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분리대 들이받고 역주행…무면허 10대 경찰과 추격전

입력 2021.03.09 (17:15) 수정 2021.03.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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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 도심 한복판에서 10대가 무면허로 렌터카를 과속으로 몰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10대 운전자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를 역주행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뒤따라오는 경찰을 피해 인도로 올라가더니 행인들 옆으로 질주합니다.

경찰이 차량 뒤쪽을 들이받자 휘청거리며 인도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아예 역주행으로 달아납니다.

5백 미터 가량을 더 질주하던 도주 차량은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건 18살 A 군 등 10대 고등학생 2명.

공공기관이 밀집한 세종시 도심을 과속으로 질주하다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20여 분간의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제가 태권도 (학원)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데 아이들도 타고 있었고 한데 그 옆으로 흰 차가 갑자기 속도가 엄청 세게 지나가서 대각선에 있는 인도에 추돌했거든요."]

사고 현장입니다.

기다란 타이어 자국과 차량 파편 그리고 가로등을 들이받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무면허 운전자인 A 군은 차량 대여 어플을 통해 20대 지인이 빌린 렌터카를 돈을 주기로 하고 지인에게서 다시 빌려 대전과 세종, 충남 일대에서 몰았습니다.

[우현호/경사/세종경찰서 한솔지구대 : "여기서 조금만 더 진행을 했다면 1번 국도라는 큰 도로가 나오고 공주나 천안까지도 갈 수 있는 큰 도로라 더 큰 사고 위험이 발생할 것 같아서..."]

경찰은 음주운전은 없었다며, A 군을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차를 빌려준 B 씨는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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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역주행…무면허 10대 경찰과 추격전
    • 입력 2021-03-09 17:15:17
    • 수정2021-03-09 17: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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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 도심 한복판에서 10대가 무면허로 렌터카를 과속으로 몰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10대 운전자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를 역주행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뒤따라오는 경찰을 피해 인도로 올라가더니 행인들 옆으로 질주합니다.

경찰이 차량 뒤쪽을 들이받자 휘청거리며 인도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아예 역주행으로 달아납니다.

5백 미터 가량을 더 질주하던 도주 차량은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건 18살 A 군 등 10대 고등학생 2명.

공공기관이 밀집한 세종시 도심을 과속으로 질주하다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20여 분간의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제가 태권도 (학원)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데 아이들도 타고 있었고 한데 그 옆으로 흰 차가 갑자기 속도가 엄청 세게 지나가서 대각선에 있는 인도에 추돌했거든요."]

사고 현장입니다.

기다란 타이어 자국과 차량 파편 그리고 가로등을 들이받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무면허 운전자인 A 군은 차량 대여 어플을 통해 20대 지인이 빌린 렌터카를 돈을 주기로 하고 지인에게서 다시 빌려 대전과 세종, 충남 일대에서 몰았습니다.

[우현호/경사/세종경찰서 한솔지구대 : "여기서 조금만 더 진행을 했다면 1번 국도라는 큰 도로가 나오고 공주나 천안까지도 갈 수 있는 큰 도로라 더 큰 사고 위험이 발생할 것 같아서..."]

경찰은 음주운전은 없었다며, A 군을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차를 빌려준 B 씨는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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