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금융기관 사칭 앱’ 스마트폰 4만 대 해킹 포착”

입력 2021.03.06 (21:22) 수정 2021.03.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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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스마트폰 4만여대가 해킹된 사실을 국가정보원이 공개했습니다.

가짜 인터넷뱅킹 앱이 해킹 통로로 이용됐고, 이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의 통화기록과 문자가 넘어간 것은 물론 통화를 도청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해킹 시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센터는 국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스마트폰 4만여 대가 해킹당한 사실이 최근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커 조직은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한 가짜 인터넷뱅킹 앱을 통해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악성 소프트웨어가 가동되는 가짜 인터넷뱅킹 앱을 만들어 이용자가 내려받도록 유도한 뒤, 스마트폰에 앱이 설치되면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저장 문서 등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감염된 휴대전화들이 도청을 당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일단 국내 백신 업체와 공조해 해킹에 사용된 악성 코드에 대한 백신을 긴급 업데이트하는 등 보완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조직의 해킹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킹 사실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각 백신 프로그램들이 이 해킹프로그램을 잡아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는 했을 거에요. 가동되려면 해당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백신 프로그램 내려받아서 본인의 스마트폰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두는 일도 필요하겠고요."]

국정원은 스마트폰 백신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안전한 경로로 앱을 내려받는 등 이용자들 스스로가 스마트폰 보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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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금융기관 사칭 앱’ 스마트폰 4만 대 해킹 포착”
    • 입력 2021-03-06 21:22:23
    • 수정2021-03-06 21:44:24
    뉴스 9
[앵커]

국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스마트폰 4만여대가 해킹된 사실을 국가정보원이 공개했습니다.

가짜 인터넷뱅킹 앱이 해킹 통로로 이용됐고, 이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의 통화기록과 문자가 넘어간 것은 물론 통화를 도청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해킹 시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센터는 국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스마트폰 4만여 대가 해킹당한 사실이 최근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커 조직은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한 가짜 인터넷뱅킹 앱을 통해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악성 소프트웨어가 가동되는 가짜 인터넷뱅킹 앱을 만들어 이용자가 내려받도록 유도한 뒤, 스마트폰에 앱이 설치되면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저장 문서 등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감염된 휴대전화들이 도청을 당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일단 국내 백신 업체와 공조해 해킹에 사용된 악성 코드에 대한 백신을 긴급 업데이트하는 등 보완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조직의 해킹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킹 사실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각 백신 프로그램들이 이 해킹프로그램을 잡아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는 했을 거에요. 가동되려면 해당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백신 프로그램 내려받아서 본인의 스마트폰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두는 일도 필요하겠고요."]

국정원은 스마트폰 백신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안전한 경로로 앱을 내려받는 등 이용자들 스스로가 스마트폰 보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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