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사 승려는 왜 불질렀나?…“사찰 내 갈등 여부 조사대상 아냐”

입력 2021.03.08 (15:53) 수정 2021.03.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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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전북 정읍 내장사 방화범은 '수행하던 50대 승려'
"평소 스님들에게 서운했다" 주장…사찰 측 확인 안 돼
정읍 경찰서 "갈등·불화는 조사 대상 아냐"


■ 수행하던 승려가 절에 불질러…왜?

지난 5일 저녁. 전북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불에 탔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50대 승려.

내장사에서 수행하던 이 승려가 대웅전에 불을 지른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7일) 피의자인 50대 승려는 전주지법 정읍지원에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취중이라 순간적으로 분간이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승려는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대한불교조계종에 적을 두게 된 피의자는 석 달 전 내장사에 들어와 수행승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5일. 전북 정읍 내장사 대웅전 방화 진화 현장.지난 5일. 전북 정읍 내장사 대웅전 방화 진화 현장.

■ 경찰 "사찰 내 갈등 조사대상 아냐"

경찰은 피의자가 조사 과정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토로한 진술은 있지만, 사찰 내에서 불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님들이 갈등을 겪었는지도 이번 방화사건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해 내장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피의자인 50대 승려는 대웅전에 불을 지른 뒤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 불로 대웅전 건물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7억 8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 반 만에 꺼졌고, 해당 승려는 현재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을 시인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연관 기사] 정읍 내장사 대웅전 잿더미로…방화 혐의 승려 ‘영장’ / KBS 전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32842&ref=A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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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 내장사 승려는 왜 불질렀나?…“사찰 내 갈등 여부 조사대상 아냐”
    • 입력 2021-03-08 15:53:59
    • 수정2021-03-08 17:25:50
    취재K
전북 정읍 내장사 방화범은 '수행하던 50대 승려'<br />"평소 스님들에게 서운했다" 주장…사찰 측 확인 안 돼<br />정읍 경찰서 "갈등·불화는 조사 대상 아냐"

■ 수행하던 승려가 절에 불질러…왜?

지난 5일 저녁. 전북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불에 탔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50대 승려.

내장사에서 수행하던 이 승려가 대웅전에 불을 지른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7일) 피의자인 50대 승려는 전주지법 정읍지원에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취중이라 순간적으로 분간이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승려는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대한불교조계종에 적을 두게 된 피의자는 석 달 전 내장사에 들어와 수행승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5일. 전북 정읍 내장사 대웅전 방화 진화 현장.
■ 경찰 "사찰 내 갈등 조사대상 아냐"

경찰은 피의자가 조사 과정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토로한 진술은 있지만, 사찰 내에서 불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님들이 갈등을 겪었는지도 이번 방화사건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해 내장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피의자인 50대 승려는 대웅전에 불을 지른 뒤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 불로 대웅전 건물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7억 8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 반 만에 꺼졌고, 해당 승려는 현재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을 시인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연관 기사] 정읍 내장사 대웅전 잿더미로…방화 혐의 승려 ‘영장’ / KBS 전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32842&ref=A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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