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만에 확인 ‘신속 자가테스트’…확산 저지 기대 속 우려도

입력 2021.03.17 (07:34) 수정 2021.03.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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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선 코로나19 신속 자가테스트기 판매가 최근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그만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인데요.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독일의 신속 자가테스트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속 자가 테스트기를 판매하고 있는 약국입니다.

["자가 테스트기 있나요?"]

5개 한 상자에 65유로, 개당 13유로입니다.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구성품은 깔때기와 시약병, 테스트기.

검진 방법은 간단합니다.

타액을 시약에 넣고 잘 흔들어 섞습니다.

시약과 섞인 타액을 테스트기에 몇 방울 떨어뜨리고 15분 후면 결과가 나옵니다.

한 줄이면 음성, 두 줄이면 양성입니다.

독일 연방정부는 자가 테스트로 양성이 확인되면 집에 머물거나 곧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이 신속 테스트기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지난 6일부터 마트와 약국 등에서 판매됐는데 초반엔 입고 즉시 매진됐습니다.

[세바스티안 : "신속 테스트기 사려고 10분 걸려서 왔는데, 다 팔렸을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찾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요."]

하지만 신속 자가테스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유전자 증폭 검사는 정확도가 95%인데 신속 테스트는 잘해야 7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다비드 베커만/약사 : "잘못된 음성결과가 나오면 부주의하게 됩니다.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가테스트를 권장하고 있는 독일 정부는 과대평가는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가 검진과 함께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이 함께 이뤄지면 감염세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게 독일 정부의 계산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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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17 07: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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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선 코로나19 신속 자가테스트기 판매가 최근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그만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인데요.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독일의 신속 자가테스트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속 자가 테스트기를 판매하고 있는 약국입니다.

["자가 테스트기 있나요?"]

5개 한 상자에 65유로, 개당 13유로입니다.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구성품은 깔때기와 시약병, 테스트기.

검진 방법은 간단합니다.

타액을 시약에 넣고 잘 흔들어 섞습니다.

시약과 섞인 타액을 테스트기에 몇 방울 떨어뜨리고 15분 후면 결과가 나옵니다.

한 줄이면 음성, 두 줄이면 양성입니다.

독일 연방정부는 자가 테스트로 양성이 확인되면 집에 머물거나 곧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이 신속 테스트기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지난 6일부터 마트와 약국 등에서 판매됐는데 초반엔 입고 즉시 매진됐습니다.

[세바스티안 : "신속 테스트기 사려고 10분 걸려서 왔는데, 다 팔렸을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찾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요."]

하지만 신속 자가테스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유전자 증폭 검사는 정확도가 95%인데 신속 테스트는 잘해야 7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다비드 베커만/약사 : "잘못된 음성결과가 나오면 부주의하게 됩니다.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가테스트를 권장하고 있는 독일 정부는 과대평가는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가 검진과 함께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이 함께 이뤄지면 감염세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게 독일 정부의 계산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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