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과 단일화, 없어도 승리?…모두 X든 나·오·오·조

입력 2021.03.01 (23: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네 명이 오늘(1일) 마지막 합동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오늘 안철수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과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여서, 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해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안철수와 단일화 없어도 승리한다?'에 모두 "X"

네 명의 예비후보들은 야권이 서울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번 재보선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면서 "반드시 단일화를 해 승리 확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코로나 위기 시대에 정부가 (재난지원금 등) 여러가지 수단을 다 들고 있다"며 "우리가 단일화를 통해 반문재인, 정권 심판을 해달라는 정서를 묶어내지 않으면 승리가 어렵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단일화 없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이런 안일한 마음을 갖고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고, 오신환 전 의원은 확장성 있는 '이기는 단일화'를 언급하며 "본선도 승리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윤석열 대권 도전'에도 엇갈린 의견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 체제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등 야권 현안과 관련해서는 예비후보들 간 입장이 갈렸습니다.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4·7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현 비대위 체제를 그만해야 하느냐'는 공통 질문에 오세훈 전 시장만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김 위원장이) 외부에서 들어오셔서 그 일(당의 외연 확장)을 해주셨기 때문에 그런 변화가 우리 당의 본질적 변화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내부적인, 자체적인 힘으로 한다면 국민의힘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은희 구청장은 "선거가 코앞인데 당의 수장이 그만두면 적전분열이 될 수 있다"며 오 전 시장에 반박했습니다. 조 구청장은 "사즉생의 각오"라며 "장수를 전쟁 도중에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오신환 전 의원만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윤 총장) 본인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권의 핍박을 받는다고 해서 출마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장 임기를 충분히 마친 다음에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윤 총장이) 문재인 정권에 저항한 대표적인 인물로서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야권이) 더 많은 분들을 내놓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내년 정권 교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윤 총장의 대권 도전을 권유한다고 밝혔습니다.

■4일 최종후보 발표…안철수와 단일화 시동

국민의힘은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모레(4일) 서울시장 후보를 발표합니다. 이후엔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安과 단일화, 없어도 승리?…모두 X든 나·오·오·조
    • 입력 2021-03-01 23:18:46
    취재K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네 명이 오늘(1일) 마지막 합동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오늘 안철수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과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여서, 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해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안철수와 단일화 없어도 승리한다?'에 모두 "X"

네 명의 예비후보들은 야권이 서울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번 재보선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면서 "반드시 단일화를 해 승리 확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코로나 위기 시대에 정부가 (재난지원금 등) 여러가지 수단을 다 들고 있다"며 "우리가 단일화를 통해 반문재인, 정권 심판을 해달라는 정서를 묶어내지 않으면 승리가 어렵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단일화 없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이런 안일한 마음을 갖고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고, 오신환 전 의원은 확장성 있는 '이기는 단일화'를 언급하며 "본선도 승리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윤석열 대권 도전'에도 엇갈린 의견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 체제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등 야권 현안과 관련해서는 예비후보들 간 입장이 갈렸습니다.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4·7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현 비대위 체제를 그만해야 하느냐'는 공통 질문에 오세훈 전 시장만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김 위원장이) 외부에서 들어오셔서 그 일(당의 외연 확장)을 해주셨기 때문에 그런 변화가 우리 당의 본질적 변화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내부적인, 자체적인 힘으로 한다면 국민의힘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은희 구청장은 "선거가 코앞인데 당의 수장이 그만두면 적전분열이 될 수 있다"며 오 전 시장에 반박했습니다. 조 구청장은 "사즉생의 각오"라며 "장수를 전쟁 도중에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오신환 전 의원만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윤 총장) 본인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권의 핍박을 받는다고 해서 출마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장 임기를 충분히 마친 다음에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윤 총장이) 문재인 정권에 저항한 대표적인 인물로서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야권이) 더 많은 분들을 내놓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내년 정권 교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윤 총장의 대권 도전을 권유한다고 밝혔습니다.

■4일 최종후보 발표…안철수와 단일화 시동

국민의힘은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모레(4일) 서울시장 후보를 발표합니다. 이후엔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