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모툰 UN 주재 미얀마 대사 단독인터뷰 전문

입력 2021.03.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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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에서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군부 반대 연설을 해 주목을 받았던 초모툰 미얀마 유엔 대사를 KBS가 단독으로 공식 인터뷰했습니다.

초모툰 대사는 유엔 총회 당시 소회를 털어놓으면서, 군부가 주장하는 재선거에 대해 단호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시사기획 창>ㆍ<사사건건>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현준 기자 : 쿠데타가 발생한 2월 1일에 당신은 뉴욕에 있었습니까? 어떤 경로로 소식을 들었고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초모툰 UN 주재 미얀마 대사 : 1월 마지막 주에 이미 동일한 협의가 진행 중이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2월이 되어, 뉴욕 시간으로 1월 31일 저녁에 군사 쿠데타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연히 매우 충격적이었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미얀마와 국민들이 걱정 됐습니다.

저는 성명을 통해 과거의 시스템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2월 1일 쿠데타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충격적이었고 또 분노했습니다.

◇기자 : 2월 1일 이전에도 쿠데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하던데 알고 있었습니까?

◆초모툰 :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군부 기자회견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관련된 소문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쿠데타는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기자 : 유엔 총회 연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 그런 연설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까?

◆초모툰 : 미얀마 국민들, 특히 거리에서 시위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는 지금 목숨을 걸고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며, 아웅 산 수 치 여사와 윈민 대통령, 그리고 구금된 다른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민주주의와 연방공화국의 확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처음부터 저는 미얀마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월 26일 성명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자 : 주저함이나 두려움은 없었습니까?

◆초모툰 : 저도 사람이니까 당연히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정말 큰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미얀마 국민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민주주의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걸었습니다. 성명서를 발표하자 예상했던 바와 같이 군부는 저에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기자 : 미얀마인들은 당신을 '5천 만의 대리자' 라고 부릅니다. 연설 후 미얀마 시민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았습니까?

◆초모툰 : 사실 미얀마 국민들로부터 그런 반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가족, 친구들, 동료들로부터의 호응에 당연히 기뻤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의 군부 타도, 억류된 인사 석방,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노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우리 국민과 나라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초모툰 : 2월 26일 유엔 총회에서 그런 내용의 연설을 할 것이라고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 집에 돌아오자, 딸이 제가 세 손가락 경례를 잘못 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세 손가락을 각각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다 붙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다 떨어뜨렸거든요. 물론 제 딸과 아내 모두 2월 26일 저의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기자 : 다른 나라 외교관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초모툰 : 뉴욕에 있는 제 동료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미얀마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제가 취한 행동과 용기 있는 성명에 대해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기자 : 연설 이후 군부로부터의 위협은 없었습니까? 군부가 당신을 해임하겠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초모툰 : 군부로부터 직접적인 위협을 받지는 않았으나, 다음날인 2월 27일 군부는 저를 해임했습니다. 다만, 저는 성명에서 저는 국민이 선출한 문민정부를 대표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해임할 수 있는 것은 선출된 정부뿐입니다. 그것이 제 입장입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주UN 미얀마 대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기자 : 군부가 임명한 대사는 왜 갑자기 사퇴했습니까?

◆초모툰 : 그는 저한테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고, 군부에 임명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군부는 그에게 계속 업무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후 그는 저한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기자 : 앞으로 계속 미얀마 유엔 대표를 맡을 수 있습니까?

◆초모툰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도 주UN 미얀마 대사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선출한 문민정부로부터 이 역할을 임명받은 만큼 이 자리를 계속 맡을 것입니다. 미얀마와 국민들을 위해 계속 이 자리에서 일할 것입니다.

◇기자 : 뉴욕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재정적인 어려움은 없습니까?

◆초모툰 : 저도 항상 같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미국과 뉴욕, 그리고 다른 곳에 있는 미얀마 교민들이 저와 우리의 업무에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기자 : 다른 나라에 있는 미얀마 외교관들과 대화를 나눈 적 있습니까? 어떤 분위기입니까?

◆초모툰 : 모두가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도 군사 쿠데타와 군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자 그 정도가 다를 수는 있습니다만,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들의 결정과 선택도 존중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좋아하지 않고, 모두가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즐겨야 합니다. 그게 우리 모두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기자 :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 CRPH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모툰 : CRPH에 대해 질문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과 이 문제에 대해 짚어 보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국민의 투쟁은 세 개의 축을 토대로 합니다.

첫 번째 축은 평화적인 거리 시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시민불복종운동입니다. 모든 공무원이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축이 바로 CRPH의 노력입니다.

저는 제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에 여섯 가지를 요청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CRPH에 대한 지지입니다.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가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 주기 위해서는 CRPH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CRPH를 최대한 강력히, 그리고 최대한 많이 지지해 달라고 국제사회, 그리고 KBS에게도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기자 : 앞으로 CRPH와 협력할 계획입니까?

◆초모툰 : 물론입니다. 저는 이미 CRPH와 일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회복되어야 하고,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 윈민 대통령, 그리고 다른 인사들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되어야 합니다.

군사 쿠데타도 종식되어야 합니다. 또 미얀마를 민주적인 연방 공화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기자 : 유엔은 CRPH에 대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초모툰 : UN은 여러 정부로 구성된 연합입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UN은 저를 대사로 계속 두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미얀마의 국민들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CRPH는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의회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N이 미얀마 국민을 지지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CRPH는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의회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UN이 CRPH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기자 : CRPH 사무실이 미국 메릴랜드에 있습니까?

◆초모툰 : CRPH는 이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메릴랜드에 있는 사무실은 국제관계사무소입니다. 지난 달(2월) 개소했습니다.

◇기자 : 유엔 안보리가 두 번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초안에 비해서 많이 후퇴했다는 평가입니다. 두 번째 안보리 성명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모툰 :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의장 성명은 회원국들이 만장일치해야만 채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한 국가라도 성명서의 문장이나 내용에 반대한다면 채택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회원국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동시에, 미얀마 국민들은 유엔 안보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었고,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희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엔 안보리와 국제 사회의 강력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번 성명서가 미얀마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현재 도움이 필요한 만큼 우리는 국제사회에 지속적인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국제 사회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성명을 통해 군사 쿠데타를 강력히 규탄할 것을 국제 사회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안보리 성명서에서 그런 문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보리는 이미 폭력 사용을 규탄했고, 이는 환영할 만한 소식입니다. 현 시점에서 도움이 필요한 미얀마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합니다.

◇기자 : 유엔 성명서만으로 미얀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모툰 : UN사무총장, UN특사, 특별보고관, 안보리 등의 성명서는 군부에 대한 국민의 저항, 군사 쿠데타 종식, 억류된 인사들의 석방과 민주주의의 회복에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노력에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더 큰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유지군 관련해서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한 국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UN 안보리가 이를 허가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미얀마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합의하는 것을 반대하는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실제로는 어떠합니까? 그들의 입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초모툰 : 안보리의 회원국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각자 다른 원칙과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각 국의 입장을 모두 존중합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미얀마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의 통합된 행동이 필요합니다.

◇기자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겁니까? 어떤 목표와 전략이 있습니까?

◆초모툰 : 지금 현재로서의 계획은 군부에 대한 저항, 군사 쿠데타의 종식, 국민들의 국가 권력 회복,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 그리고 연방공화국으로의 자리매김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목표를 최대한 빨리, 그리고 가능한 최대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야 미얀마 국민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기자 :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가 현재 상황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재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초모툰 : 2020년 11월 8일 이루어진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020년 총선 결과를 존중해달라고 계속 요구해 왔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총선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아웅 산 수 치 고문과 NLD 지도자들의 압도적인 총선 승리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1월 8일 열렸던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였기 때문에 재선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총선에 참석한 참관인들도 이 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 미얀마 군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요?

◆초모툰 : 거짓말이라는 표현은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얀마 국민들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현 상황을 보고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얀마 전국에서 길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보십시오. 누가 옳고 그른지는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명확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와 소망이 총선 결과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압도적인 총선 승리가 미얀마 국민들의 요구를 잘 대변해 주었습니다.

◇기자 : 미얀마 군부는 아웅 산 수 치에 대해서 60만 달러를 불법수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초모툰 :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어떤 사람인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뿐 아니라 국제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분입니다.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굳이 대답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군부는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재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아직도 거리에서 행진하고 있습니다. 군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고, 아웅 산 수 치 고문과 대통령, 그리고 다른 억류된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군부의 주장이 국민들의 뜻과 같은지 아닌지는 명백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자 : 지난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군부의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초모툰 : 선거의 참관인들은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군부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자 :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초모툰 :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본다면, 군부의 폭력으로 미얀마 국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보호가 필요합니다.

그 이후엔 당연히 민주주의 성취입니다.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얀마 국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이를 경청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제 성명에서 저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입니다. 군부를 타도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국제 규범과 기준에 부합하는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기자 : 문재인 대통령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 시민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모툰 : 다시 한 번 대통령님께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지지가 정말 필요합니다.

또한 대통령님께서 계속 지지해 주시기를 바라며, 군부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부탁드립니다. 첫째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군부를 인정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군부를 강력히 규탄해 주십시오.

대통령님은 이미 메시지를 통해 아웅 산 수 치 고문과 대통령, 그리고 다른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해 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더 행동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군부가 미얀마 국민을 학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대통령님께서 잘 아실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행동을 기다리겠습니다.

◇기자 : 한국인들 역시 민주화의 기억 때문에 미얀마 상황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인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초모툰 : 한국인들의 지지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이 서울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미얀마 국민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들도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 군사 쿠데타 종식, 아웅 산 수 치와 대통령 및 다른 인사의 석방을 원한다는 사실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한국 국민들께서 지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도 미얀마 국민들을 계속 지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국가 권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군부에 압박을 계속 가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 미얀마 국민들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미얀마어로 부탁드립니다.

◆초모툰 : 군부는 실패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것입니다.(세 손가락 경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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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모툰 UN 주재 미얀마 대사 단독인터뷰 전문
    • 입력 2021-03-14 09:00:06
    취재K
유엔 총회에서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군부 반대 연설을 해 주목을 받았던 초모툰 미얀마 유엔 대사를 KBS가 단독으로 공식 인터뷰했습니다.

초모툰 대사는 유엔 총회 당시 소회를 털어놓으면서, 군부가 주장하는 재선거에 대해 단호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시사기획 창>ㆍ<사사건건>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현준 기자 : 쿠데타가 발생한 2월 1일에 당신은 뉴욕에 있었습니까? 어떤 경로로 소식을 들었고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초모툰 UN 주재 미얀마 대사 : 1월 마지막 주에 이미 동일한 협의가 진행 중이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2월이 되어, 뉴욕 시간으로 1월 31일 저녁에 군사 쿠데타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연히 매우 충격적이었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미얀마와 국민들이 걱정 됐습니다.

저는 성명을 통해 과거의 시스템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2월 1일 쿠데타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충격적이었고 또 분노했습니다.

◇기자 : 2월 1일 이전에도 쿠데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하던데 알고 있었습니까?

◆초모툰 :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군부 기자회견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관련된 소문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쿠데타는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기자 : 유엔 총회 연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 그런 연설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까?

◆초모툰 : 미얀마 국민들, 특히 거리에서 시위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는 지금 목숨을 걸고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며, 아웅 산 수 치 여사와 윈민 대통령, 그리고 구금된 다른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민주주의와 연방공화국의 확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처음부터 저는 미얀마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월 26일 성명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자 : 주저함이나 두려움은 없었습니까?

◆초모툰 : 저도 사람이니까 당연히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정말 큰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미얀마 국민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민주주의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걸었습니다. 성명서를 발표하자 예상했던 바와 같이 군부는 저에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기자 : 미얀마인들은 당신을 '5천 만의 대리자' 라고 부릅니다. 연설 후 미얀마 시민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았습니까?

◆초모툰 : 사실 미얀마 국민들로부터 그런 반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가족, 친구들, 동료들로부터의 호응에 당연히 기뻤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의 군부 타도, 억류된 인사 석방,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노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우리 국민과 나라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초모툰 : 2월 26일 유엔 총회에서 그런 내용의 연설을 할 것이라고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 집에 돌아오자, 딸이 제가 세 손가락 경례를 잘못 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세 손가락을 각각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다 붙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다 떨어뜨렸거든요. 물론 제 딸과 아내 모두 2월 26일 저의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기자 : 다른 나라 외교관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초모툰 : 뉴욕에 있는 제 동료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미얀마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제가 취한 행동과 용기 있는 성명에 대해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기자 : 연설 이후 군부로부터의 위협은 없었습니까? 군부가 당신을 해임하겠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초모툰 : 군부로부터 직접적인 위협을 받지는 않았으나, 다음날인 2월 27일 군부는 저를 해임했습니다. 다만, 저는 성명에서 저는 국민이 선출한 문민정부를 대표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해임할 수 있는 것은 선출된 정부뿐입니다. 그것이 제 입장입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주UN 미얀마 대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기자 : 군부가 임명한 대사는 왜 갑자기 사퇴했습니까?

◆초모툰 : 그는 저한테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고, 군부에 임명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군부는 그에게 계속 업무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후 그는 저한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기자 : 앞으로 계속 미얀마 유엔 대표를 맡을 수 있습니까?

◆초모툰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도 주UN 미얀마 대사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선출한 문민정부로부터 이 역할을 임명받은 만큼 이 자리를 계속 맡을 것입니다. 미얀마와 국민들을 위해 계속 이 자리에서 일할 것입니다.

◇기자 : 뉴욕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재정적인 어려움은 없습니까?

◆초모툰 : 저도 항상 같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미국과 뉴욕, 그리고 다른 곳에 있는 미얀마 교민들이 저와 우리의 업무에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기자 : 다른 나라에 있는 미얀마 외교관들과 대화를 나눈 적 있습니까? 어떤 분위기입니까?

◆초모툰 : 모두가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도 군사 쿠데타와 군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자 그 정도가 다를 수는 있습니다만,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들의 결정과 선택도 존중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좋아하지 않고, 모두가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즐겨야 합니다. 그게 우리 모두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기자 :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 CRPH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모툰 : CRPH에 대해 질문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과 이 문제에 대해 짚어 보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국민의 투쟁은 세 개의 축을 토대로 합니다.

첫 번째 축은 평화적인 거리 시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시민불복종운동입니다. 모든 공무원이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축이 바로 CRPH의 노력입니다.

저는 제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에 여섯 가지를 요청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CRPH에 대한 지지입니다.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가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 주기 위해서는 CRPH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CRPH를 최대한 강력히, 그리고 최대한 많이 지지해 달라고 국제사회, 그리고 KBS에게도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기자 : 앞으로 CRPH와 협력할 계획입니까?

◆초모툰 : 물론입니다. 저는 이미 CRPH와 일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회복되어야 하고,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 윈민 대통령, 그리고 다른 인사들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되어야 합니다.

군사 쿠데타도 종식되어야 합니다. 또 미얀마를 민주적인 연방 공화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기자 : 유엔은 CRPH에 대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초모툰 : UN은 여러 정부로 구성된 연합입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UN은 저를 대사로 계속 두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미얀마의 국민들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CRPH는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의회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N이 미얀마 국민을 지지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CRPH는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의회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UN이 CRPH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기자 : CRPH 사무실이 미국 메릴랜드에 있습니까?

◆초모툰 : CRPH는 이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메릴랜드에 있는 사무실은 국제관계사무소입니다. 지난 달(2월) 개소했습니다.

◇기자 : 유엔 안보리가 두 번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초안에 비해서 많이 후퇴했다는 평가입니다. 두 번째 안보리 성명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모툰 :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의장 성명은 회원국들이 만장일치해야만 채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한 국가라도 성명서의 문장이나 내용에 반대한다면 채택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회원국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동시에, 미얀마 국민들은 유엔 안보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었고,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희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엔 안보리와 국제 사회의 강력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번 성명서가 미얀마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현재 도움이 필요한 만큼 우리는 국제사회에 지속적인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국제 사회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성명을 통해 군사 쿠데타를 강력히 규탄할 것을 국제 사회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안보리 성명서에서 그런 문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보리는 이미 폭력 사용을 규탄했고, 이는 환영할 만한 소식입니다. 현 시점에서 도움이 필요한 미얀마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합니다.

◇기자 : 유엔 성명서만으로 미얀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모툰 : UN사무총장, UN특사, 특별보고관, 안보리 등의 성명서는 군부에 대한 국민의 저항, 군사 쿠데타 종식, 억류된 인사들의 석방과 민주주의의 회복에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노력에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더 큰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유지군 관련해서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한 국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UN 안보리가 이를 허가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미얀마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합의하는 것을 반대하는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실제로는 어떠합니까? 그들의 입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초모툰 : 안보리의 회원국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각자 다른 원칙과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각 국의 입장을 모두 존중합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미얀마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의 통합된 행동이 필요합니다.

◇기자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겁니까? 어떤 목표와 전략이 있습니까?

◆초모툰 : 지금 현재로서의 계획은 군부에 대한 저항, 군사 쿠데타의 종식, 국민들의 국가 권력 회복,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 그리고 연방공화국으로의 자리매김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목표를 최대한 빨리, 그리고 가능한 최대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야 미얀마 국민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기자 :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가 현재 상황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재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초모툰 : 2020년 11월 8일 이루어진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020년 총선 결과를 존중해달라고 계속 요구해 왔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총선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아웅 산 수 치 고문과 NLD 지도자들의 압도적인 총선 승리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1월 8일 열렸던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였기 때문에 재선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총선에 참석한 참관인들도 이 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 미얀마 군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요?

◆초모툰 : 거짓말이라는 표현은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얀마 국민들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현 상황을 보고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얀마 전국에서 길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보십시오. 누가 옳고 그른지는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명확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와 소망이 총선 결과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압도적인 총선 승리가 미얀마 국민들의 요구를 잘 대변해 주었습니다.

◇기자 : 미얀마 군부는 아웅 산 수 치에 대해서 60만 달러를 불법수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초모툰 :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어떤 사람인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뿐 아니라 국제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분입니다.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굳이 대답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군부는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재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아직도 거리에서 행진하고 있습니다. 군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고, 아웅 산 수 치 고문과 대통령, 그리고 다른 억류된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군부의 주장이 국민들의 뜻과 같은지 아닌지는 명백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자 : 지난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군부의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초모툰 : 선거의 참관인들은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군부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자 :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초모툰 :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본다면, 군부의 폭력으로 미얀마 국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보호가 필요합니다.

그 이후엔 당연히 민주주의 성취입니다.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얀마 국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이를 경청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제 성명에서 저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입니다. 군부를 타도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국제 규범과 기준에 부합하는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기자 : 문재인 대통령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 시민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모툰 : 다시 한 번 대통령님께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지지가 정말 필요합니다.

또한 대통령님께서 계속 지지해 주시기를 바라며, 군부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부탁드립니다. 첫째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군부를 인정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군부를 강력히 규탄해 주십시오.

대통령님은 이미 메시지를 통해 아웅 산 수 치 고문과 대통령, 그리고 다른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해 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더 행동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군부가 미얀마 국민을 학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대통령님께서 잘 아실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행동을 기다리겠습니다.

◇기자 : 한국인들 역시 민주화의 기억 때문에 미얀마 상황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인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초모툰 : 한국인들의 지지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이 서울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미얀마 국민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들도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 군사 쿠데타 종식, 아웅 산 수 치와 대통령 및 다른 인사의 석방을 원한다는 사실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한국 국민들께서 지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도 미얀마 국민들을 계속 지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국가 권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군부에 압박을 계속 가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 미얀마 국민들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미얀마어로 부탁드립니다.

◆초모툰 : 군부는 실패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것입니다.(세 손가락 경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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