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직전 트럭 몰아…대형 피해 막은 소방관들

입력 2021.03.03 (17:19) 수정 2021.03.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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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남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방관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발 화재 직전인 덤프트럭 화물을 내려 사고를 막는가 하면, 진화작업을 하다 화상을 입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공원에 주차된 덤프트럭 적재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알루미늄 분말 폐기물이 적재함 바닥의 물과 반응해 온도가 80도까지 오른 겁니다.

화학 반응 때문에 물을 뿌릴 수도 없는 폭발 화재 직전의 긴박한 상황.

주변에는 주차 차량과 캠핑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도 몰려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박웅규 소방위는 창문을 깨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마찰을 줄이기 위해 4시간에 걸쳐 열을 식히며 조금씩 조금씩 화물을 내린 끝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박웅규/김해동부소방서 지휘조사팀 : "(알루미늄 분말은) 금수성 물질로 저희가 물을 이용해서 불을 끌 수 없는 물질입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조금 더 있었으면 차량이 화재로 크게 번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목재공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목재 창고 두 동과 폐기물·전자설비·건축자재 공장에 둘러싸여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컸습니다.

8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이 벌어진 사이, 불이 번지는 걸 막으려던 김해동부소방서 김무성 소방위가 화염에 휩싸여 다쳤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은 희생이 더해져 불길 확산 없이 불은 꺼졌습니다.

[목격자 : "화염이 확 덮치는 바람에 (소방관이) 화상을 입었어요. 등 쪽에..."]

지난 16일 고속도로 터널 안 화물차에서 난 불도 출근길, 현장을 지나던 양산소방서 이중현 소방사가 차에서 내려 급히 불을 꺼 피해를 줄이기도 했습니다.

소방관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희생이 더 클 수 있었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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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 직전 트럭 몰아…대형 피해 막은 소방관들
    • 입력 2021-03-03 17:19:58
    • 수정2021-03-03 1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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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남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방관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발 화재 직전인 덤프트럭 화물을 내려 사고를 막는가 하면, 진화작업을 하다 화상을 입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공원에 주차된 덤프트럭 적재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알루미늄 분말 폐기물이 적재함 바닥의 물과 반응해 온도가 80도까지 오른 겁니다.

화학 반응 때문에 물을 뿌릴 수도 없는 폭발 화재 직전의 긴박한 상황.

주변에는 주차 차량과 캠핑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도 몰려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박웅규 소방위는 창문을 깨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마찰을 줄이기 위해 4시간에 걸쳐 열을 식히며 조금씩 조금씩 화물을 내린 끝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박웅규/김해동부소방서 지휘조사팀 : "(알루미늄 분말은) 금수성 물질로 저희가 물을 이용해서 불을 끌 수 없는 물질입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조금 더 있었으면 차량이 화재로 크게 번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목재공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목재 창고 두 동과 폐기물·전자설비·건축자재 공장에 둘러싸여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컸습니다.

8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이 벌어진 사이, 불이 번지는 걸 막으려던 김해동부소방서 김무성 소방위가 화염에 휩싸여 다쳤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은 희생이 더해져 불길 확산 없이 불은 꺼졌습니다.

[목격자 : "화염이 확 덮치는 바람에 (소방관이) 화상을 입었어요. 등 쪽에..."]

지난 16일 고속도로 터널 안 화물차에서 난 불도 출근길, 현장을 지나던 양산소방서 이중현 소방사가 차에서 내려 급히 불을 꺼 피해를 줄이기도 했습니다.

소방관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희생이 더 클 수 있었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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