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2022학년도 수능, 그리고…

입력 2021.03.16 (14:31) 수정 2021.03.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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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 과목' 구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통합 17개 과목 중 2과목 선택
EBS 연계율, 70% → 50%로 축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11월 18일에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행 기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를 반영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강화하는 등의 원칙이 적용됐습니다.

올해 수능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공통+선택과목' 구조 도입
올해 수능에는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에 '공통+선택과목' 구조가 도입됩니다. 시험은 공통 과목에서 75%, 선택과목에서 25% 내외의 비율로 출제됩니다.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서는 독서·문학·화법과 작문·언어 전반을 아우르는 범위에서 수능이 출제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독서', '문학' 과목을 공통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과목 가운데 1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골라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수학 영역과 직업탐구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학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과목을 공통 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목 가운데 1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골라야 합니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단답형 문제를 30% 정도 포함해 출제됩니다.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는데, 1과목만 응시하는 경우와 2과목을 응시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1과목만 응시하는 경우 선택과목인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일반', '상업 경제', '수산·해운 산업 기초', '인간 발달' 과목 가운데 1과목을 골라 응시하면 됩니다. 2과목을 응시할 경우 선택과목 5과목 가운데 1과목과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함께 응시해야 합니다.

■ 사회·과학탐구 영역 구분 폐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를 반영해 이번 수능부터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영역의 계열과 상관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 9과목(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와 과학탐구 8과목(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가운데 계열의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절대평가 적용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과 달리, 올해부터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고정분할 원점수에 의한 절대평가를 적용합니다. 성적은 등급으로만 제공됩니다.

수험생들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 가운데 1과목을 골라 응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해둔 등급 분할 표에 따라 원점수 50~45점은 1등급, 44~40점은 2등급, 39~35점은 3등급, 34~30점은 4등급, 29~25점은 5등급, 24~20점은 6등급, 19~15점은 7등급, 14~10점은 8등급, 9~0점은 9등급을 받게 됩니다.

■ EBS 연계 비율 및 방식 조정

EBS 연계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고, 간접연계 방식이 확대됩니다.

문항 수를 기준으로 EBS 교재에서 50%를 연계하고, 국어와 영어 영역은 과목 특성에 따라 중요 개념이나 원리, 핵심 제재나 논지를 활용하는 방식의 간접 연계 방식이 적용되는 겁니다. EBS 연계 교재는 과목 별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입니다.

간접 연계 방식에 대해 평가원은 "EBS 교재의 지문과 정답을 그대로 외우는 등, 영어 평가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시험이 진행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라면서 "난이도와 취지, 유사한 내용이나 지문을 가져오는 방식의 간접 연계 방식은 그동안에도 있어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4교시 한국사, 탐구 영역 답안지 분리

지난해까지는 4교시에 치르는 탐구 영역과 한국사 영역의 답안지가 한 장에 인쇄됐다면, 올해부터는 한국사 영역 답안지와 탐구 영역 답안지가 분리돼 배부됩니다.

특히 한국사 영역의 경우 필수 과목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 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장애인 권익 보호와 편의 증진을 위해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하는 수험생에 한해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하고,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 단말기가 제공됩니다.

평가원은 이 같은 변경 사항에 대한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달 말부터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2022학년도 수능 안내자료' 3종을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련 책자도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평가원은 "지난해는 전례 없던 감염병 유행 사태로 불가피하게 학사 일정을 조정해서 운영했기 때문에 시험 날짜를 일주일 연기했어야 했지만, 올해는 예정대로 시험을 시행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잘 준비해 시험이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애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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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이과 통합’ 2022학년도 수능, 그리고…
    • 입력 2021-03-16 14:31:17
    • 수정2021-03-16 20:48:22
    취재K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 과목' 구조<br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통합 17개 과목 중 2과목 선택<br />EBS 연계율, 70% → 50%로 축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11월 18일에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행 기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를 반영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강화하는 등의 원칙이 적용됐습니다.

올해 수능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공통+선택과목' 구조 도입
올해 수능에는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에 '공통+선택과목' 구조가 도입됩니다. 시험은 공통 과목에서 75%, 선택과목에서 25% 내외의 비율로 출제됩니다.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서는 독서·문학·화법과 작문·언어 전반을 아우르는 범위에서 수능이 출제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독서', '문학' 과목을 공통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과목 가운데 1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골라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수학 영역과 직업탐구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학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과목을 공통 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목 가운데 1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골라야 합니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단답형 문제를 30% 정도 포함해 출제됩니다.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는데, 1과목만 응시하는 경우와 2과목을 응시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1과목만 응시하는 경우 선택과목인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일반', '상업 경제', '수산·해운 산업 기초', '인간 발달' 과목 가운데 1과목을 골라 응시하면 됩니다. 2과목을 응시할 경우 선택과목 5과목 가운데 1과목과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함께 응시해야 합니다.

■ 사회·과학탐구 영역 구분 폐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를 반영해 이번 수능부터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영역의 계열과 상관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 9과목(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와 과학탐구 8과목(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가운데 계열의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절대평가 적용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과 달리, 올해부터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고정분할 원점수에 의한 절대평가를 적용합니다. 성적은 등급으로만 제공됩니다.

수험생들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 가운데 1과목을 골라 응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해둔 등급 분할 표에 따라 원점수 50~45점은 1등급, 44~40점은 2등급, 39~35점은 3등급, 34~30점은 4등급, 29~25점은 5등급, 24~20점은 6등급, 19~15점은 7등급, 14~10점은 8등급, 9~0점은 9등급을 받게 됩니다.

■ EBS 연계 비율 및 방식 조정

EBS 연계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고, 간접연계 방식이 확대됩니다.

문항 수를 기준으로 EBS 교재에서 50%를 연계하고, 국어와 영어 영역은 과목 특성에 따라 중요 개념이나 원리, 핵심 제재나 논지를 활용하는 방식의 간접 연계 방식이 적용되는 겁니다. EBS 연계 교재는 과목 별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입니다.

간접 연계 방식에 대해 평가원은 "EBS 교재의 지문과 정답을 그대로 외우는 등, 영어 평가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시험이 진행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라면서 "난이도와 취지, 유사한 내용이나 지문을 가져오는 방식의 간접 연계 방식은 그동안에도 있어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4교시 한국사, 탐구 영역 답안지 분리

지난해까지는 4교시에 치르는 탐구 영역과 한국사 영역의 답안지가 한 장에 인쇄됐다면, 올해부터는 한국사 영역 답안지와 탐구 영역 답안지가 분리돼 배부됩니다.

특히 한국사 영역의 경우 필수 과목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 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장애인 권익 보호와 편의 증진을 위해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하는 수험생에 한해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하고,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 단말기가 제공됩니다.

평가원은 이 같은 변경 사항에 대한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달 말부터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2022학년도 수능 안내자료' 3종을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련 책자도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평가원은 "지난해는 전례 없던 감염병 유행 사태로 불가피하게 학사 일정을 조정해서 운영했기 때문에 시험 날짜를 일주일 연기했어야 했지만, 올해는 예정대로 시험을 시행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잘 준비해 시험이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애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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