권이 합심해서 예방 접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노력해 주고 또 국민들을 설득해 주는 그런 작업들을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본인이 접종해야 되는 시기에는 제일 먼저 나서서 접종을 해 주시면 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시기를 지켜서 접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특히 이제 국민들한테 불안감을 가져다 준다든지 아니면 공포감을 가져다 준다든지, 이런 논란들이 자꾸 생기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상황이고요. 지금 해외 같은 경우에도 일반인들이 좀 공포감을 주고 혼란을 주는 그런 뉴스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접종을 하는데, 자기 순서가 아닌데 순서를 새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고요. 가짜 뉴스도 많이 나오고 있나 봅니다. 해외 사례 잠깐 영상 보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스테파니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자격이 안 되거든요. 새벽 3시 45분쯤 왔어요.

지미 예약하지 않고 줄을 선 사람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접종하면 백신을 낭비하지 않는 겁니다.

경찰 당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요? 당신들은 백신이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백신을 훔친 거예요.

같이 정말 죄송합니다.

유튜브 생각을 못 하도록 만드는 거야, 사람들이. 이거 맞으면 치매 걸린다고.

◎박찬형 제가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백신 새치기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 저 가짜 뉴스에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속고 있는 게, 사실은 보니까 현실인 것 같은 게, 나이 드신 분들은 일방적인 정보를 그냥 또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특히 유튜브를 통해서 좀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유통이 되고 있고 특히 어르신들이 최근 유튜브의 노출 빈도가 상당히...

◎박찬형 보기도 굉장히 편하니까요.

▼이재갑 네, 많이 보시고 있는데, 그래서 사실 치매, 이런 거는 지금까지 어떤 백신도 치매를 유발한 적도 없고 코로나 백신이라고 해서 치매를 유발할 만한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정말 가짜 뉴스인 상황인데, 이 부분이 단순히 또 유튜브에서 내는 게 아니라 이제 그런 SNS나 이런 거를 통해서 어르신들끼리 문자 메시지 비슷하게 계속 주고받으시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을 하고 심지어는 일부 전문가가 얘기한 거라고 하면서 이제 신빙감을 주는 형태로 유통이 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주변에 있는 자녀분들이 잘 읽어주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을 해줘서 백신 접종을 잘 맞을 수 있도록 유도를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우리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지금 낮은, 적은 그런 상황인데, 여기에 이제 백신 접종까지 되면 좀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게 되거든요? 정부에서 얘기했던 게 11월에 집단 면역을 달성하도록 하겠다는 건데, 혹시 국민들이 체감하기에 언제쯤부터, 만약에 계획대로만 된다면, 그걸 좀 체감할 수가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은 노령층의 접종률, 특히 65세 이상의 접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어느 정도 상당 기간이 지나면 전반적으로 사망자들의 감소 효과들, 또한 중증으로 입원하는 분들의 감소 효과들이 먼저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아마 여름 이후에는 사망자, 그리고 입원 환자들의 그런 것들이 감소되는 걸 보면서 의료 체계가 많이 안정이 되는 것들을 경험을 하시게 될 거고요. 9월 넘어서 본격적으로 젊은 층의 접종들이 이루어지기 시작을 하면 그분들이 주로 유행 자체, 그러니까 전국적인 확산을 만들어내는 주된 연령들이었기 때문에 19세에서 49세 연령들이 본격 접종을 하게 되면 전반적인 지역 사회 내 감염들이 떨어지는 것들을 한 10월, 11월 넘어가면 확인할 수 있을 거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이제 변수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텐데, 혹시 변이 바이러스 얘기 요즘 많이 하잖아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제대로 걸러내지는 못하지 않을까, 이게 또 새로운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변이 바이러스는 상시 존재하는 상수로 생각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이미 지금 현재 만들어진 백신들도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서는 백신 효과가 20~30% 떨어지는 게 확인이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되지 않도록 충분하게 국내 유입이나 이런 부분들을 막아내야 되고 또 그전에 백신 접종이 빨리 이루어져야 되는 측면들도 있고요. 또한 이제 이런 변이 바이러스들 때문에 각각의 백신 회사들이 추가 접종 계획들을 마련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바이러스가 전 세계 유행을 하게 되면 11월 이후에 3차 접종 형태로 이런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되는 상황들도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우리나라도 그런 변수들을 감안해서 백신의 생산이라든지 유통, 또한 도입에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박찬형 먼 미래의 얘기 말고 지금의 얘기를 좀 마지막으로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사실 이거보다 더 줄어야 되잖아요.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이재갑 사실 이제 국가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니까, 그러니까 사실 나는 안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니까 심리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완되면서 오히려 유행이 더 거세졌잖아요. 특히 미국이 12월, 1월, 또 영국도 12월, 1월에 확진자도 엄청나게 늘어났고 사망자도 늘어났기 때문에 우리도 비슷한 상황을 만들면 안 되거든요.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방심하면 안 되고 또한 전반적인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지금의 유행 상황을 좀 더 안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위생과 같은 개인 방역들을 끝까지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유행이 잠잠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유지하는 부분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1년이 넘는 기간 정말 힘든 시기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내 왔습니다. 방역 지침 잘 지키고 있는 개개인이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백신 접종과 함께 빨리 일상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박찬형 사사건건 마치겠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KBS NEWS 백신 현황판 https://bit.ly/3st4x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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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이재갑 “어떤 백신도 치매 유발한 적 없어…‘가짜 뉴스’ 주의”
    • 입력 2021-02-25 18:36:38
    • 수정2021-02-25 22:16:18
    사회
- 이재갑 "백신 접종 후 증상 나타날 수 있어…접종 부위 통증·근육통·피로감 등"<br />- 이재갑 "접종 후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기존 복용자는 계속 복용"<br />- 이재갑 "아나필락시스 드물게 나타나…백신 접종 후 15~30분 관찰 후 귀가해야"<br />- 이재갑 "정치권, 예방 접종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국민 설득하는 작업 해줬으면"<br />- 이재갑 "어떤 백신도 치매 유발한 적 없고 그런 성분 안 들어 있어…가짜 뉴스"<br />- 이재갑 "접종 시작되면 심리적으로 이완돼 유행 거세지는 경향…방역 유지해야"<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2월 25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찬형 내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집단 면역에 도전하죠. 백신 접종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요. 언제쯤 일상 회복을 위한 전환점을 맞게 될지도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박찬형 오랜만입니다. 내일부터 이제 65세 미만, 그러니까 요양병원에 계시는 의사, 간호사, 종사자, 그리고 환자분들 접종을 시작하게 되는데, 접종하기 전에 주의를 당부해야 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은 본인의 몸 상태를 꼭 확인을 해 주셔야 되고요. 너무 고열이 있거나 아니면 본인이 가지고 있고 기저질환이 상당히 중증으로 진행돼 있으면 조금 접종을 미루시는 게 좋을 거로 생각이 들고요. 또한 본인의 접종 전후에 이상 반응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상의를 해서 잘 체크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이전에 저희도 한 차례 전해드렸는데, 예진표라는 걸 작성을 하나 봐요. 이게 예진표는 미리 인터넷으로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작성을 하는 건가 보죠?

▼이재갑 그런 인터넷으로 뽑아서 먼저 작성을 하고 가셔오셔도 되고요. 그렇게 안 하셔도 현장에 가면, 예진지를 뽑아주면 거기에 작성을 하셔도 되는데요. 예진지 안에 있는 주된 내용들은 기저질환이 있는지 여부, 그다음에 예전에 백신 접종하면서 알레르기라든지 이상 반응이 있었는지 여부 같은 것들을 작성을 하게 되겠고 또 혈액응고제나 이런 걸 쓰는지 이런 것들을 자세하게 기록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예진지를 작성한 이후에 의사의 판단을 다시 한번 받아서 접종이 가능한지 아니면 접종을 좀 미루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정말 다른 백신 접종하는 게 나은 건지에 대한 판정을 해 주게 되고요. 거기에서 적합하다고 되면 바로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박찬형 이게 본인이 맞아야 될 시기에 접종을 받지 않으면 순서상 제일 뒤로, 11월 이후로 미뤄진다고 했는데, 접종 시기에 내가 몸이 안 좋아서 받지 못하는 경우는 11월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미세한 날짜 조정만 하는 건가요?

▼이재갑 네, 그러니까 본인이 접종할 수 있는 기간이 2~3주 정도로 넓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안에 내가 만약에 열이 난다든지 아니면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 맞는 경우는 그 접종 기간 안에서 예약을 변경해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박찬형 요양병원은 이제 내일부터 하는 거고요. 일반 시민들 나는 도대체 순서가 언제 돌아올까, 이 부분도 굉장히 궁금한데요. 여러 차례 정부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좀 해 주시죠.

▼이재갑 일단은 지금 현재 접종이 시작되는 군은 요양원하고 요양병원의 65세 미만의 입소자, 종사자들이 접종을 시작하고 있고, 2월 27일부터 코로나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들에 대한 접종이 2월 27일 시작이 됩니다. 또한 3월 8일부터 병원급 의료기관에 있는 분들, 종사자들이 접종을 시작하게 되고요. 3월 말에서 4월 초부터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게 되고 또한 이제 노인 시설이라든지 장애인 시설에 계신 분들도 2분기 안에서 접종을 하게 되고요. 3분기 이후부터는 50~64세에 해당되는 접종자들부터 시작해서...

◎박찬형 7월부터네요, 그러면?

▼이재갑 7월부터. 그래서 7월부터는 모든 성인에 대한 접종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50~64세부터 접종이 시작되면서 점차 범위를 확대해서 일반 성인들까지 접종이 가능할 예정입니다.

◎박찬형 지금 저 표에서도 잠깐 봤는데,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 65세 이상은 일단은 보류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총리가 말하기를 화이자를 접종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어떻습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여부가 3월 말이나 4월 초에 미국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임상 연구에서 65세 이상 대상자 20% 이상 포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 결과를 보고 진행하자고 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65세 이상 어르신들, 특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의 접종이 한 달 정도 지금 연기가 된 상황이어서, 그러니까 그분들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화이자 백신이 먼저 들어오면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겠다.

◎박찬형 그러니까 빨리 맞히자는 거네요.

▼이재갑 그렇죠. 그리고 또 65세 이상의 이런 시설에 계시지 않은 분들도 4월 초부터 백신 접종인데 그게 아직 결정은 안 됐거든요. 화이자가 될지 아스트라제네카가 될지 아니면 혼용이 될지 결정은 안 됐는데 어쨌든 접종이 시작됐을 때 들어온 물량 중에 화이자 물량의 일부 300만 명을 이번에 새로 계약하면서 2분기로 당겨졌거든요.

◎박찬형 당겨졌어요?

▼이재갑 당겨진 300만 명분을 가지고 일단 빨리 접종해야 되는 분들을 접종하겠다, 이렇게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박찬형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더 취약할 수 있으니까 들어오는 대로 먼저 맞힐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요. 내 순서가 도대체 언제쯤일까요? 그동안 재난지원금 같은 거 보면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줬는데 그런 식으로 할까요? 어떻게 알려주죠?

▼이재갑 일단은 예약 가능 기간에 대해서 문자 발송뿐만 아니라 요새는 이제 여러 가지 SNS 채널들을 활용을 해서 정보를 전달 드릴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일단은 4월부터 그 문자를 받고 나면 거기에 URL이 같이 딸려와서 그걸 누르면 예방 접종 예약 센터로 접속이 돼서 거기에서 예약을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1339 통해서 예약도 가능하고 또는 예방 접종 센터나 의료 기관에 방문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지금 조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 앱을 사용할 건지 홈페이지는 어떻게 될지는 3월 중에 자세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내가 어디 가서 맞을지, 그리고 정확히 날짜를 언제 할지, 이거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내가 화이자를 맞겠다, 어떤 백신을 맞겠다, 이거는 선택 못 하는 거죠?

▼이재갑 접종 선택권은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도 지금 접종 선택권을 못 주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지금 시기마다 공급되는 백신이 다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맞는 시기에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또 국내에 수입된, 도입된 백신을 접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접종에 선택권을 줄 수는 없다, 이렇게 지금 질병관리청에 얘기한 상황입니다.


◎박찬형 일반 시청자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혹시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라는 부분을 걱정을 하는데 이미 해외에서는 접종을 시작했고요. 이미 2억 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접종을 한 후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백신 접종 후 이른 저녁에 약간 통증을 느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녹취> 오승한/미국 미시간주 보몬트 병원 전공의
의료진들 위주로 (접종을) 받고 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맞았을 때 하루 정도 가벼운 근육통? 맞은 부위 말고는 아무런 다른 부작용이 없었고 주변에서도 보통 그런 것 같습니다.

<녹취> 정민섭/주한미군 육군병원 군무원
독감 백신 맞았을 때 접종 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정도? 그 정도 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백신 접종에 관한 사전 설명회를 직원들에게 다 충분히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이것은 충분히 안전하고 꼭 필요한 것이구나, 하는 판단이 섰습니다.

KBS NEWS 백신 현황판 (https://bit.ly/3st4xNg)◎박찬형 이 부분은 저희가 KBS에서 백신 현황판이라는 것을 홈페이지에서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걸 보면서 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저희 KBS 뉴스 홈페이지 들어오면 저렇게 백신 현황판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현황판에도 관련해서 신체 반응에 대한 정보들을 지금 넣어놓은 상태인데, 여기에도 지금 백신별로 증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근육통을 호소한다고 하는데, 이게 꼭 백신이 아니더라도, 이 백신, 그러니까 코로나 백신이 아니더라도 저런 것들은 백신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인가요?

▼이재갑 네, 맞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인데요. 백신을 접종을 하게 되면 내 몸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증상입니다. 그래서 보통 지금 코로나 백신을 맞았을 때 생기는 접종 부위 통증이라든지 근육통은 독감 백신보다는 빈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많이 접종하시는 폐렴구균 백신이나 파상풍 예방 접종하고 비슷한 수준 정도의 그런 유발되는 이상 반응이 나타났는데요. 일단 접종 부위 통증이 60~80% 이상, 그러니까 대부분 접종하면 하루 이틀은 아플 수 있다는 거고요. 접종 부위가 좀 붓거나 하는 경우는 10~20% 정도 호소하고 있고 피로감이라든지 근육통, 약간 미열이 나는 경우들은 백신마다 좀 다르지만 10에서 20~30% 정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방금 저희 KBS 홈페이지에서 보여줬었는데, 그 백신별로 증상이 다 있으니까 본인이 어떤 증상이 있는지 한번 보시고 나중에 크게 걱정을 안 하고 의사와 상담하든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고요. 집에, 이제 통증이 나타났을 때 통상은 이런 코로나만 아니라면 보통은 집에 있는 진통제 많이 먹거든요? 그렇게 해도 되나요?

▼이재갑 일단은 지금 현재 그런 진통제, 만약에 미열이나 몸이 아파서 드실 거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들을 드시도록.

◎박찬형 그러면 그 진통제에 있는 성분을 읽어봐야 되겠네요.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상품명을 얘기를 하자면 타이레놀 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입니다.

◎박찬형 타이레놀 성분이요?

▼이재갑 그 정도 드시라고 하고 있고 이부프로펜 성분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박찬형 부루펜이요?

▼이재갑 네, 부루펜 성분들. 그런데 다만 이제 부루펜 성분이 크게 문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면역 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다.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보고는 있는데, 큰 문제는 아닌데 다만 이런 소염제 계열들을 치료 목적으로 드시는 분이 일부러 예방 접종 때문에 끊을 필요는 없다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치료 목적으로 관절염이나 이런 것 때문에 드시는 분들은 계속 복용하면서 접종하도록 하고 있고요. 다만 내가 이제 접종을 몸이 좀 안 좋아서 만약에 좀 해열제나 진통제를 드실 거면 타이레놀 성분이 괜찮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저런 일상적인 통증이나 이런 거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데, 주의 깊게 봐야 될 부분은 아나필락시스라는 부분인데, 이게 일종의 쇼크인가요?

▼이재갑 일단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극심한 쇼크 상태.

◎박찬형 아나필락시스.

▼이재갑 네, 아나필락시스는 이제 그래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쇼크 형태로, 그러니까 혈압이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는 분들도 있고 혈관 부종에 의해서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는 분들도 있고 전신에 발진이 나는 형태로 생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거의 사실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주로 mRNA 백신에 해당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거든요. 다만 현재 이런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돼 있는 빈도는 다른 백신에서 생기는 빈도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아니면 mRNA 백신이 조금 높은 것 같다는 정도로 나오고 있어서, 그래서 현재 이런 백신 접종하고 나서 이런 반응들이 주로 30분 이내에 80%가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접종하고 나서 15분~30분 정도는 관찰을 하고 집에 가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앞서 보여줬던 그래픽 다시 보여주실 수 있나요? 방금 그래픽, 화면에서 보다 보니까 아나필락시스 증상 중에 두드러기, 가려움증, 이런 것도 하나로 나타나도 의심을 해야 되는 거예요?

▼이재갑 아나필락시스는 이런 게 아주 극심하게 나타나고 전신적인 그런..

◎박찬형 작은 두드러기나 작은 가려움증이 아닌 거예요, 여기서 보여주는 것은요?

▼이재갑 여기서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정도의 반응이라면 아주 전신적으로 온몸이 시뻘겋게 되거나 또는 호흡곤란이 오거나 쇼크가 오거나 이 정도의 극심한 반응을 아나필락시스라고 하고요. 자잘하게 발진이 생기고 이런 부분들은 약간 발생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흔하지도 않을뿐더러 심각하게 보진 않습니다.

◎박찬형 마찬가지로 콧물, 재채기, 이것도 쓰여 있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작은 게 아니라 굉장히 심할 경우에 아나필락시스라는 거죠?

▼이재갑 그렇죠. 호흡곤란이 동반될 정도의 콧물이라든지 얼굴 전체가 퉁퉁 붓거나 점막이, 입술 같은 게 정말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로 퉁퉁 부으시거든요. 그 정도로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유사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찬형 본인이 이제 내가 이 증상이라고 느끼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됩니까?

▼이재갑 일단 30분, 대부분 80%는 30분 이내에 발생하고요. 거의 대부분은 3시간 이내에 발생을 하니까 일단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돼서 어지럽거나 그러면 바로 누우셔야 됩니다.

◎박찬형 누워야 돼요?

▼이재갑 누워야지 혈압이나 이런 거 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바로 일단은 의료진들의 도움을 받으셔야 되고요. 의료진들이 상주해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면 그렇고요. 만약에 상주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빨리 119나 구급차로 연락을 해서 바로 응급실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으셔야 됩니다.

◎박찬형 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혼자 있을 때는 자칫 하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이재갑 네, 그래서 되도록 특히 이제 젊은 분들이야 연락하고 이러는데 문제가 없으시지만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에는 연락을 못 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대부분 옆에 보호자분들이 같이 계시는 게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홀로 사시는 노인분들 많이 계시거든요? 가족들은 멀리 떨어져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러면 그런 경우에는 주사를 맞은 다음에는 당분간은 자주 연락을 드리고 챙겨 봐야 되겠네요.

▼이재갑 대부분은 어차피 3시간 이내, 또 80%가 30분 이내에 발생을 하기 때문에 접종 장소의 관찰 대기 구역에서 대부분 발생을 하니까 의료진들이 바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에서 발생을 하니까 그렇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되는데 접종 이후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가끔 있을 수 있으니까 접종 후에 하루 이틀 정도는 자주 연락을 취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유효성, 안전성,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봤더니 인구가 5분의 1,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백신 주사를 맞은 스코틀랜드에서 접종 경과 보고서를 냈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에서 결과만 보면,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 이 결과 수치만 보면 우리가 좀 안심해도 되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은 500만 명 중에서 114만 명이 접종을 했고요. 그중에서 화이자 백신이 64만 명,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49만 명을 맞혔고요.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주로 60대, 70대, 80대 어르신들이 주로 접종을 한 상황입니다. 1차 접종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시면 한 3주~4주 정도 지나게 되면 예방 효과가 84%까지 올라가고, 84% 예방 효과가 있고요. 그 시기가 지나면 좀 떨어지긴 하는데 그때 이제 2차 접종을 하게 돼 있거든요? 2차 접종을 하게 되면 더 올라갈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

◎박찬형 저기 그래픽에는 1차 접종 후 입원 감소율이라고 돼 있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죠?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은 예방 효과도 지금 80% 정도 된다고 돼 있고요. 입원 감소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을 때 이 사람이 중증이 돼서 입원을 하느냐, 안 하느냐를 비교한 건데 접종 안 한 사람이 발병했을 때 비해서 접종을 한 사람은 84% 이상이 입원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라는 그 차이를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박찬형 이 스코틀랜드 사례를 보면 당초에 나왔던 임상시험 결과보다 지금 실제 보고서 내용이 더 좋다고 해요.

▼이재갑 네, 그렇습니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을 했었을 때 2차 접종까지 다 마친 경우에 예방 효과가 60%, 62% 정도로 보고되긴 했는데, 이게 실제 상황에서 특히 60대, 70대, 80대가 접종을 한 상황인데, 접종을 했는데 이제 2차 접종까지 하면 예방 효과가 94%까지, 입원 예방 효과가 94%까지 올라가는데, 실제로 이제 임상 연구에 비해서 실제 상황에서의 대규모 접종에서 효과가 좀 더 좋게 나왔거든요. 저희가 보통 감염병 전문가들, 백신 전문가들이 임상 연구 자료보다 이렇게 대규모의 실제 상황의 접종에서 예방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백신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좀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하거든요.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의 효과, 예방 효과도 뛰어나고 또 게다가 입원 감소 효과도, 특히 중증을 반영하는 지표거든요, 입원은. 그래서 입원 감소 효과 94%면 특히 이 군에서는 60대, 70대, 80대가 더 많이 맞으셨거든요, 화이자 백신보다도.

◎박찬형 아, 그래요?

▼이재갑 그래서 이제 60대, 70대, 80대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그리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 저기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스코틀랜드 같은 경우는 80대에서 훨씬 더 많이 맞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65세 이상은 보류해놓은 상태인데, 스코틀랜드 사례 참조하면, 물론 이제 최종 결과는 나와봐야 되겠지만 크게 걱정 안 해도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이재갑 그렇죠. 65세 이상 접종도 사실은 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상황인 거죠.

◎박찬형 저 결과만 보면요?

▼이재갑 왜냐하면 지금 요양원에서 요양병원의 65세 이상이 한 달 밀렸는데, 그분들이 대부분 발병하면 아주 중증으로 진행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래프를 보시게 되면 접종을 한 사람들이 80% 정도는 입원을 안 했지만 접종을 안 한 사람들은 이제.. 그러니까 입원율이 또 감소되는 게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도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러한 요양원이나 요양시설에 있는 분들한테 예방 접종을 했었으면 적어도 한 달 정도 전부터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특히 저희가 3차 유행 때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집단 발병하면서 사망자 많이 발생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를 감소하는 효과가 상당할 수 있겠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거든요.

◎박찬형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관련해서 사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던 사항인데, 안전이 확인이 안 됐다든지, 그거 안전 확인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먼저 예방 접종을 해야 된다든지 이런 논란들이 정치권에서도 굉장히 시끄러웠잖아요?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그 상황 보시면서 좀 어땠습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그런 논란은 정치권에서 안 만들어주셨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 65세 이상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안 하게 되는 시기고 현재 접종 대상자는 요양원, 요양병원에 입소돼 있는 분들이나 종사자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언급이 되고 있는 정치인들은 접종 대상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실 접종 대상도 아닌 분들을 먼저 접종하게 되면 또 왜 너는 새치기해서 먼저 맞느냐는 얘기가 사실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냥 지금 상황 같아서는 정치권이 합심해서 예방 접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노력해 주고 또 국민들을 설득해 주는 그런 작업들을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본인이 접종해야 되는 시기에는 제일 먼저 나서서 접종을 해 주시면 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시기를 지켜서 접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특히 이제 국민들한테 불안감을 가져다 준다든지 아니면 공포감을 가져다 준다든지, 이런 논란들이 자꾸 생기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상황이고요. 지금 해외 같은 경우에도 일반인들이 좀 공포감을 주고 혼란을 주는 그런 뉴스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접종을 하는데, 자기 순서가 아닌데 순서를 새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고요. 가짜 뉴스도 많이 나오고 있나 봅니다. 해외 사례 잠깐 영상 보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스테파니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자격이 안 되거든요. 새벽 3시 45분쯤 왔어요.

지미 예약하지 않고 줄을 선 사람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접종하면 백신을 낭비하지 않는 겁니다.

경찰 당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요? 당신들은 백신이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백신을 훔친 거예요.

같이 정말 죄송합니다.

유튜브 생각을 못 하도록 만드는 거야, 사람들이. 이거 맞으면 치매 걸린다고.

◎박찬형 제가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백신 새치기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 저 가짜 뉴스에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속고 있는 게, 사실은 보니까 현실인 것 같은 게, 나이 드신 분들은 일방적인 정보를 그냥 또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특히 유튜브를 통해서 좀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유통이 되고 있고 특히 어르신들이 최근 유튜브의 노출 빈도가 상당히...

◎박찬형 보기도 굉장히 편하니까요.

▼이재갑 네, 많이 보시고 있는데, 그래서 사실 치매, 이런 거는 지금까지 어떤 백신도 치매를 유발한 적도 없고 코로나 백신이라고 해서 치매를 유발할 만한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정말 가짜 뉴스인 상황인데, 이 부분이 단순히 또 유튜브에서 내는 게 아니라 이제 그런 SNS나 이런 거를 통해서 어르신들끼리 문자 메시지 비슷하게 계속 주고받으시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을 하고 심지어는 일부 전문가가 얘기한 거라고 하면서 이제 신빙감을 주는 형태로 유통이 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주변에 있는 자녀분들이 잘 읽어주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을 해줘서 백신 접종을 잘 맞을 수 있도록 유도를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우리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지금 낮은, 적은 그런 상황인데, 여기에 이제 백신 접종까지 되면 좀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게 되거든요? 정부에서 얘기했던 게 11월에 집단 면역을 달성하도록 하겠다는 건데, 혹시 국민들이 체감하기에 언제쯤부터, 만약에 계획대로만 된다면, 그걸 좀 체감할 수가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은 노령층의 접종률, 특히 65세 이상의 접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어느 정도 상당 기간이 지나면 전반적으로 사망자들의 감소 효과들, 또한 중증으로 입원하는 분들의 감소 효과들이 먼저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아마 여름 이후에는 사망자, 그리고 입원 환자들의 그런 것들이 감소되는 걸 보면서 의료 체계가 많이 안정이 되는 것들을 경험을 하시게 될 거고요. 9월 넘어서 본격적으로 젊은 층의 접종들이 이루어지기 시작을 하면 그분들이 주로 유행 자체, 그러니까 전국적인 확산을 만들어내는 주된 연령들이었기 때문에 19세에서 49세 연령들이 본격 접종을 하게 되면 전반적인 지역 사회 내 감염들이 떨어지는 것들을 한 10월, 11월 넘어가면 확인할 수 있을 거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이제 변수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텐데, 혹시 변이 바이러스 얘기 요즘 많이 하잖아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제대로 걸러내지는 못하지 않을까, 이게 또 새로운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변이 바이러스는 상시 존재하는 상수로 생각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이미 지금 현재 만들어진 백신들도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서는 백신 효과가 20~30% 떨어지는 게 확인이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되지 않도록 충분하게 국내 유입이나 이런 부분들을 막아내야 되고 또 그전에 백신 접종이 빨리 이루어져야 되는 측면들도 있고요. 또한 이제 이런 변이 바이러스들 때문에 각각의 백신 회사들이 추가 접종 계획들을 마련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바이러스가 전 세계 유행을 하게 되면 11월 이후에 3차 접종 형태로 이런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되는 상황들도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우리나라도 그런 변수들을 감안해서 백신의 생산이라든지 유통, 또한 도입에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박찬형 먼 미래의 얘기 말고 지금의 얘기를 좀 마지막으로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사실 이거보다 더 줄어야 되잖아요.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이재갑 사실 이제 국가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니까, 그러니까 사실 나는 안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니까 심리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완되면서 오히려 유행이 더 거세졌잖아요. 특히 미국이 12월, 1월, 또 영국도 12월, 1월에 확진자도 엄청나게 늘어났고 사망자도 늘어났기 때문에 우리도 비슷한 상황을 만들면 안 되거든요.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방심하면 안 되고 또한 전반적인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지금의 유행 상황을 좀 더 안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위생과 같은 개인 방역들을 끝까지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유행이 잠잠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유지하는 부분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1년이 넘는 기간 정말 힘든 시기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내 왔습니다. 방역 지침 잘 지키고 있는 개개인이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백신 접종과 함께 빨리 일상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박찬형 사사건건 마치겠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KBS NEWS 백신 현황판 https://bit.ly/3st4x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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