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美 “가난한 동네 초등학교는 등교수업 못합니다!”

입력 2021.02.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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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초등학교 등교수업 허용. (출처:CNN 화면 캡처, 위키피디아)LA 카운티 초등학교 등교수업 허용. (출처:CNN 화면 캡처, 위키피디아)
■LA 카운티 초등학교 등교 수업 허용
미국의 3,006개 카운티('주'에 속한 하위 행정 구역)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 캘리포니아 주 LA 카운티입니다. 2021년 1월 현재 1,010만 명입니다. 이 LA 카운티가 지난 16일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등교 수업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카운티 내 코로나 감염률이 인구 10만 명당 25명 아래로 떨어져 캘리포니아주의 등교 수업 기준을 충족했다는 겁니다.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이전 주에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지역사회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등교수업은 예상보다 빨리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중 고등학교는 캘리포니아 주 등교 수업 기준이 인구 10만 명당 7명이라 당분간 원격 수업을 계속합니다. (LA 카운티의 일일 감염률은 지난주 인구 10만 명당 12.3명인 상탭니다.)
등교 수업을 끝낸 학생들, LA 산타클라리타 스티븐슨 랜치 초등학교 (22일). ( 출처:KBS 뉴스 화면 캡처)  등교 수업을 끝낸 학생들, LA 산타클라리타 스티븐슨 랜치 초등학교 (22일). ( 출처:KBS 뉴스 화면 캡처)
■ 산타 클라리타 밸리서 첫 대면 수업 재개
LA 카운티 보건국의 발표 이후 LA 카운티 북쪽 산타클라리타 지역 초등학교들이 22일 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월요일부터 유치원생을 시작으로 6학년까지 차례대로 등교해 수업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상 수업은 못 하고 하이브리드 (Hybrid)형태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2시간 반 동안 단축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은 예전처럼 원격 수업을 하면서 한 주간 평가와 함께 다음 주 수업 준비를 합니다.

 교실 소독. (출처: 산타클라리타 Newhall 교육구 제공) 교실 소독. (출처: 산타클라리타 Newhall 교육구 제공)
■ 교실서도 거리 두기 화장실 2명 이상 사용 금지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규정도 강화됐습니다. 학교 내 모든 사람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학생은 개인 물통을 휴대해야 합니다. 화장실은 1명씩만 사용해야 하며 입구와 출구를 분리해 학생들이 마주치는 걸 막고 교실 책상도 6피트 약 1.8m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교실에선 일정 규모 학생 이상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무조건 소독을 해야 합니다. 또 학부모들은 앱을 통해 등교 전 학생들의 상태를 보고해야 합니다. 산타클라리타 뉴홀 교육구 교육감은 KBS와 인터뷰에서 모든 교실은 입장 가능한 인원수가 제한되는 데 한창 뛰놀 학생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 "가난한 동네 초등학교는 등교수업 못 합니다!"
그런데 모든 초등학교가 산타클라리타 지역 초등학교들처럼 등교수업을 결정한 건 아닙니다. LA 카운티 내 80여 개 교육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LA 통합교육구는 당분간 등교수업이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 LA 카운티 보건 당국도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는데도 LA 교육구가 대면 수업을 재개하지 않는 이유는 학교와 교사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LA 교사 노조는 대면 수업보다 교사와 교직원 전원의 백신 접종이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사와 교직원 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걸 강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교사와 교직원 들의 백신 접종은 학교 대면 수업 재개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교사들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LA타임스는 지난 17일 이와 관련해 '학교들이 대면 수업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기획기사를 실었습니다. 교사들이 대면 수업을 거부하는 이유에 학생들의 *빈곤율이 연관돼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빈곤율이 93%인 한 교육구의 경우 대면 수업 일정 자체를 잡고 있지 못한 반면 빈곤율이 12%인 한 교육구는 3월 1일부터 초등학교 대면 수업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자동네인 팔로스버디스의 교육구는 빈곤율이 8%에 불과해 이미 대면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빈곤율이 높은 학교는 교사들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등교수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곤율이 83%에 달하는 LA 잉글우드 교육구에선 설문에 응한 학부모 71%가 자녀를 다시 학교에 보내는 게 불편하다고 답했습니다. 빈곤율이 높을수록 코로나 감염률이 높아서 교사나 교직원들도 학부모들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빈곤율은 Free or Reduced-Price Lunch (FRPL) 즉 무료나 할인된 비용으로 급식을 제공받는 학생수로 측정합니다. FRPL이 전체 학생의 25% 이하면 낮은 빈곤률, 25.1%~50%까지 중간 빈곤률, 50.1%~75% 높은 빈곤률 분류합니다.(출처: 美 국립교육통계센터 https://nces.ed.gov/programs/coe/indicator_clb.asp)
LA 교원노조 대면 수업 반대 차량 시위. 지난 20일 LA 시내 (출처:abc 뉴스)LA 교원노조 대면 수업 반대 차량 시위. 지난 20일 LA 시내 (출처:abc 뉴스)

학교 대면 수업 재개 요구 학부모 시위 지난 20일, LA (출처:CNN);학교 대면 수업 재개 요구 학부모 시위 지난 20일, LA (출처:CNN);
하지만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학교는 코로나 감염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발표를 근거로 학교 대면 수업 재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LA 교육구 학교의 학부모들은 온라인을 통해 시위 인원을 모집해 교사들이 시위하는 같은 날 웨스트 LA 연방 건물 앞에서 직접 맞불 시위를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Zoom을 통한 수업은 집중되지 않고 공부를 하기 위한 동기부여도 되지 않는다며 Zoom을 통한 수업 보이콧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LA 카운티 "3월 1일부터 교사들 접종 시작
LA 카운티 보건국은 교사들의 주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카운티 내 교육구를 5개 그룹으로 나눠 백신 접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받는 백신은 약 20만 회 규모로, 이 가운데 25~29%는 공립학교 교사들과 행정가들에게, 9%는 사립학교 교사와 직원들에게 접종할 계획입니다. LA 카운티는 “매주 공급받는 백신의 30%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학군과 저소득층 지역의 교사들에게 배정할 것”이라며 학교 간 공정하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춰 LA 통합교육구는 교사 등 2만 5천 명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는 오는 4월 9일쯤이면 LA 카운티 내 초등학교들의 대면 수업이 전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연기되거나 지연될 경우 전면적인 대면 수업 재개는 4월 9일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LA 통합교육구 교원 노조는 교사들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3월 1일부터 5일간 ‘학교 Reopen’ 반대를 공식화할지를 결정하는 전체 조합원 투표에 들어갑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 19’가 좀 더 감소해야 하고 모든 교사와 교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했거나 백신 접종 예약을 마치는 게 대면 수업재개의 조건이라는 겁니다.
백신 접종 /자료 (출처:CNN 화면 캡처)백신 접종 /자료 (출처:CNN 화면 캡처)
■ 3월 백신 접종 대란 우려
문제는 접종할 백신이 충분하냐는 겁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다음 달부터 접종받을 수 있는 사람들 수백만 명이 추가돼 이른바 ‘수요 공급 불균형’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예약과 실제 접종 모두 대단히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A 카운티에서는 3월 1일부터 교사들, 교직원들을 비롯해 식품업계, 농업, 경찰 등 수사기관 종사자들이 새롭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됩니다. 추가되는 인원만 약 180만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3월 15일부터는 16살이나 그 이상의 연령대 사람들 가운데 기저 질환이 있어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경우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군들도 접종할 수 있게 됩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러한 모든 요소를 고려한다면 3월에는 예약을 하는 것조차도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관련해서 매우 어려운 기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지체된다면 LA 지역의 코로나 19는 다시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학교 대면 수업 재개 논란 자체가 필요 없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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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8 09:01:11
    특파원 리포트
LA 카운티 초등학교 등교수업 허용. (출처:CNN 화면 캡처, 위키피디아) ■LA 카운티 초등학교 등교 수업 허용
미국의 3,006개 카운티('주'에 속한 하위 행정 구역)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 캘리포니아 주 LA 카운티입니다. 2021년 1월 현재 1,010만 명입니다. 이 LA 카운티가 지난 16일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등교 수업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카운티 내 코로나 감염률이 인구 10만 명당 25명 아래로 떨어져 캘리포니아주의 등교 수업 기준을 충족했다는 겁니다.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이전 주에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지역사회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등교수업은 예상보다 빨리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중 고등학교는 캘리포니아 주 등교 수업 기준이 인구 10만 명당 7명이라 당분간 원격 수업을 계속합니다. (LA 카운티의 일일 감염률은 지난주 인구 10만 명당 12.3명인 상탭니다.)
등교 수업을 끝낸 학생들, LA 산타클라리타 스티븐슨 랜치 초등학교 (22일). ( 출처:KBS 뉴스 화면 캡처)  ■ 산타 클라리타 밸리서 첫 대면 수업 재개
LA 카운티 보건국의 발표 이후 LA 카운티 북쪽 산타클라리타 지역 초등학교들이 22일 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월요일부터 유치원생을 시작으로 6학년까지 차례대로 등교해 수업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상 수업은 못 하고 하이브리드 (Hybrid)형태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2시간 반 동안 단축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은 예전처럼 원격 수업을 하면서 한 주간 평가와 함께 다음 주 수업 준비를 합니다.

 교실 소독. (출처: 산타클라리타 Newhall 교육구 제공) ■ 교실서도 거리 두기 화장실 2명 이상 사용 금지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규정도 강화됐습니다. 학교 내 모든 사람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학생은 개인 물통을 휴대해야 합니다. 화장실은 1명씩만 사용해야 하며 입구와 출구를 분리해 학생들이 마주치는 걸 막고 교실 책상도 6피트 약 1.8m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교실에선 일정 규모 학생 이상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무조건 소독을 해야 합니다. 또 학부모들은 앱을 통해 등교 전 학생들의 상태를 보고해야 합니다. 산타클라리타 뉴홀 교육구 교육감은 KBS와 인터뷰에서 모든 교실은 입장 가능한 인원수가 제한되는 데 한창 뛰놀 학생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 "가난한 동네 초등학교는 등교수업 못 합니다!"
그런데 모든 초등학교가 산타클라리타 지역 초등학교들처럼 등교수업을 결정한 건 아닙니다. LA 카운티 내 80여 개 교육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LA 통합교육구는 당분간 등교수업이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 LA 카운티 보건 당국도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는데도 LA 교육구가 대면 수업을 재개하지 않는 이유는 학교와 교사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LA 교사 노조는 대면 수업보다 교사와 교직원 전원의 백신 접종이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사와 교직원 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걸 강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교사와 교직원 들의 백신 접종은 학교 대면 수업 재개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교사들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LA타임스는 지난 17일 이와 관련해 '학교들이 대면 수업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기획기사를 실었습니다. 교사들이 대면 수업을 거부하는 이유에 학생들의 *빈곤율이 연관돼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빈곤율이 93%인 한 교육구의 경우 대면 수업 일정 자체를 잡고 있지 못한 반면 빈곤율이 12%인 한 교육구는 3월 1일부터 초등학교 대면 수업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자동네인 팔로스버디스의 교육구는 빈곤율이 8%에 불과해 이미 대면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빈곤율이 높은 학교는 교사들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등교수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곤율이 83%에 달하는 LA 잉글우드 교육구에선 설문에 응한 학부모 71%가 자녀를 다시 학교에 보내는 게 불편하다고 답했습니다. 빈곤율이 높을수록 코로나 감염률이 높아서 교사나 교직원들도 학부모들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빈곤율은 Free or Reduced-Price Lunch (FRPL) 즉 무료나 할인된 비용으로 급식을 제공받는 학생수로 측정합니다. FRPL이 전체 학생의 25% 이하면 낮은 빈곤률, 25.1%~50%까지 중간 빈곤률, 50.1%~75% 높은 빈곤률 분류합니다.(출처: 美 국립교육통계센터 https://nces.ed.gov/programs/coe/indicator_clb.asp)
LA 교원노조 대면 수업 반대 차량 시위. 지난 20일 LA 시내 (출처:abc 뉴스)
학교 대면 수업 재개 요구 학부모 시위 지난 20일, LA (출처:CNN);하지만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학교는 코로나 감염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발표를 근거로 학교 대면 수업 재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LA 교육구 학교의 학부모들은 온라인을 통해 시위 인원을 모집해 교사들이 시위하는 같은 날 웨스트 LA 연방 건물 앞에서 직접 맞불 시위를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Zoom을 통한 수업은 집중되지 않고 공부를 하기 위한 동기부여도 되지 않는다며 Zoom을 통한 수업 보이콧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LA 카운티 "3월 1일부터 교사들 접종 시작
LA 카운티 보건국은 교사들의 주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카운티 내 교육구를 5개 그룹으로 나눠 백신 접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받는 백신은 약 20만 회 규모로, 이 가운데 25~29%는 공립학교 교사들과 행정가들에게, 9%는 사립학교 교사와 직원들에게 접종할 계획입니다. LA 카운티는 “매주 공급받는 백신의 30%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학군과 저소득층 지역의 교사들에게 배정할 것”이라며 학교 간 공정하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춰 LA 통합교육구는 교사 등 2만 5천 명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는 오는 4월 9일쯤이면 LA 카운티 내 초등학교들의 대면 수업이 전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연기되거나 지연될 경우 전면적인 대면 수업 재개는 4월 9일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LA 통합교육구 교원 노조는 교사들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3월 1일부터 5일간 ‘학교 Reopen’ 반대를 공식화할지를 결정하는 전체 조합원 투표에 들어갑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 19’가 좀 더 감소해야 하고 모든 교사와 교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했거나 백신 접종 예약을 마치는 게 대면 수업재개의 조건이라는 겁니다.
백신 접종 /자료 (출처:CNN 화면 캡처) ■ 3월 백신 접종 대란 우려
문제는 접종할 백신이 충분하냐는 겁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다음 달부터 접종받을 수 있는 사람들 수백만 명이 추가돼 이른바 ‘수요 공급 불균형’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예약과 실제 접종 모두 대단히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A 카운티에서는 3월 1일부터 교사들, 교직원들을 비롯해 식품업계, 농업, 경찰 등 수사기관 종사자들이 새롭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됩니다. 추가되는 인원만 약 180만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3월 15일부터는 16살이나 그 이상의 연령대 사람들 가운데 기저 질환이 있어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경우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군들도 접종할 수 있게 됩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러한 모든 요소를 고려한다면 3월에는 예약을 하는 것조차도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관련해서 매우 어려운 기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지체된다면 LA 지역의 코로나 19는 다시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학교 대면 수업 재개 논란 자체가 필요 없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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