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한국 매도 편지에 “감사”…미국서 첫 ‘규탄 결의안’ 통과

입력 2021.03.06 (21:17) 수정 2021.03.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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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라 모욕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그 왜곡의 진정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이상한 국민성을 갖고 있다"는 한 지지자의 편지에 램지어 교수가 "가능한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를 표시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의 규탄, 또 학계의 비판에는 반대로 꿋꿋하게 입을 닫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위터에서 일본어를 쓰는 사용자가 램지어 교수에게 답장이 왔다며 공개한 편지입니다.

"한국인은 약점을 잡으면 즉시 공격해 오는 이상한 국민성을 갖고 있으니 힘들겠지만 지지 말아달라", "당신만이 일본인의 희망이니 열심히 해달라"고 주문하자, 램지어 교수는 "친절하고, 마음 든든한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가능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장합니다.

본인이 쓴 게 맞냐는 동료 교수의 질문에, 램지어는 "응원에 예의바르게 답했다"며 인정했다고 하버드대 교지 크림슨이 보도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그러나 논문의 근거를 묻는 학계의 비판에는 침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최/UCLA 정치학과 교수/램지어 논문 철회 연판장 작성 : "당신이 위안부에 대한 근거와 막대한 증거들을 알게 된다면, 이 논문이 철회되어야 한다는 건 너무나 명백하지 않냐...이게 저희가 했던 말입니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램지어 논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미국 정가에서 처음으로 발의해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데이빗 오/필라델피아 시의원/결의안 발의자 :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그게 문제입니다. 이번 결의안이 미국의 다른 주정부에 자극이 되고, 특히 연방정부가 나서게 되길 바랍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한인연합회는 현지시간 6일 하버드 대학 앞에서 램지어의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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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지어, 한국 매도 편지에 “감사”…미국서 첫 ‘규탄 결의안’ 통과
    • 입력 2021-03-06 21:17:33
    • 수정2021-03-06 21: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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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라 모욕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그 왜곡의 진정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이상한 국민성을 갖고 있다"는 한 지지자의 편지에 램지어 교수가 "가능한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를 표시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의 규탄, 또 학계의 비판에는 반대로 꿋꿋하게 입을 닫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위터에서 일본어를 쓰는 사용자가 램지어 교수에게 답장이 왔다며 공개한 편지입니다.

"한국인은 약점을 잡으면 즉시 공격해 오는 이상한 국민성을 갖고 있으니 힘들겠지만 지지 말아달라", "당신만이 일본인의 희망이니 열심히 해달라"고 주문하자, 램지어 교수는 "친절하고, 마음 든든한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가능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장합니다.

본인이 쓴 게 맞냐는 동료 교수의 질문에, 램지어는 "응원에 예의바르게 답했다"며 인정했다고 하버드대 교지 크림슨이 보도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그러나 논문의 근거를 묻는 학계의 비판에는 침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최/UCLA 정치학과 교수/램지어 논문 철회 연판장 작성 : "당신이 위안부에 대한 근거와 막대한 증거들을 알게 된다면, 이 논문이 철회되어야 한다는 건 너무나 명백하지 않냐...이게 저희가 했던 말입니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램지어 논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미국 정가에서 처음으로 발의해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데이빗 오/필라델피아 시의원/결의안 발의자 :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그게 문제입니다. 이번 결의안이 미국의 다른 주정부에 자극이 되고, 특히 연방정부가 나서게 되길 바랍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한인연합회는 현지시간 6일 하버드 대학 앞에서 램지어의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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