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유혈사태 후 미얀마 시위 확산…수치 고문 처음 모습 드러내

입력 2021.03.02 (06:27) 수정 2021.03.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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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유혈진압 사태로 많은 사상자가 나고 있는 미얀마에서 시위가 연일 계속돼고 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정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에 대해 추가기소를 하며 정치적 제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합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고무탄이 발사되면서 시위대는 등과 팔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에릭/시위 참가자 : "저는 여기에 선봉으로 서 있습니다. 어제 시위에서 시민들을 살해한 잔혹한 정권 아래서 우리 아들이 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자행된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어제 시위에서도 수십 명이 부상당하고 수백 명이 연행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달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어제까지 30명이 숨졌고, 천 백여 명이 연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최악의 유혈 진압 사태가 발생하자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규탄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군부 인사들을 겨냥해 추가 제재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얀마 군정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에 대해 선동 혐의 등을 추가하며 정치적 제거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어제 화상으로 진행된 재판과정에서 아웅 산 수 치는 다소 말랐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킨 마웅 조/아웅 산 수 치 변호인 : "법정 옆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서 아웅 산 수 치를 볼 수 있는 권한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유엔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일제히 잔혹한 폭력을 멈추라는 성명을 낸 가운데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오늘 미얀마 군부와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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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유혈사태 후 미얀마 시위 확산…수치 고문 처음 모습 드러내
    • 입력 2021-03-02 06:27:58
    • 수정2021-03-02 13: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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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유혈진압 사태로 많은 사상자가 나고 있는 미얀마에서 시위가 연일 계속돼고 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정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에 대해 추가기소를 하며 정치적 제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합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고무탄이 발사되면서 시위대는 등과 팔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에릭/시위 참가자 : "저는 여기에 선봉으로 서 있습니다. 어제 시위에서 시민들을 살해한 잔혹한 정권 아래서 우리 아들이 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자행된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어제 시위에서도 수십 명이 부상당하고 수백 명이 연행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달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어제까지 30명이 숨졌고, 천 백여 명이 연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최악의 유혈 진압 사태가 발생하자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규탄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군부 인사들을 겨냥해 추가 제재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얀마 군정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에 대해 선동 혐의 등을 추가하며 정치적 제거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어제 화상으로 진행된 재판과정에서 아웅 산 수 치는 다소 말랐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킨 마웅 조/아웅 산 수 치 변호인 : "법정 옆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서 아웅 산 수 치를 볼 수 있는 권한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유엔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일제히 잔혹한 폭력을 멈추라는 성명을 낸 가운데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오늘 미얀마 군부와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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