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쌓여가는데…재활용률 갈수록 하락

입력 2021.03.03 (07:40) 수정 2021.03.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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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라스틱 쓰레기를 하나라도 줄여야 하는 지금, 오히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분리 배출에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재활용 시장이 침체하기 때문인데요.

폐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실태,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소각장, 쓰레기를 임시 분류해 놓은 벙커 곳곳이 넘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한쪽에는 플라스틱과 비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소각장으로 오는 재활용 쓰레기들은 부쩍 늘었습니다.

[김철규/창원시 마산자원회수시설 소각장 운전차장 : "생활 쓰레기도 그만큼 조금 늘어나긴 했는데, 거기와 비교하면 재활용이 좀 많이 늘어났어요."]

재활용 쓰레기들이 1차로 선별되는 곳, 겉면에 상표 비닐이 그대로 붙어 있는가 하면, 병 안에 내용물이 차있습니다.

잘못된 분리 배출로 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은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원주/창원시 마산자원회수시설 재활용 팀장 : "현재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가 많이 혼합되어 반입되므로 재활용 선별에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재활용 시장도 갈수록 침체하고 있습니다.

샴푸 용기와 일회용 봉투에 쓰이는 폴리에틸렌 폐플라스틱 가격은 수도권 기준 지난 2016년 611원에서 지난해 495원으로 4년 새 18.9%가 하락했고, 고추장 등 음식 용기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은 541원에서 444원으로 17.9% 가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새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의 생산 단가가 거의 비슷해졌기 때문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재생원료 시장이 그렇게 되니까 전반에, 수거와 선별 이 시스템까지도 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율은 해마다 줄면서 지난 2019년에는 전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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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쌓여가는데…재활용률 갈수록 하락
    • 입력 2021-03-03 07:40:13
    • 수정2021-03-03 08:17:26
    뉴스광장(창원)
[앵커]

플라스틱 쓰레기를 하나라도 줄여야 하는 지금, 오히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분리 배출에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재활용 시장이 침체하기 때문인데요.

폐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실태,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소각장, 쓰레기를 임시 분류해 놓은 벙커 곳곳이 넘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한쪽에는 플라스틱과 비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소각장으로 오는 재활용 쓰레기들은 부쩍 늘었습니다.

[김철규/창원시 마산자원회수시설 소각장 운전차장 : "생활 쓰레기도 그만큼 조금 늘어나긴 했는데, 거기와 비교하면 재활용이 좀 많이 늘어났어요."]

재활용 쓰레기들이 1차로 선별되는 곳, 겉면에 상표 비닐이 그대로 붙어 있는가 하면, 병 안에 내용물이 차있습니다.

잘못된 분리 배출로 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은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원주/창원시 마산자원회수시설 재활용 팀장 : "현재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가 많이 혼합되어 반입되므로 재활용 선별에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재활용 시장도 갈수록 침체하고 있습니다.

샴푸 용기와 일회용 봉투에 쓰이는 폴리에틸렌 폐플라스틱 가격은 수도권 기준 지난 2016년 611원에서 지난해 495원으로 4년 새 18.9%가 하락했고, 고추장 등 음식 용기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은 541원에서 444원으로 17.9% 가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새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의 생산 단가가 거의 비슷해졌기 때문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재생원료 시장이 그렇게 되니까 전반에, 수거와 선별 이 시스템까지도 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율은 해마다 줄면서 지난 2019년에는 전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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