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코로나19 사회 위기”…“올해 종식 못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위기감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국민 절반 이상은 올해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 두 차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천8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변화를 보였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첫 번째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사회를 위기로 본다'는 답변은 전체의 83.7%였지만 지난 2월 두 번째 조사에서는 이보다 17.4%포인트 감소한 66.3%로 집계됐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자신의 삶을 위기로 보는지를 물었을 땐 첫 번째 조사에서 81.7%, 두 번째 조사에서는 10.8%포인트 감소한 70.9%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코로나19가 종식할 가능성'에 대한 답변은 '가능성 없다'가 54%로 과반을 차지했고, '가능성 있다'는 42.3%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통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2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조사에서 가장 낮은 44.1%였는데, 지난 2월 조사에서 49.6%로 5.5%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전체의 절반은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협받고 있는 한국 사회의 가치 1순위는 '건강과 웰빙'이 25.5%, '사회 안전'이 22.5%, '경제성장'이 12.6%였습니다.

또 '감염 확산 저지'와 '경제 회복'을 선택하는 질문에서는 '감염 확산 저지를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66.3%로, '경제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보는 29.2%보다 두 배 정도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해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지난 2월 8일부터 17일까지 두 차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98%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