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층 추락 유아 ‘맨손’으로 받아내 ‘영웅’ 등극

입력 2021.03.04 (15:43) 수정 2021.03.0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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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은 아이를 맨 손으로 받아서 구한 배달 기사 응우옌 응옥 만. 최근 기사를 통해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왼쪽 사진은 아이를 맨 손으로 받아서 구한 배달 기사 응우옌 응옥 만. 최근 기사를 통해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건물 12층에서 추락한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 살려낸 베트남 현지인 배달 기사가 국제적인 화제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응우옌 응옥 만(31)이 배달을 위해 잠시 차량에 앉아 있던 중 건물 밖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맨 손으로 받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아이 울음소리와 주변 사람의 비명을 듣고 12층 높이(약 50m) 건물 밖에 아이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응우예 응옥 만은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한동안 매달려 있다가 결국 힘이 빠져서 떨어진 아이를 맨 손으로 받아냈습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매달려 있던 아이가 내 무릎 쪽으로 떨어져 받아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두 살짜리로 알려진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몸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달기사의 선행은 순식간에 현지 사회관계통신망(SNS) 등을 통해 널리 퍼졌고, 그를 슈퍼맨이나 영웅으로 묘사한 그림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베트남 정부의 표창도 받았지만, 쏟아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이 아버지라면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나와 같이 했을 것"이라며 "많은 선물과 후원 연락이 와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영웅이 아니다"라며 "아내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밝히면서 각종 후원 제의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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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층 추락 유아 ‘맨손’으로 받아내 ‘영웅’ 등극
    • 입력 2021-03-04 15:43:00
    • 수정2021-03-04 22:13:21
    취재K
 왼쪽 사진은 아이를 맨 손으로 받아서 구한 배달 기사 응우옌 응옥 만. 최근 기사를 통해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건물 12층에서 추락한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 살려낸 베트남 현지인 배달 기사가 국제적인 화제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응우옌 응옥 만(31)이 배달을 위해 잠시 차량에 앉아 있던 중 건물 밖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맨 손으로 받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아이 울음소리와 주변 사람의 비명을 듣고 12층 높이(약 50m) 건물 밖에 아이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응우예 응옥 만은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한동안 매달려 있다가 결국 힘이 빠져서 떨어진 아이를 맨 손으로 받아냈습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매달려 있던 아이가 내 무릎 쪽으로 떨어져 받아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두 살짜리로 알려진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몸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달기사의 선행은 순식간에 현지 사회관계통신망(SNS) 등을 통해 널리 퍼졌고, 그를 슈퍼맨이나 영웅으로 묘사한 그림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베트남 정부의 표창도 받았지만, 쏟아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이 아버지라면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나와 같이 했을 것"이라며 "많은 선물과 후원 연락이 와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영웅이 아니다"라며 "아내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밝히면서 각종 후원 제의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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