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현지 매체 “군부, 경찰 총격으로 숨진 여성 시신 도굴”

입력 2021.03.06 (19:29) 수정 2021.03.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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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 총격으로 숨진 '태권 소녀'의 시신을 군부가 도굴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는 "5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때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여성 마 째 신의 시신을 도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와디는 "군인들이 트럭을 타고 와 공동묘지 입구를 봉쇄한 뒤 이 같은 행각을 벌였으며, 이는 대규모로 거행된 마 째 신의 장례식 다음 날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6일, 목격자와 다른 독립 매체인 '미지마 뉴스'를 인용해 시신 도굴과 검시 사실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마 째 신은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면서, 쿠데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앞서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진 먀 뚜웨 뚜웨 카인(20·여)의 사건을 조작해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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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6 19:29:23
    • 수정2021-03-06 21:59:14
    국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 총격으로 숨진 '태권 소녀'의 시신을 군부가 도굴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는 "5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때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여성 마 째 신의 시신을 도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와디는 "군인들이 트럭을 타고 와 공동묘지 입구를 봉쇄한 뒤 이 같은 행각을 벌였으며, 이는 대규모로 거행된 마 째 신의 장례식 다음 날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6일, 목격자와 다른 독립 매체인 '미지마 뉴스'를 인용해 시신 도굴과 검시 사실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마 째 신은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면서, 쿠데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앞서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진 먀 뚜웨 뚜웨 카인(20·여)의 사건을 조작해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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