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방역수칙 위반에 폭행·성매매, ‘감금’ 논란까지

입력 2021.03.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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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경찰 간부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식당에서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달(2월)에는 불법 성매매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경찰관이 직위 해제되는 등 제주에서 경찰 관련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 동부경찰서 소속 A 경정은 지난달 23일 밤 제주시 모 식당에서 직원 등 6명과 회식을 하고, 또 다른 식당에서 손님과 시비가 붙어 손님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A 경정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행정명령을 위반한 경찰관 5명도 방역 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매매 혐의에 조폭 연루…감금 논란까지

지난달에는 서귀포경찰서 소속 B 경장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B 경장은 지난해 1~5월 도내 모 업소에서 돈을 주고 불법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경장은 직위 해제됐다.

조직폭력배와 유착 의혹으로 경찰청 감찰을 받아온 C 경정도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C 경정이 2016년 1월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직폭력배를 불러내 특별면회를 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C 경정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자신을 왜 순찰차에 감금했느냐'고 묻는 유튜버에게 "진짜 감금이 뭔지 보여드릴까요?"라고 말했다가 경찰 서장이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문영근 제주 서부경찰서장은 "공직자로서 어떤 순간에도 주민과 다투거나 오해를 살 만한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함에도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했다"며 "국민들 입장에서 마음이 다치는 사례가 없도록 주의시키고 교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시판에는 현재까지도 경찰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연이은 비위와 논란에 제주경찰청장이 나서 공직 기강 확립을 주문하고 나섰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직원들에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코로나19 방역 특별지침 준수를 재강조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재차 지시했다.

제주서 5년 동안 징계받은 경찰 48명…13명은 감경

한편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징계를 받은 제주지역 경찰관은 48명으로 집계됐다.

계급별로 총경이 1명, 경감 8명, 경위 14명, 경사 18명, 경장 4명, 순경 3명으로 나타났다.

징계 유형은 음주운전과 성 비위가 각각 5건, 직무태만 등이 11건, 품위손상 등 9건, 기타 1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4명이 소청과 행정소송 등을 진행했고, 13명이 징계를 감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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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방역수칙 위반에 폭행·성매매, ‘감금’ 논란까지
    • 입력 2021-03-04 11:05:52
    취재K

제주에서 경찰 간부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식당에서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달(2월)에는 불법 성매매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경찰관이 직위 해제되는 등 제주에서 경찰 관련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 동부경찰서 소속 A 경정은 지난달 23일 밤 제주시 모 식당에서 직원 등 6명과 회식을 하고, 또 다른 식당에서 손님과 시비가 붙어 손님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A 경정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행정명령을 위반한 경찰관 5명도 방역 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매매 혐의에 조폭 연루…감금 논란까지

지난달에는 서귀포경찰서 소속 B 경장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B 경장은 지난해 1~5월 도내 모 업소에서 돈을 주고 불법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경장은 직위 해제됐다.

조직폭력배와 유착 의혹으로 경찰청 감찰을 받아온 C 경정도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C 경정이 2016년 1월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직폭력배를 불러내 특별면회를 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C 경정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자신을 왜 순찰차에 감금했느냐'고 묻는 유튜버에게 "진짜 감금이 뭔지 보여드릴까요?"라고 말했다가 경찰 서장이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문영근 제주 서부경찰서장은 "공직자로서 어떤 순간에도 주민과 다투거나 오해를 살 만한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함에도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했다"며 "국민들 입장에서 마음이 다치는 사례가 없도록 주의시키고 교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시판에는 현재까지도 경찰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연이은 비위와 논란에 제주경찰청장이 나서 공직 기강 확립을 주문하고 나섰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직원들에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코로나19 방역 특별지침 준수를 재강조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재차 지시했다.

제주서 5년 동안 징계받은 경찰 48명…13명은 감경

한편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징계를 받은 제주지역 경찰관은 48명으로 집계됐다.

계급별로 총경이 1명, 경감 8명, 경위 14명, 경사 18명, 경장 4명, 순경 3명으로 나타났다.

징계 유형은 음주운전과 성 비위가 각각 5건, 직무태만 등이 11건, 품위손상 등 9건, 기타 1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4명이 소청과 행정소송 등을 진행했고, 13명이 징계를 감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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