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보호 담당 경찰 간부가 ‘강제추행’…잇단 비위 ‘백약무효’

입력 2021.03.08 (14:24) 수정 2021.03.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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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새벽, 112로 신고 한 통이 접수됐습니다. 부산 지역 한 경찰 간부가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는 부산경찰청에서 여성 보호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A 씨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말.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경남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만취 상태에서 동석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며칠 고심한 끝에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한 겁니다.

■ 여성보호 담당 간부가 '강제추행' 혐의...즉각 직위해제

부산경찰청은 A씨를 직위해제했습니다. 현재 A씨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서 '강제추행' 사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파악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A씨가 여성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제공 : 부산경찰청사진제공 : 부산경찰청

■ '차량 절도', '음주 운전 사고'...부산 경찰 음주상태서 잇딴 물의 일으켜

이처럼 부산 경찰이 음주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은 이뿐만 아닙니다. 지난 1월에는 술에 취해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훔쳐 타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과 접촉사고를 냈고, 호텔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모두 부산지역 경찰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 "음주로 인한 개인적 일탈은 조직 차원에서 막기가 쉽지 않다"면서 "몇몇의 일탈로 인해 조직 전체의 사기가 저하되는 분위기"라고 안타까움을 하소연했습니다.

부산 경찰은 올 들어 비위가 잇따르자 지난달 1일에는 '음주 자제령' 등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경보까지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강제추행 사건까지 불거지자, 보다 고강도의 추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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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08 15: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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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새벽, 112로 신고 한 통이 접수됐습니다. 부산 지역 한 경찰 간부가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는 부산경찰청에서 여성 보호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A 씨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말.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경남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만취 상태에서 동석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며칠 고심한 끝에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한 겁니다.

■ 여성보호 담당 간부가 '강제추행' 혐의...즉각 직위해제

부산경찰청은 A씨를 직위해제했습니다. 현재 A씨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서 '강제추행' 사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파악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A씨가 여성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제공 : 부산경찰청
■ '차량 절도', '음주 운전 사고'...부산 경찰 음주상태서 잇딴 물의 일으켜

이처럼 부산 경찰이 음주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은 이뿐만 아닙니다. 지난 1월에는 술에 취해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훔쳐 타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과 접촉사고를 냈고, 호텔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모두 부산지역 경찰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 "음주로 인한 개인적 일탈은 조직 차원에서 막기가 쉽지 않다"면서 "몇몇의 일탈로 인해 조직 전체의 사기가 저하되는 분위기"라고 안타까움을 하소연했습니다.

부산 경찰은 올 들어 비위가 잇따르자 지난달 1일에는 '음주 자제령' 등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경보까지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강제추행 사건까지 불거지자, 보다 고강도의 추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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