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몰던 차’ 맨몸으로 막으려다 경찰관 깔려 중상

입력 2021.03.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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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밀수 필로폰' 첩보 받고 출동한 경찰
중국동포 마약사범 타고 달아나려던 차량에 깔려
가슴과 발목 심하게 다쳐 '병원 치료 중'

마약사범이 몰던 차에 깔린 경찰관 구조작업 현장.  (화면제공:전북소방본부)마약사범이 몰던 차에 깔린 경찰관 구조작업 현장. (화면제공:전북소방본부)

■ 마약사범 도주차량 맨몸으로 막아보려다…

11일 늦은 밤.

전라북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밀수한 필로폰 거래가 이뤄진다는 첩보를 받고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단지로 출동했습니다.

잠복 한 시간여가 지난 밤 9시쯤,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현장으로 들어왔고 경찰은 차에서 내린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차에서 대기하던 공범까지 붙잡기 위해 경찰은 용의차량 주변을 에워쌌지만, 차량은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전라북도경찰청 마약수사대 A 경감이 맨몸으로 차량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

승용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돌진하다 A 경감을 들이받았습니다.

경찰관을 충격한 뒤 달아나려던 차량은 결국 얼마 못 가 건물에 부닥치면서 나머지 공범도 붙잡혔습니다.

 마약사범 용의자가 몰던 차량(압수물품). A 경감과 아파트 벽을 들이받아 파손된 흔적이 남아있다.  마약사범 용의자가 몰던 차량(압수물품). A 경감과 아파트 벽을 들이받아 파손된 흔적이 남아있다.

■ 중국동포 용의자 2명 붙잡혔지만…사고가 남긴 흔적 '끔찍'

용의자들은 다행히 검거됐지만 사고가 남긴 상처는 끔찍합니다.

차에 깔린 A 경감을 구하기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했고, 장정 여러 명이 겨우 차를 들어 올려 A 경감을 빼냈습니다.

갈비뼈와 발목 등을 심하게 다친 A 경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은, A 경감을 들이받고 외벽에 부딪히며 심하게 파손된 용의자 차량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경찰이 붙잡은 용의자 2명은 30대 중국동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마약 투약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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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사범 몰던 차’ 맨몸으로 막으려다 경찰관 깔려 중상
    • 입력 2021-03-12 14:35:46
    취재K
'밀수 필로폰' 첩보 받고 출동한 경찰<br />중국동포 마약사범 타고 달아나려던 차량에 깔려<br />가슴과 발목 심하게 다쳐 '병원 치료 중'
마약사범이 몰던 차에 깔린 경찰관 구조작업 현장.  (화면제공:전북소방본부)
■ 마약사범 도주차량 맨몸으로 막아보려다…

11일 늦은 밤.

전라북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밀수한 필로폰 거래가 이뤄진다는 첩보를 받고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단지로 출동했습니다.

잠복 한 시간여가 지난 밤 9시쯤,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현장으로 들어왔고 경찰은 차에서 내린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차에서 대기하던 공범까지 붙잡기 위해 경찰은 용의차량 주변을 에워쌌지만, 차량은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전라북도경찰청 마약수사대 A 경감이 맨몸으로 차량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

승용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돌진하다 A 경감을 들이받았습니다.

경찰관을 충격한 뒤 달아나려던 차량은 결국 얼마 못 가 건물에 부닥치면서 나머지 공범도 붙잡혔습니다.

 마약사범 용의자가 몰던 차량(압수물품). A 경감과 아파트 벽을 들이받아 파손된 흔적이 남아있다.
■ 중국동포 용의자 2명 붙잡혔지만…사고가 남긴 흔적 '끔찍'

용의자들은 다행히 검거됐지만 사고가 남긴 상처는 끔찍합니다.

차에 깔린 A 경감을 구하기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했고, 장정 여러 명이 겨우 차를 들어 올려 A 경감을 빼냈습니다.

갈비뼈와 발목 등을 심하게 다친 A 경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은, A 경감을 들이받고 외벽에 부딪히며 심하게 파손된 용의자 차량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경찰이 붙잡은 용의자 2명은 30대 중국동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마약 투약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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