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버려야 하는데…‘폐비닐 공공수거’ 분리배출 참여 저조

입력 2021.03.15 (19:12) 수정 2021.03.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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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폐기물 처리 상황과 대책을 살펴보는 KBS의 연중 기획, 오늘은 폐비닐 분리수거 실태를 살펴봅니다.

청주의 민간 재활용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비닐 수거에 난색을 보여, 올해부터 시가 일부 직접 거둬들이고 있는데요.

따로 배출해야할 폐비닐이 여전히 종량제 봉투에 함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쓰레기 집하장입니다.

플라스틱과 빈 병, 캔류 등 분리수거대가 있지만, 폐비닐을 따로 모아두는 공간은 없습니다.

청주시가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의 폐비닐을 직접 수거하고 있지만,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안병선/청주시 흥덕구 : "(분리배출 광고를 듣고) '어? 그럼 분리수거를 하겠네', 아니면 '(폐비닐) 수거함을 마련하겠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수거함이 생기지 않아서 약간 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죠."]

근처 또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리 배출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일부 가정에서는 비닐류를 집 베란다 한쪽에 쌓아놓기도 합니다.

[전소민/청주시 흥덕구 : "제대로 시행이 안 될 것 같으니까, 아파트에서도 못할 것 같으니까 (폐비닐 분리수거를 하지 않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실제, 청주지역 폐비닐 공공 수거 대상 공동주택 534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측이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분리배출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폐비닐에 오물이 섞여 재활용 업체가 수거를 거부하면, 이런 폐비닐 처리는 온전히 관리사무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청주시는 폐비닐 분리배출을 적극 독려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대경/청주시 자원정책과장 : "이물질이 묻어있거나 또 재활용되지 않는 것들이 비닐 집하장에 모이면 결국은 수거 거부라든지 이런 형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는 5월,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폐비닐 공공수거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는 시민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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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로 버려야 하는데…‘폐비닐 공공수거’ 분리배출 참여 저조
    • 입력 2021-03-15 19:12:34
    • 수정2021-03-15 19:51:46
    뉴스7(청주)
[앵커]

지역 폐기물 처리 상황과 대책을 살펴보는 KBS의 연중 기획, 오늘은 폐비닐 분리수거 실태를 살펴봅니다.

청주의 민간 재활용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비닐 수거에 난색을 보여, 올해부터 시가 일부 직접 거둬들이고 있는데요.

따로 배출해야할 폐비닐이 여전히 종량제 봉투에 함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쓰레기 집하장입니다.

플라스틱과 빈 병, 캔류 등 분리수거대가 있지만, 폐비닐을 따로 모아두는 공간은 없습니다.

청주시가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의 폐비닐을 직접 수거하고 있지만,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안병선/청주시 흥덕구 : "(분리배출 광고를 듣고) '어? 그럼 분리수거를 하겠네', 아니면 '(폐비닐) 수거함을 마련하겠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수거함이 생기지 않아서 약간 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죠."]

근처 또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리 배출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일부 가정에서는 비닐류를 집 베란다 한쪽에 쌓아놓기도 합니다.

[전소민/청주시 흥덕구 : "제대로 시행이 안 될 것 같으니까, 아파트에서도 못할 것 같으니까 (폐비닐 분리수거를 하지 않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실제, 청주지역 폐비닐 공공 수거 대상 공동주택 534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측이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분리배출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폐비닐에 오물이 섞여 재활용 업체가 수거를 거부하면, 이런 폐비닐 처리는 온전히 관리사무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청주시는 폐비닐 분리배출을 적극 독려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대경/청주시 자원정책과장 : "이물질이 묻어있거나 또 재활용되지 않는 것들이 비닐 집하장에 모이면 결국은 수거 거부라든지 이런 형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는 5월,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폐비닐 공공수거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는 시민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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