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의 경제한방] 조정장은 끝물? 이제 다시 들어가도 되나요?

입력 2021.03.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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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전무
녹화 : 2021년 3월 11일

Q. 다시 맛본 3천선, 추세 바뀌었나?
Q. 매도 일색 기관, 이제 돌아오나?
Q. 이제는 상승전환 준비할 때?
Q. 실적장세, 전체시장 전망은?
Q. 쉴만큼 쉬었다? 이제 담을까?
Q. 지금은 '강세장 후반'에 대한 의견은?

박종훈
안녕하세요. <박종훈의 경제한방>입니다. 최근에 정말 증시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아주 변동성이 심한데요. 이럴 때일수록 좀 정확한 어떤 조언을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아요.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신뢰 받는 전문가 인피니티투자자문 박세익 전무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세익
안녕하세요.

박종훈
주식 투자가 진짜 얼마나 어려운지를 2020년에는 혹시 좀 새로 투자 시작하신 분들은 못 느꼈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계속 올랐으니까. 근데 아마 최근 한두 달 동안은 ‘아, 역시 투자는 진짜 어렵다.’라고 생각을 하셨을 거 같고. 계속 속절없이 떨어지는 거 같더니 이제 오늘, 녹화하는 날인 11일 같은 경우는 주가가 또 반등을 했단 말이죠. 그러면 이제 궁금해집니다. 추세가 바뀐 건지, 하락장에서도 이렇게 급격한 반등도 있을 수 있는 건데 어떤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박세익
네. 일단 추세가 바뀌었는지에 대한 답변부터 드리면요. 추세는 바뀐 게 없습니다.

박종훈
아, 어떤 추세? 그럼 지금 현재 추세가 뭡니까 지금 추세는?

박세익
지금 추세는 3월부터 9월까지, 8월 중순이었었죠. 2450을 찍고. 그러고 나서 9월 중순, 10월 중순, 10월 말까지 그렇게 두 달 한 일주일 정도 쉬었었죠. 한 9주 정도 조정이 있었었고. 그래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랠리가 있었고요. 그러고 두 달 쉬고. 그러고 나서 11월부터 12월, 1월초까지 굉장히 강한 또 랠리가 있었죠. 그걸 우리가 보통 1파 상승, 2파 조정, 3파 상승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래서 3파 상승이 굉장히 짧고 굵게 굉장히 강하게 나타났었고요. 그러고 나서 3266을 찍고, 1월 11일이었었죠 그게. 그러고 지금 오늘이 3월 11일이거든요.

박종훈
네, 맞습니다 오늘.

박세익
그 두 달 반 동안에 강한 랠리를 하고 나서 지금 3266에서 딱 정확하게 10포인트, 10%죠. 10%를 빼면 320을 빼면 2900초반 나오잖아요. 그 10% 조정 정도는 그 정도 강한 랠리 이후에 당연히 나오는 조정이죠. 당연히 나오는. 예. 그래서 지금 조정은 8월에 2450 찍고 그때도 단기 과열 이후에 계속 시장이 계속 갈 거다 이런 얘기 속에 미국 대선이란 불확실성, 그리고 대주주 양도세에 대한 그때 시정이 안 됐었기 때문에 조정을 받으면 10% 조정 2450에서 240, 241 정도 빼면 그때도 제가 2250 정도까지는 조정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2280 찍고 돌아섰는데
2280 찍는 날도 되게 험악했었어요 최근처럼.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시장이 계속 오를 거라고 너무 조급하게 너무 기대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정도 조정은 추세가 전환된 조정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건전한 조정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종훈
그러면 최근에 다른 데서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3월 중순이면 기관 쪽에서 매도세가 이게 좀 이제 끝나고 이제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는 시기 이걸 예전부터 3월 중순으로 보셨는데, 그럼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볼 수 있는 건가요?

박세익
연기금의 주식 비중 조정에 대해서는 이제 많이 얘기 들으셨을 거고요. 30조 이상 이제 팔아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 지금 한 10조 정도 남았잖아요. 그러면 최근에 기관·외국인의 매도가 하루에 2조, 3조 나온 적도 있었잖아요. 그 정도 매도는 다 우리 개인에서도 다 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10조 정도 남았으면 사실 그렇게 무서운 물량이 아니죠. 그렇죠? 상대, 적의 총알이 이제 10발밖에 안 남았구나 이런 느낌이 드는 부분이고. 그렇다고 해서 기관이 연기금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그래서 오늘 연기금도 출입하고 큰 기관들도 다 출입하는 한 증권사 법인 1부장을 만나서 제가 얘기를 해봤어요. “다른 데 기관 동향은 어떠냐?” 저희 회사만 하더라도 기관 자금이 다 빠져나갔잖아요. 그래서 저희 이제 개인들 자금만 많이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른 데 기관들 동향이 지금은 주식이 없어서 제가 예상했던 대로 2900만 빠지면 어마어마한 자금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지금 조정도 저는 그닥 많이 올랐기 때문에, 두 달 반 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있는 조정이고. 최근에 이제 장 빠지니까 제가 댓글들을 쭉 봤었거든요. 댓글 쭉 보면 ‘2600도 간다.’ 이런 얘기들도 돼있을텐데 2600은 나중에 이 경기 회복이 다 끝나고 나면 끝나고 나면 갈 수는 있죠.

박종훈
경기 회복이 다 끝나고 나면

박세익
예. 다 끝나고 나면 내년 말이나 내후년이나

박종훈
좀 뒤군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기관들이 지금 물량을 다 빼놓은 상태인데 지금 거꾸로 이제 그러면 ‘우리도 주식을 빨리 포트폴리오 넣어야지!’ 하는 급한 마음에 갑자기 이렇게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오히려 지금 이제 상승으로 확 전환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상당히 급격하게, 지금 말씀 들어보면.

박세익
그 상승으로 전환이 되려면 그거는 기업들의 어닝이 개선이 돼야 됩니다. 작년에 제가 제일 좀 듣기 거북했던 얘기 중에 하나가 시장을 자꾸만 유동성의 힘으로 올랐다 자꾸 그런 얘기 했었잖아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실적이 깨진 게 아니라 오히려 실적이 엄청나게 개선이 됐잖아요.

박종훈
네, 놀랬습니다.

박세익
70조를 기록했던 2019년 실적에 비해서 작년에 85조에서 거의 90조 가까이 나오고 올해는 지금 130조, 내년에 155조 이렇게 기대하고 있잖아요. 아시다시피 주가는 경기에 대한 선행 지표고, 주가는 항상 6개월에서 1년을 먼저 선행하다 보니까 이번에도 기가 막히게 맞힌 거였죠.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기업의 어닝이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있었던 2019년보다 이익이 훨씬 증가하는

박종훈
더 좋아졌으니까.

박세익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시장을 자꾸만 비이성적이라고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시장이 주는 메시지는 뭔지를 시장한테 배워야 됩니다. 배워야 되는데 작년에 3월부터 7월까지는 그 과정에서는 아무 주식이나 사도 먹는 장이라 했었었잖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 시장의 주도주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철저하게 실적을 반영하면서 움직였었습니다. 그런 부분이었기 때문에 질문에 ‘이 매물 소화가 다 끝나면 위로 올라가느냐?’ 위로 올라가느냐 아니냐는 실적이 받침이 안 되면요. 어떻게 되냐면, 2009년, 2010년, 2011년도에 금융위기 이후에 3년 동안 랠리가 있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시장은 계속 올라갔는데 우리나라 시장은 박스피였잖아요.

박종훈
네, 그랬었죠.

박세익
그 박스피의 원인은 실적이 감익을 했기 때문에 박스피로 전환이 된 거였던 거죠. 그래서 여기서 3400을 가냐 3700을 가냐는 실적이 결정을 하는 거지, 이 수급이 개선이 됐다고 결정이 되는 게 아니고. 기관 매물이 다 끝났다 치자고요. 그런데 실적 개선이 없어요. 그러면 주가가 기관이 사든 외국인이 사든 사면 우리 개인 분들 또 스마트한 개인 분들이 막 때리실 거잖아요.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때려야죠 당연히. 실적개선이 없으면 박스피로 시장 자체가 바뀌어버리는데. 저도 누구보다도 수급 체크를 하거든요. 그래서 1월 초에 이 단기 오버 슈팅 이후에 저희가 자금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그런 수급을 다 체크하고 확인하지만, 수급 개선보다도 지금 제일 중요한 거는 기업 실적이 올해 130조 나온다고 하는 거는 이미 다 반영이 됐고요. 이 이상 실적이 나올 수 있는지 이걸 계속 좀 체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 따라서 시장의 방향은 이 기관 조정 이후에 방향은 결정이 될 거다.

박종훈
아, 기관 조정 이후에. 그런데 그러면 지금까지는 금융장세였고 앞으론 실적장세가 올 것이라는 그런 견해에 대해선 동의를 안 하시겠네요. 원래부터 실적 장세였고 그 실적을 이제 앞으로도 또 확인해나가는, 실적에서 실적장세 이렇게 되는 거군요.

박세익
네. 역시 박 기자님은 제 얘기의 정답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우리가 예전에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이 업계 들어와서 제일 처음 읽었던 책이고, 너무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는 사계절이 있다’는 거죠.

박종훈
네, 사계절.

박세익
그쵸. 그래서 우리가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 장세, 역실적장세 이렇게 표현을 했고 실제로 주식 시장에는 이런 사계절 있다고 보고 대응을 하는 게 맞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필명 중에 하나가 우리 박영옥 회장님의 ‘주식농부’거든요. 주식도 우리가 투자를 하고 수확을 하고 또 쉬었다가 또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따먹고 그 과정이 반복되는 거거든요. 그 과정이 반복되는데 수확을 하지 않고 계속 놔두면 어떻게 되죠? 과일이 썩겠죠.

박종훈
네, 그렇죠.

박세익
그래서 우리가 적절한 시점에 4월, 5월에 모내기를 해야 되는 시점이 있고요. 벼 베기를 해야 되는 그런 시점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시점이 있는 걸 그걸 왜 ‘마켓 타이밍을 노리냐’ 이렇게 폄하할 게 아닙니다. 그런 차원에서 그 주식에 사계절을 나눴는데 너무나 중요한 부분인데. 그 책이 나온 지가 지금 한 40년이 넘다 보니까 옛날 일본이 이머징 마켓이었던 시절에 나왔던 책이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잘 안 맞아요. 선진국 시장에도 잘 안 맞습니다.

박종훈
새로운 시장이 왔군요. 시장에 관해서.

박세익
예. 색깔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요. 사계, 이 사계절이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금융 장세, 실적 장세 이렇게 보면 구분이 잘 안 갑니다. 그럼 요즘 장세는 어떠냐 말씀드리면요. 극한 패닉 셀링이 있을 때는 실적이고 뭐고 아무 상관 없이 주가가 박살납니다. 그쵸?

박종훈
그렇더라고요.

박세익
마켓 리스크에 의해서. 그리고 오버 슈팅 국면에서도 아니 실적은 요만큼인데 그냥 닷컴 버블 때와 같은 그런 현상 나타나는 게, 양 극단에서는 실적하고 상관없는 그런 오버 슈팅이나 패닉 셀링이 나와요. 그런데 그 중간에 어떤 트렌드 있잖아요. 트렌드는 금리가 오르든 금리가 내리든 항상 실적 장세라고 보시면 돼요. 그 부분에 대해서 좀 간단하게 역사적 배경을 말씀드리면 2008년 금융 위기 때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고를 하고 나서 딱 한 달만에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우량주들이 지수 1400에서 900까지 가는 동안에 한 달에 40% 50%씩 빠져버려요. 실적하고 아무 상관없죠.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오히려 그런 금융위기에 환율이 치솟고 오히려 이익이 개선되는 초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박살이 났거든요. 그러고 나서 2009년도에 7공주 장세가 있었다고 말씀드렸고. 그죠? 그 다음에 차화정 장세가 있었고. 제가 차화정 장세 이후는 그동안 방송에서 설명 안 드렸는데, 우리 <박종훈의 경제한방>에서 말씀드리면 2011년도에 차화정 장세가 끝나고 나서 ‘전차부대’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박종훈
네, 전차부대 기억납니다.

박세익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쵸. 이때도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왜 2011년도에 차화정에서 화학 · 정유가 박살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7공주에 있지 않았던 종목이었는데 새로운 테마로 쑥 나오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2011년, 2012년, 2013년도면 박스피의 초입이었었는데 그때 당시에 2010년에서 2011년도에는 엘피다랑 하이닉스가 망했고요. 반도체가 망하던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2011년, 2012년, 2013년도에는 오히려 반도체는 약했는데 삼성전자는 6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전차부대라는 얘기가 나왔었던 부분이었는데. 삼성전자가 휴대폰에서 애플의 아이폰에 밀려가지고 2007년, 2008년, 2009년까지 전 세계 모토로라, 노키아 전부 다 망할 때 LG전자까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가 2010년도에 갤럭시 S 시리즈가 나오고, 2011년도에 S 시리즈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화면이 작고 ‘아유, 아이폰 카피한 거네!’ 이런 폄하와 혹평을 받았을 때 2011년도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딱 나오거든요. 화면을 크게 해가지고. 그게 먹혀들어갔던 거죠. 그러면서 2011년, 2012년, 2013년 초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세계 점유율이 1위가 됩니다. 그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60만 원대에서 150만 원까지 가는, 그 약세장에 그런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제가 왜 실적을 계속 말씀드리냐면 외생변수나 금리가 2.5% 폭등해가지고 그런 마켓 리스크가 와도 실적이 받침이 되는 기업들은 그런 2011년, 2012년, 2013년도의 삼성전자처럼 올라간다는 거죠. 그때 당시에 보면 이제 카지노 기업들 뭐 그런 기업들도 막 올라가고, 바이오 올라가고, 화장품 같은 게 막 올라가요. 중국 소비 모멘텀이 생겼거든요.

박종훈
그렇죠. 화장품 회사 주가가 그렇게 많이 오를 줄 몰랐습니다. 되게 낮았었는데.

박세익
그래서 철저하게 지금부터는 이익이 확실하게 나오는 그런 기업들 위주로 매매를 하셔야 되고. 성장, 너무 먼 성장 스토리로 ‘3년, 5년 뒤에 어떻게 될 거야.’ 그런 기업들은 조금 쉬었다가 투자를 하는 그런 전략이 좀 필요하다고 미리 좀 말씀드릴게요.

박종훈
그럼 이제 앞으로 실적을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할 거 같은데. 그 상황에서 시장 전체는 어디로 갈지 많은 분들이 또 궁금해할 거 같아요.

박세익
시장을 전망할 때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중의 심리거든요. 시장을 계속 과학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여태까지 많은 분들이 많은 석학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많이 실패를 하고. 그죠? 저희 매니저 중에 그런 매니저도 있었어요. 카이스트 나온 매니저였었는데. 할 수만 있으면 밤새서 하겠는데, 일주일 밤새서 하는데도 뭔가 잘 안 되는 거죠. 거기에는 계량적인 분석 플러스 우리 인간에 대한

박종훈
사람 심리

박세익
네.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해야 됩니다 사람에 대한. 그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은 두 사람이 있다 했죠 천재. 아이작 뉴턴하고 아인슈타인. 그런데 사람에 대한 심리를 알고 있었던 케인즈 같은 경우에는 ‘주식은 미인 대회’라고 그랬죠. 내가 좋게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중들이 좋게 보는 게 중요하다는 대중의 심리에 대한 강조를 했었고요. 피터 린치는 ‘칵테일 파티’를 얘기했었죠. 그래서 제가 최근에 이제 자금도 받지 않고 저희 주식 비중도 좀 줄이는 상황에서 과연 제가 하는 이 액션이 맞는가 저도 뭐 그런 고민을 해봤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주? 여의도 바닥이 아니라 용산 가서 저녁을 먹는데, 하나 둘 셋, 저희 테이블 주변 세 테이블이 전부 다 주식 얘기하고 있었어요.

박종훈
저도 여러 번 경험해봤습니다 최근에.

박세익
그래서 제가 밥을 먹으면서 주식을 담는 시기를 조금 더 기다려도 되겠구나.

박종훈
기다려도 되겠구나 주식을 담는 시기를.

박세익
예. 좀 더 기다려도 되겠구나. 왜냐하면 계속 시장에 박스권 왔다 갔다 했었잖아요. 또 갑자기 3100까지 근처까지 또 오기도 했었고, 3100 넘기기도 했었고. 그런데 지난번에 그런 두 달 반의 오버 슈팅이 있으면 거의 항상 거의 두 달은 쉬거든요. 그런데 주식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까 주식이 막 올라가면 또 사고 싶잖아요. 이제 시장 조정이 끝났나 이런 느낌도 드는데, 그날 저녁을 먹으면서 ‘1 · 2주 더 참아야 되겠다.’

박세익
분기 3, 6, 9, 12월에 두 번째 목요일이 소위 말하는 주가 지수, 선물 옵션, 주식 선물 옵션 네 가지 마녀의

박종훈
네 마녀

박세익
만기 날이죠. 그죠. 그래서 ‘쿼더 러플 위칭 데이’라 하잖아요. 이 네 가지 마녀를 가지고 거기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차익 거래를 하는 그런 기관과 외국인에 의해서 시장에 약간 매니퓰레이션 된다고 하죠. 그게 오늘 같은 현상, 3월 11일 오늘로서 3013 정도로 끝났거든요. 그걸 우리가 선물 옵션 하는 선수들 얘기로는 ‘가두리 장세’라고 그래요.

박종훈
가두리 장세

박세익
이렇게 가둬서 이렇게 가두리 양식 있잖아요 모아서. 그러면 보통은 이제 일반인 분들은 옵션을 매도 플레이보다는 매수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매수를 많이 하고 계시고. 보통 이제 기관들 특히나 증권사 프랍 데스크에서는 외국인들도 그렇고 풋 옵션을 매도로 하고 콜 옵션을 매도를 해서 결국은 양쪽 다 급등 급락이 없으면 이 콜 옵션과 풋 옵션은 죽어버리잖아요.

박종훈
그렇죠. 그러면 다 이익을 얻을 수 없으니까

박세익
그래서 그 시간 가치랑 그 프리미엄을 매도 후 매도, 즉 그 옵션을 발행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복권을 발행했는데 결국은 아무 것도 당첨이 안 되면 복권 발행한 쪽이 돈을 가져가고 복권을 산 사람들은 돈을 잃듯이 옵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옵션도 위로 팡 치고 가는 거 ‘3400을 갈 거야.’ 하고 거기에 베팅을 한 옵션 매수자들은 다 꽝인 거죠.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오늘처럼 3013으로 끝나잖아요. 3020, 3013 이상의 콜 옵션에 베팅을 한 사람들은 다 꽝

박종훈
그냥 꽝

박세익
그 다음에 풋 옵션도 마찬가지예요. ‘이번에는 밑으로 2900을 한번 깰 거야.’ 하고 베팅을 하셨던 풋 옵션 매수자들도 다 꽝. 그걸 꽝을 만들기 위해서 기관들과 외국인들이 매수하기도 매도하기도 하면서 이렇게 가두어나간다 해서 가두리 장세라고.

박종훈
딱 쿼더 러플 위칭 데이. 아까 말씀하신 ‘네 마녀의 날’ 그때는 딱 계속해서 기관이 그렇게 노력하겠네요 엄청나게.

박세익
그러니 오늘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죠 보면, 외국인이 그동안 그렇게 안 사다가 1조7천억 원 확 사버리고, 종가에 막 들어오고. 기관은 9천억 때려버리고. 그게 서로 기관과 외국인들도 서로 합의해서가 아니라 서로 비슷하게 양 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다 보니까

박종훈
옵션을 다 팔아놓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세익
한쪽이 너무 세게 들어오면 거기다가 또 매도도 때리면서 서로가 암묵적으로 결국은 자기들이 원하는 가격에 끝나버리는 그런 가두리 장세가 오늘 있었다고 보시면 되고. 이런 가두리가 가능한 거는 이런 랠리가 끝나고 말이 쉬어갈 때, 말이 쉬어갈 때 가두리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심리 이런 부분에 말씀드리면 하여튼 최근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우와! 두 달 반 동안 랠리를 봤잖아요. 지금 사도 그 랠리가 계속 지속될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거죠. 작년에 3월에 폭락했을 때 왜 사람들이 주식을 못 사냐면요.

박종훈
계속 폭락하니까

박세익
계속 폭락할 거라고 착각을 하기 때문에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가장 가까운 경험에 대한 기억이 제일 강하다 보니까. 그래서 항상 우리가 왜 단기 꼭지를 잡느냐면 가장 최근 한 달 동안 시장이 강할 때 결국은 못 견디고 들어오게 되거든요. 그런 현상 때문에 최근에 11월, 12월, 1월 초까지 그 초대형주들이 막 70% 이상 수익이 난 그런 국면에서 너무 투자자들이 조금 흥분해있는 상황이었고. 이 흥분은 우리가 막 이렇게 100m를 달려보면 헉헉거리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차분해지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기간 조정은 그런 흥분을 잠재우는 굉장히 건전한 조정이고 이 흥분이 어느 정도 잠재워지는지는 저는 또 그걸 계속 보거든요. 보면 어떻게 느끼냐면, 저한테 이제 막 이제 공포감에 ‘여기서 손절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문자들이 쇄도하면 그게 이게 심리적으로 보면 거의 시장의 바닥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질문들이 오면 저는 휴먼 인디케이터로 활용을 하기 때문에 저한테는 참 좋은 정보가 되는데. 어쨌든 1월 초에는 100명 중에 99명이 너무 흥분했다면, 최근에는 100명 중에 이제는 거의 70명 정도가 불안해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80% 90% 정도의 조정이 마무리 되어간다는 이런 느낌만 받습니다.

박종훈
그동안 이제 화제가 됐었던 게 박세익 전무님께서 이렇게 많은 분들한테 이제 좀 돈을 맡기고 싶다 이렇게 인기가 있는 그런 상황까지 가니까 인피니티투자자문에 그렇게 돈이 많이 몰렸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이 돈을 안 맡으셨잖아요. 이 상황에서는 그럼 돈을 맡아서 이제 투자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점으로 보시는 건가요?

박세익
그래서 솔직히 저희가 8% 수익을 내면 목표 달성 그런 게 이제 증권사에서도 4, 5% 정도 수익이 나면 전환하는 식으로 좀 하면 어떻겠느냐 그런 문의가 와서 그런 거는 합시다 그랬었어요. 저희가 직접 맡아서 하는 거는 언제든지 우리가 시장은 이번에도 10% 조정이 있었잖아요. 주식은 언제든지 10% 정도 조정은 가능한데, 그러려면 10%를 터질 수가 있는데 ‘기대 수익률이 10%다.’ 그러면 좀 애매하잖아요.

박종훈
그러네요.

박세익
그래서 저는 항상 20%는 먹을 수 있다고 할 때 자금을 받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3100에서는 못 받겠더라고요. 이제 3150 딱 찍는 거 보고 중단을 시켜버렸었는데. 그래서 지금 3000이 깨지는 지수 대에서는 밑으로 리스크가 이제는 10%가 안 돼요. 밑으로 리스크가 한 5%? 빠져봐야 뭐 3000에서 5%면 150이잖아요. 그러니까 2850인데. 거기는 엄청난 대기 자금들이 많다 했잖아요. 그리고 위로가 아직까지는 너무 실적을 선반영을 해놓기 때문에 위로가 여기서 15%가 보인다 그렇지는 않은데, 5%에서 10% 정도 수익은 나올 거 같아서 지금은 이제 증권사나 다른 운용사랑 협업해서 목표 전환형으로 그런 펀드는 최근에 이제 좀 상품을 출시를 했습니다.

박종훈
그리고 제가 최근에 아주 흥미롭게 읽은 칼럼 하나가 있는데 투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켄 피셔가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좀 애매하게 말하긴 했지만 고점 신호가 나온 것처럼 얘기를 했고 그리고 ‘고점 신호가 나온 다음에도 한 석 달은 더 오른다. 그래서 석 달은 더 팔지 말라고 나는 충고를 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칼럼이 한 2월 말이었으니까 그 얘기 그대로 한다면 5월 말까지는 어느 정도 좀 오를 거고 그 뒤에는 약세장이 올 수 있는 거처럼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약세장이 조금 적당한 약세장이 아니라 좀 그래도 웬만큼 좀 인상 깊은 약세장 이 정도까지는 제가 그렇게 읽었는데 그 칼럼을. 물론 진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읽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견해에 대해선?

박세익
저는 그 칼럼은 읽지는 못했는데요. 지금 말씀하시는데 제가 좀 속으로 놀랐어요.

박종훈
어떤 점에서요?

박세익
왜냐하면 작년에 레이 달리오, 켄 피셔 여러 또 운용사 외국계 유명한 수석 CIO 분들 여러 말씀들을 많이 들었었는데 켄 피셔 얘기는 저랑 거의 뭐 시각이 비슷했었고요. 사실 최근에 너무 많은 분들이 주식 시장에 들어왔다 했잖아요. 주식 시장이 일부 참여자만 있었을 때는 완만하게 이렇게 그 경제를 천천히 반영하면서 올라갔었거든요. 그래서 1987년 블랙먼데이 때랑 제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작년에도 블랙먼데이 때 1987년 10월에 급락했고 –35%, 이번에도 S&P500 35% 빠진 것 거의 똑같이 빠지고 회복하던 차트도 똑같아요. 똑같이 올라오는데 그때 블랙 먼데이 때는 1989년까지 이렇게 완만하게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년 8개월만에 그 상승을 다 해버리고 오히려 더 올라가 있었죠. 그걸 보면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1987년도 때랑 지금이랑 이 정보화 시대에 스피드가 완전히 차이가 나는 거죠. 그리고 저 같은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이 업계 전문가들이 또 나와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시장이 비정상적인 그런 하락이 정상화되는 데에 예전에는 2년이 걸렸으면 지금은 1년 정도만에 다 반영을 해버렸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기관들이 2900 밑에서 사야지. 과거의 패턴으로 보면 2850에서 2700까지도 빠질 수 있는 그런 조정이었는데 우리 투자자들이 굉장히 스마트해지셨죠. 스마트해지시다 보니까 저희도 똑같이 3000 밑에서는 매수로 대응을 했었는데 우리 개인 분들 보면 너무나 스마트하게

박종훈
요즘에 뛰어나시잖아요.

박세익
3000 밑에서는 공격적으로 사시고 또 올라가면 또 적절하게 이익 실현하시고 지금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어쨌든 시장이 너무 올해 1년 동안의 이익을 다 반영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도 만약에 여기서 이제 어닝 시즌이 돌아오면서 또 YoY로 보면, 기저 효과 때문에. 그쵸. 우리나라는 작년 2월, 3월이 제일 심했었고, 미국은 3, 4, 5월이 가장 심했었잖아요. 그 기저 효과 때문에 미국 GDP YoY로는 올해 2Q는 엄청난 숫자가 나올 거라고 했잖아요. 이번에 거의 한 10% 나온다 그러잖아요. 유럽 한 13% 나온다 그러고. 결국은 그런 부분을 시장이 이미 선반영했기 때문에 여기서 한 번 더 3300, 3400을 가는 그런 상승이 나오면 켄 피셔 생각처럼 5, 6, 7, 8월 정도까지 좀 쉴 수 있다고. 저도 머릿속에 그런 그림을 그렸는데 켄 피셔도 그렇게 얘기했다니까 한번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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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훈의 경제한방] 조정장은 끝물? 이제 다시 들어가도 되나요?
    • 입력 2021-03-15 18:41:13
    박종훈의 경제한방
출연 :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전무
녹화 : 2021년 3월 11일

Q. 다시 맛본 3천선, 추세 바뀌었나?
Q. 매도 일색 기관, 이제 돌아오나?
Q. 이제는 상승전환 준비할 때?
Q. 실적장세, 전체시장 전망은?
Q. 쉴만큼 쉬었다? 이제 담을까?
Q. 지금은 '강세장 후반'에 대한 의견은?

박종훈
안녕하세요. <박종훈의 경제한방>입니다. 최근에 정말 증시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아주 변동성이 심한데요. 이럴 때일수록 좀 정확한 어떤 조언을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아요.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신뢰 받는 전문가 인피니티투자자문 박세익 전무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세익
안녕하세요.

박종훈
주식 투자가 진짜 얼마나 어려운지를 2020년에는 혹시 좀 새로 투자 시작하신 분들은 못 느꼈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계속 올랐으니까. 근데 아마 최근 한두 달 동안은 ‘아, 역시 투자는 진짜 어렵다.’라고 생각을 하셨을 거 같고. 계속 속절없이 떨어지는 거 같더니 이제 오늘, 녹화하는 날인 11일 같은 경우는 주가가 또 반등을 했단 말이죠. 그러면 이제 궁금해집니다. 추세가 바뀐 건지, 하락장에서도 이렇게 급격한 반등도 있을 수 있는 건데 어떤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박세익
네. 일단 추세가 바뀌었는지에 대한 답변부터 드리면요. 추세는 바뀐 게 없습니다.

박종훈
아, 어떤 추세? 그럼 지금 현재 추세가 뭡니까 지금 추세는?

박세익
지금 추세는 3월부터 9월까지, 8월 중순이었었죠. 2450을 찍고. 그러고 나서 9월 중순, 10월 중순, 10월 말까지 그렇게 두 달 한 일주일 정도 쉬었었죠. 한 9주 정도 조정이 있었었고. 그래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랠리가 있었고요. 그러고 두 달 쉬고. 그러고 나서 11월부터 12월, 1월초까지 굉장히 강한 또 랠리가 있었죠. 그걸 우리가 보통 1파 상승, 2파 조정, 3파 상승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래서 3파 상승이 굉장히 짧고 굵게 굉장히 강하게 나타났었고요. 그러고 나서 3266을 찍고, 1월 11일이었었죠 그게. 그러고 지금 오늘이 3월 11일이거든요.

박종훈
네, 맞습니다 오늘.

박세익
그 두 달 반 동안에 강한 랠리를 하고 나서 지금 3266에서 딱 정확하게 10포인트, 10%죠. 10%를 빼면 320을 빼면 2900초반 나오잖아요. 그 10% 조정 정도는 그 정도 강한 랠리 이후에 당연히 나오는 조정이죠. 당연히 나오는. 예. 그래서 지금 조정은 8월에 2450 찍고 그때도 단기 과열 이후에 계속 시장이 계속 갈 거다 이런 얘기 속에 미국 대선이란 불확실성, 그리고 대주주 양도세에 대한 그때 시정이 안 됐었기 때문에 조정을 받으면 10% 조정 2450에서 240, 241 정도 빼면 그때도 제가 2250 정도까지는 조정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2280 찍고 돌아섰는데
2280 찍는 날도 되게 험악했었어요 최근처럼.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시장이 계속 오를 거라고 너무 조급하게 너무 기대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정도 조정은 추세가 전환된 조정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건전한 조정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종훈
그러면 최근에 다른 데서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3월 중순이면 기관 쪽에서 매도세가 이게 좀 이제 끝나고 이제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는 시기 이걸 예전부터 3월 중순으로 보셨는데, 그럼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볼 수 있는 건가요?

박세익
연기금의 주식 비중 조정에 대해서는 이제 많이 얘기 들으셨을 거고요. 30조 이상 이제 팔아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 지금 한 10조 정도 남았잖아요. 그러면 최근에 기관·외국인의 매도가 하루에 2조, 3조 나온 적도 있었잖아요. 그 정도 매도는 다 우리 개인에서도 다 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10조 정도 남았으면 사실 그렇게 무서운 물량이 아니죠. 그렇죠? 상대, 적의 총알이 이제 10발밖에 안 남았구나 이런 느낌이 드는 부분이고. 그렇다고 해서 기관이 연기금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그래서 오늘 연기금도 출입하고 큰 기관들도 다 출입하는 한 증권사 법인 1부장을 만나서 제가 얘기를 해봤어요. “다른 데 기관 동향은 어떠냐?” 저희 회사만 하더라도 기관 자금이 다 빠져나갔잖아요. 그래서 저희 이제 개인들 자금만 많이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른 데 기관들 동향이 지금은 주식이 없어서 제가 예상했던 대로 2900만 빠지면 어마어마한 자금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지금 조정도 저는 그닥 많이 올랐기 때문에, 두 달 반 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있는 조정이고. 최근에 이제 장 빠지니까 제가 댓글들을 쭉 봤었거든요. 댓글 쭉 보면 ‘2600도 간다.’ 이런 얘기들도 돼있을텐데 2600은 나중에 이 경기 회복이 다 끝나고 나면 끝나고 나면 갈 수는 있죠.

박종훈
경기 회복이 다 끝나고 나면

박세익
예. 다 끝나고 나면 내년 말이나 내후년이나

박종훈
좀 뒤군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기관들이 지금 물량을 다 빼놓은 상태인데 지금 거꾸로 이제 그러면 ‘우리도 주식을 빨리 포트폴리오 넣어야지!’ 하는 급한 마음에 갑자기 이렇게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오히려 지금 이제 상승으로 확 전환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상당히 급격하게, 지금 말씀 들어보면.

박세익
그 상승으로 전환이 되려면 그거는 기업들의 어닝이 개선이 돼야 됩니다. 작년에 제가 제일 좀 듣기 거북했던 얘기 중에 하나가 시장을 자꾸만 유동성의 힘으로 올랐다 자꾸 그런 얘기 했었잖아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실적이 깨진 게 아니라 오히려 실적이 엄청나게 개선이 됐잖아요.

박종훈
네, 놀랬습니다.

박세익
70조를 기록했던 2019년 실적에 비해서 작년에 85조에서 거의 90조 가까이 나오고 올해는 지금 130조, 내년에 155조 이렇게 기대하고 있잖아요. 아시다시피 주가는 경기에 대한 선행 지표고, 주가는 항상 6개월에서 1년을 먼저 선행하다 보니까 이번에도 기가 막히게 맞힌 거였죠.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기업의 어닝이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있었던 2019년보다 이익이 훨씬 증가하는

박종훈
더 좋아졌으니까.

박세익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시장을 자꾸만 비이성적이라고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시장이 주는 메시지는 뭔지를 시장한테 배워야 됩니다. 배워야 되는데 작년에 3월부터 7월까지는 그 과정에서는 아무 주식이나 사도 먹는 장이라 했었었잖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 시장의 주도주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철저하게 실적을 반영하면서 움직였었습니다. 그런 부분이었기 때문에 질문에 ‘이 매물 소화가 다 끝나면 위로 올라가느냐?’ 위로 올라가느냐 아니냐는 실적이 받침이 안 되면요. 어떻게 되냐면, 2009년, 2010년, 2011년도에 금융위기 이후에 3년 동안 랠리가 있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시장은 계속 올라갔는데 우리나라 시장은 박스피였잖아요.

박종훈
네, 그랬었죠.

박세익
그 박스피의 원인은 실적이 감익을 했기 때문에 박스피로 전환이 된 거였던 거죠. 그래서 여기서 3400을 가냐 3700을 가냐는 실적이 결정을 하는 거지, 이 수급이 개선이 됐다고 결정이 되는 게 아니고. 기관 매물이 다 끝났다 치자고요. 그런데 실적 개선이 없어요. 그러면 주가가 기관이 사든 외국인이 사든 사면 우리 개인 분들 또 스마트한 개인 분들이 막 때리실 거잖아요.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때려야죠 당연히. 실적개선이 없으면 박스피로 시장 자체가 바뀌어버리는데. 저도 누구보다도 수급 체크를 하거든요. 그래서 1월 초에 이 단기 오버 슈팅 이후에 저희가 자금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그런 수급을 다 체크하고 확인하지만, 수급 개선보다도 지금 제일 중요한 거는 기업 실적이 올해 130조 나온다고 하는 거는 이미 다 반영이 됐고요. 이 이상 실적이 나올 수 있는지 이걸 계속 좀 체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 따라서 시장의 방향은 이 기관 조정 이후에 방향은 결정이 될 거다.

박종훈
아, 기관 조정 이후에. 그런데 그러면 지금까지는 금융장세였고 앞으론 실적장세가 올 것이라는 그런 견해에 대해선 동의를 안 하시겠네요. 원래부터 실적 장세였고 그 실적을 이제 앞으로도 또 확인해나가는, 실적에서 실적장세 이렇게 되는 거군요.

박세익
네. 역시 박 기자님은 제 얘기의 정답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우리가 예전에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이 업계 들어와서 제일 처음 읽었던 책이고, 너무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는 사계절이 있다’는 거죠.

박종훈
네, 사계절.

박세익
그쵸. 그래서 우리가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 장세, 역실적장세 이렇게 표현을 했고 실제로 주식 시장에는 이런 사계절 있다고 보고 대응을 하는 게 맞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필명 중에 하나가 우리 박영옥 회장님의 ‘주식농부’거든요. 주식도 우리가 투자를 하고 수확을 하고 또 쉬었다가 또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따먹고 그 과정이 반복되는 거거든요. 그 과정이 반복되는데 수확을 하지 않고 계속 놔두면 어떻게 되죠? 과일이 썩겠죠.

박종훈
네, 그렇죠.

박세익
그래서 우리가 적절한 시점에 4월, 5월에 모내기를 해야 되는 시점이 있고요. 벼 베기를 해야 되는 그런 시점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시점이 있는 걸 그걸 왜 ‘마켓 타이밍을 노리냐’ 이렇게 폄하할 게 아닙니다. 그런 차원에서 그 주식에 사계절을 나눴는데 너무나 중요한 부분인데. 그 책이 나온 지가 지금 한 40년이 넘다 보니까 옛날 일본이 이머징 마켓이었던 시절에 나왔던 책이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잘 안 맞아요. 선진국 시장에도 잘 안 맞습니다.

박종훈
새로운 시장이 왔군요. 시장에 관해서.

박세익
예. 색깔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요. 사계, 이 사계절이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금융 장세, 실적 장세 이렇게 보면 구분이 잘 안 갑니다. 그럼 요즘 장세는 어떠냐 말씀드리면요. 극한 패닉 셀링이 있을 때는 실적이고 뭐고 아무 상관 없이 주가가 박살납니다. 그쵸?

박종훈
그렇더라고요.

박세익
마켓 리스크에 의해서. 그리고 오버 슈팅 국면에서도 아니 실적은 요만큼인데 그냥 닷컴 버블 때와 같은 그런 현상 나타나는 게, 양 극단에서는 실적하고 상관없는 그런 오버 슈팅이나 패닉 셀링이 나와요. 그런데 그 중간에 어떤 트렌드 있잖아요. 트렌드는 금리가 오르든 금리가 내리든 항상 실적 장세라고 보시면 돼요. 그 부분에 대해서 좀 간단하게 역사적 배경을 말씀드리면 2008년 금융 위기 때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고를 하고 나서 딱 한 달만에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우량주들이 지수 1400에서 900까지 가는 동안에 한 달에 40% 50%씩 빠져버려요. 실적하고 아무 상관없죠.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오히려 그런 금융위기에 환율이 치솟고 오히려 이익이 개선되는 초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박살이 났거든요. 그러고 나서 2009년도에 7공주 장세가 있었다고 말씀드렸고. 그죠? 그 다음에 차화정 장세가 있었고. 제가 차화정 장세 이후는 그동안 방송에서 설명 안 드렸는데, 우리 <박종훈의 경제한방>에서 말씀드리면 2011년도에 차화정 장세가 끝나고 나서 ‘전차부대’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박종훈
네, 전차부대 기억납니다.

박세익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쵸. 이때도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왜 2011년도에 차화정에서 화학 · 정유가 박살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7공주에 있지 않았던 종목이었는데 새로운 테마로 쑥 나오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2011년, 2012년, 2013년도면 박스피의 초입이었었는데 그때 당시에 2010년에서 2011년도에는 엘피다랑 하이닉스가 망했고요. 반도체가 망하던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2011년, 2012년, 2013년도에는 오히려 반도체는 약했는데 삼성전자는 6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전차부대라는 얘기가 나왔었던 부분이었는데. 삼성전자가 휴대폰에서 애플의 아이폰에 밀려가지고 2007년, 2008년, 2009년까지 전 세계 모토로라, 노키아 전부 다 망할 때 LG전자까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가 2010년도에 갤럭시 S 시리즈가 나오고, 2011년도에 S 시리즈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화면이 작고 ‘아유, 아이폰 카피한 거네!’ 이런 폄하와 혹평을 받았을 때 2011년도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딱 나오거든요. 화면을 크게 해가지고. 그게 먹혀들어갔던 거죠. 그러면서 2011년, 2012년, 2013년 초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세계 점유율이 1위가 됩니다. 그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60만 원대에서 150만 원까지 가는, 그 약세장에 그런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제가 왜 실적을 계속 말씀드리냐면 외생변수나 금리가 2.5% 폭등해가지고 그런 마켓 리스크가 와도 실적이 받침이 되는 기업들은 그런 2011년, 2012년, 2013년도의 삼성전자처럼 올라간다는 거죠. 그때 당시에 보면 이제 카지노 기업들 뭐 그런 기업들도 막 올라가고, 바이오 올라가고, 화장품 같은 게 막 올라가요. 중국 소비 모멘텀이 생겼거든요.

박종훈
그렇죠. 화장품 회사 주가가 그렇게 많이 오를 줄 몰랐습니다. 되게 낮았었는데.

박세익
그래서 철저하게 지금부터는 이익이 확실하게 나오는 그런 기업들 위주로 매매를 하셔야 되고. 성장, 너무 먼 성장 스토리로 ‘3년, 5년 뒤에 어떻게 될 거야.’ 그런 기업들은 조금 쉬었다가 투자를 하는 그런 전략이 좀 필요하다고 미리 좀 말씀드릴게요.

박종훈
그럼 이제 앞으로 실적을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할 거 같은데. 그 상황에서 시장 전체는 어디로 갈지 많은 분들이 또 궁금해할 거 같아요.

박세익
시장을 전망할 때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중의 심리거든요. 시장을 계속 과학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여태까지 많은 분들이 많은 석학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많이 실패를 하고. 그죠? 저희 매니저 중에 그런 매니저도 있었어요. 카이스트 나온 매니저였었는데. 할 수만 있으면 밤새서 하겠는데, 일주일 밤새서 하는데도 뭔가 잘 안 되는 거죠. 거기에는 계량적인 분석 플러스 우리 인간에 대한

박종훈
사람 심리

박세익
네.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해야 됩니다 사람에 대한. 그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은 두 사람이 있다 했죠 천재. 아이작 뉴턴하고 아인슈타인. 그런데 사람에 대한 심리를 알고 있었던 케인즈 같은 경우에는 ‘주식은 미인 대회’라고 그랬죠. 내가 좋게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중들이 좋게 보는 게 중요하다는 대중의 심리에 대한 강조를 했었고요. 피터 린치는 ‘칵테일 파티’를 얘기했었죠. 그래서 제가 최근에 이제 자금도 받지 않고 저희 주식 비중도 좀 줄이는 상황에서 과연 제가 하는 이 액션이 맞는가 저도 뭐 그런 고민을 해봤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주? 여의도 바닥이 아니라 용산 가서 저녁을 먹는데, 하나 둘 셋, 저희 테이블 주변 세 테이블이 전부 다 주식 얘기하고 있었어요.

박종훈
저도 여러 번 경험해봤습니다 최근에.

박세익
그래서 제가 밥을 먹으면서 주식을 담는 시기를 조금 더 기다려도 되겠구나.

박종훈
기다려도 되겠구나 주식을 담는 시기를.

박세익
예. 좀 더 기다려도 되겠구나. 왜냐하면 계속 시장에 박스권 왔다 갔다 했었잖아요. 또 갑자기 3100까지 근처까지 또 오기도 했었고, 3100 넘기기도 했었고. 그런데 지난번에 그런 두 달 반의 오버 슈팅이 있으면 거의 항상 거의 두 달은 쉬거든요. 그런데 주식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까 주식이 막 올라가면 또 사고 싶잖아요. 이제 시장 조정이 끝났나 이런 느낌도 드는데, 그날 저녁을 먹으면서 ‘1 · 2주 더 참아야 되겠다.’

박세익
분기 3, 6, 9, 12월에 두 번째 목요일이 소위 말하는 주가 지수, 선물 옵션, 주식 선물 옵션 네 가지 마녀의

박종훈
네 마녀

박세익
만기 날이죠. 그죠. 그래서 ‘쿼더 러플 위칭 데이’라 하잖아요. 이 네 가지 마녀를 가지고 거기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차익 거래를 하는 그런 기관과 외국인에 의해서 시장에 약간 매니퓰레이션 된다고 하죠. 그게 오늘 같은 현상, 3월 11일 오늘로서 3013 정도로 끝났거든요. 그걸 우리가 선물 옵션 하는 선수들 얘기로는 ‘가두리 장세’라고 그래요.

박종훈
가두리 장세

박세익
이렇게 가둬서 이렇게 가두리 양식 있잖아요 모아서. 그러면 보통은 이제 일반인 분들은 옵션을 매도 플레이보다는 매수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매수를 많이 하고 계시고. 보통 이제 기관들 특히나 증권사 프랍 데스크에서는 외국인들도 그렇고 풋 옵션을 매도로 하고 콜 옵션을 매도를 해서 결국은 양쪽 다 급등 급락이 없으면 이 콜 옵션과 풋 옵션은 죽어버리잖아요.

박종훈
그렇죠. 그러면 다 이익을 얻을 수 없으니까

박세익
그래서 그 시간 가치랑 그 프리미엄을 매도 후 매도, 즉 그 옵션을 발행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복권을 발행했는데 결국은 아무 것도 당첨이 안 되면 복권 발행한 쪽이 돈을 가져가고 복권을 산 사람들은 돈을 잃듯이 옵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옵션도 위로 팡 치고 가는 거 ‘3400을 갈 거야.’ 하고 거기에 베팅을 한 옵션 매수자들은 다 꽝인 거죠.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오늘처럼 3013으로 끝나잖아요. 3020, 3013 이상의 콜 옵션에 베팅을 한 사람들은 다 꽝

박종훈
그냥 꽝

박세익
그 다음에 풋 옵션도 마찬가지예요. ‘이번에는 밑으로 2900을 한번 깰 거야.’ 하고 베팅을 하셨던 풋 옵션 매수자들도 다 꽝. 그걸 꽝을 만들기 위해서 기관들과 외국인들이 매수하기도 매도하기도 하면서 이렇게 가두어나간다 해서 가두리 장세라고.

박종훈
딱 쿼더 러플 위칭 데이. 아까 말씀하신 ‘네 마녀의 날’ 그때는 딱 계속해서 기관이 그렇게 노력하겠네요 엄청나게.

박세익
그러니 오늘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죠 보면, 외국인이 그동안 그렇게 안 사다가 1조7천억 원 확 사버리고, 종가에 막 들어오고. 기관은 9천억 때려버리고. 그게 서로 기관과 외국인들도 서로 합의해서가 아니라 서로 비슷하게 양 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다 보니까

박종훈
옵션을 다 팔아놓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세익
한쪽이 너무 세게 들어오면 거기다가 또 매도도 때리면서 서로가 암묵적으로 결국은 자기들이 원하는 가격에 끝나버리는 그런 가두리 장세가 오늘 있었다고 보시면 되고. 이런 가두리가 가능한 거는 이런 랠리가 끝나고 말이 쉬어갈 때, 말이 쉬어갈 때 가두리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심리 이런 부분에 말씀드리면 하여튼 최근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우와! 두 달 반 동안 랠리를 봤잖아요. 지금 사도 그 랠리가 계속 지속될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거죠. 작년에 3월에 폭락했을 때 왜 사람들이 주식을 못 사냐면요.

박종훈
계속 폭락하니까

박세익
계속 폭락할 거라고 착각을 하기 때문에

박종훈
그렇죠.

박세익
가장 가까운 경험에 대한 기억이 제일 강하다 보니까. 그래서 항상 우리가 왜 단기 꼭지를 잡느냐면 가장 최근 한 달 동안 시장이 강할 때 결국은 못 견디고 들어오게 되거든요. 그런 현상 때문에 최근에 11월, 12월, 1월 초까지 그 초대형주들이 막 70% 이상 수익이 난 그런 국면에서 너무 투자자들이 조금 흥분해있는 상황이었고. 이 흥분은 우리가 막 이렇게 100m를 달려보면 헉헉거리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차분해지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기간 조정은 그런 흥분을 잠재우는 굉장히 건전한 조정이고 이 흥분이 어느 정도 잠재워지는지는 저는 또 그걸 계속 보거든요. 보면 어떻게 느끼냐면, 저한테 이제 막 이제 공포감에 ‘여기서 손절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문자들이 쇄도하면 그게 이게 심리적으로 보면 거의 시장의 바닥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질문들이 오면 저는 휴먼 인디케이터로 활용을 하기 때문에 저한테는 참 좋은 정보가 되는데. 어쨌든 1월 초에는 100명 중에 99명이 너무 흥분했다면, 최근에는 100명 중에 이제는 거의 70명 정도가 불안해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80% 90% 정도의 조정이 마무리 되어간다는 이런 느낌만 받습니다.

박종훈
그동안 이제 화제가 됐었던 게 박세익 전무님께서 이렇게 많은 분들한테 이제 좀 돈을 맡기고 싶다 이렇게 인기가 있는 그런 상황까지 가니까 인피니티투자자문에 그렇게 돈이 많이 몰렸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이 돈을 안 맡으셨잖아요. 이 상황에서는 그럼 돈을 맡아서 이제 투자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점으로 보시는 건가요?

박세익
그래서 솔직히 저희가 8% 수익을 내면 목표 달성 그런 게 이제 증권사에서도 4, 5% 정도 수익이 나면 전환하는 식으로 좀 하면 어떻겠느냐 그런 문의가 와서 그런 거는 합시다 그랬었어요. 저희가 직접 맡아서 하는 거는 언제든지 우리가 시장은 이번에도 10% 조정이 있었잖아요. 주식은 언제든지 10% 정도 조정은 가능한데, 그러려면 10%를 터질 수가 있는데 ‘기대 수익률이 10%다.’ 그러면 좀 애매하잖아요.

박종훈
그러네요.

박세익
그래서 저는 항상 20%는 먹을 수 있다고 할 때 자금을 받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3100에서는 못 받겠더라고요. 이제 3150 딱 찍는 거 보고 중단을 시켜버렸었는데. 그래서 지금 3000이 깨지는 지수 대에서는 밑으로 리스크가 이제는 10%가 안 돼요. 밑으로 리스크가 한 5%? 빠져봐야 뭐 3000에서 5%면 150이잖아요. 그러니까 2850인데. 거기는 엄청난 대기 자금들이 많다 했잖아요. 그리고 위로가 아직까지는 너무 실적을 선반영을 해놓기 때문에 위로가 여기서 15%가 보인다 그렇지는 않은데, 5%에서 10% 정도 수익은 나올 거 같아서 지금은 이제 증권사나 다른 운용사랑 협업해서 목표 전환형으로 그런 펀드는 최근에 이제 좀 상품을 출시를 했습니다.

박종훈
그리고 제가 최근에 아주 흥미롭게 읽은 칼럼 하나가 있는데 투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켄 피셔가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좀 애매하게 말하긴 했지만 고점 신호가 나온 것처럼 얘기를 했고 그리고 ‘고점 신호가 나온 다음에도 한 석 달은 더 오른다. 그래서 석 달은 더 팔지 말라고 나는 충고를 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칼럼이 한 2월 말이었으니까 그 얘기 그대로 한다면 5월 말까지는 어느 정도 좀 오를 거고 그 뒤에는 약세장이 올 수 있는 거처럼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약세장이 조금 적당한 약세장이 아니라 좀 그래도 웬만큼 좀 인상 깊은 약세장 이 정도까지는 제가 그렇게 읽었는데 그 칼럼을. 물론 진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읽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견해에 대해선?

박세익
저는 그 칼럼은 읽지는 못했는데요. 지금 말씀하시는데 제가 좀 속으로 놀랐어요.

박종훈
어떤 점에서요?

박세익
왜냐하면 작년에 레이 달리오, 켄 피셔 여러 또 운용사 외국계 유명한 수석 CIO 분들 여러 말씀들을 많이 들었었는데 켄 피셔 얘기는 저랑 거의 뭐 시각이 비슷했었고요. 사실 최근에 너무 많은 분들이 주식 시장에 들어왔다 했잖아요. 주식 시장이 일부 참여자만 있었을 때는 완만하게 이렇게 그 경제를 천천히 반영하면서 올라갔었거든요. 그래서 1987년 블랙먼데이 때랑 제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작년에도 블랙먼데이 때 1987년 10월에 급락했고 –35%, 이번에도 S&P500 35% 빠진 것 거의 똑같이 빠지고 회복하던 차트도 똑같아요. 똑같이 올라오는데 그때 블랙 먼데이 때는 1989년까지 이렇게 완만하게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년 8개월만에 그 상승을 다 해버리고 오히려 더 올라가 있었죠. 그걸 보면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1987년도 때랑 지금이랑 이 정보화 시대에 스피드가 완전히 차이가 나는 거죠. 그리고 저 같은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이 업계 전문가들이 또 나와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시장이 비정상적인 그런 하락이 정상화되는 데에 예전에는 2년이 걸렸으면 지금은 1년 정도만에 다 반영을 해버렸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기관들이 2900 밑에서 사야지. 과거의 패턴으로 보면 2850에서 2700까지도 빠질 수 있는 그런 조정이었는데 우리 투자자들이 굉장히 스마트해지셨죠. 스마트해지시다 보니까 저희도 똑같이 3000 밑에서는 매수로 대응을 했었는데 우리 개인 분들 보면 너무나 스마트하게

박종훈
요즘에 뛰어나시잖아요.

박세익
3000 밑에서는 공격적으로 사시고 또 올라가면 또 적절하게 이익 실현하시고 지금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어쨌든 시장이 너무 올해 1년 동안의 이익을 다 반영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도 만약에 여기서 이제 어닝 시즌이 돌아오면서 또 YoY로 보면, 기저 효과 때문에. 그쵸. 우리나라는 작년 2월, 3월이 제일 심했었고, 미국은 3, 4, 5월이 가장 심했었잖아요. 그 기저 효과 때문에 미국 GDP YoY로는 올해 2Q는 엄청난 숫자가 나올 거라고 했잖아요. 이번에 거의 한 10% 나온다 그러잖아요. 유럽 한 13% 나온다 그러고. 결국은 그런 부분을 시장이 이미 선반영했기 때문에 여기서 한 번 더 3300, 3400을 가는 그런 상승이 나오면 켄 피셔 생각처럼 5, 6, 7, 8월 정도까지 좀 쉴 수 있다고. 저도 머릿속에 그런 그림을 그렸는데 켄 피셔도 그렇게 얘기했다니까 한번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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