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돼 숨진 3살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또다른 아이 실종

입력 2021.03.11 (12:42) 수정 2021.03.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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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3살 아이를 내버려둬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조사 결과 같은 빌라에 살던 외할머니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살 여자아이를 빈집에 방치한 채 이사를 가버려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20대 A씨.

A씨는 당시 숨진 아이의 어머니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어머니가 아닌 친언니였습니다.

숨진 아이는 외할머니 B씨가 낳은 아이였고, 숨진 아이와 A씨는 모녀가 아닌 자매 사이였던 겁니다.

B씨는 한 때 A씨와 같은 건물에 살았으며, 숨진 아이를 발견해 신고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 과정에서 이를 밝혀냈습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했고, 이후 특정 시점에 아이가 바뀐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A씨가 낳은 아이의 행적은 묘연합니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의 행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한편, A씨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또 아이가 바뀌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공모는 없었는지 등을 두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B씨는 숨진 아이가 자신의 외손녀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대구법원 김천지원에서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라진 아이의 행방 등 수사 결과에 따라 B씨에게도 살인 등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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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돼 숨진 3살 여아 ‘외할머니가 친모’…또다른 아이 실종
    • 입력 2021-03-11 12:42:37
    • 수정2021-03-11 12:48:13
    뉴스 12
[앵커]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3살 아이를 내버려둬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조사 결과 같은 빌라에 살던 외할머니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살 여자아이를 빈집에 방치한 채 이사를 가버려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20대 A씨.

A씨는 당시 숨진 아이의 어머니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어머니가 아닌 친언니였습니다.

숨진 아이는 외할머니 B씨가 낳은 아이였고, 숨진 아이와 A씨는 모녀가 아닌 자매 사이였던 겁니다.

B씨는 한 때 A씨와 같은 건물에 살았으며, 숨진 아이를 발견해 신고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 과정에서 이를 밝혀냈습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했고, 이후 특정 시점에 아이가 바뀐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A씨가 낳은 아이의 행적은 묘연합니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의 행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한편, A씨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또 아이가 바뀌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공모는 없었는지 등을 두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B씨는 숨진 아이가 자신의 외손녀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대구법원 김천지원에서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라진 아이의 행방 등 수사 결과에 따라 B씨에게도 살인 등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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