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다 쓴 ‘나무젓가락’으로 가구 만들어주는 회사

입력 2021.03.17 (19: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한 나무젓가락 어떻게 버리시나요?

종이도 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종이와 함께 분리수거하면 재활용된다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나무젓가락은 종이처럼 녹여서 다시 생산하는 과정이 힘들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나무하면 왠지 친환경이고, 매립해도 빨리 분해될 것 같지만, 화학물질이 섞인 나무젓가락은 완전히 분해되는데 무려 2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이런 나무젓가락을 모아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캐나다에 있는 'chopvalue'라는 회사입니다.

식당에서 사용한 나무젓가락을 모아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린 뒤 압축해 책상, 계단, 선반 등 가구로 만들죠.

2016년 설립된 이 회사가 5년간 재활용한 나무젓가락은 무려 3천2백만 개라는데요. 창업자인 펠릭스 벅은 '초밥을 먹다가 버려지는 젓가락을 보고 나무젓가락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은 한해에 약 800억 개나 되는데요. 남산의 30배에 달하는 2,000만 그루 나무가 해마다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대체품으로 종이 사용이 늘면서 벌목하는 숲의 면적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재작년(2019년)엔 10년 전보다 약 49% 늘어난 약 2,750만 헥타르의 숲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의 나무젓가락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이미 무분별한 벌목을 막기 위해 나무젓가락에 5%의 소비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무젓가락 사용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도 해마다 약 25억 개의 나무젓가락이 쓰고 버려진다고 합니다.

나무젓가락을 덜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젓가락이 덜 사용될 수 있는 시스템과 사용한 나무젓가락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변화를 볼 수 없을까요? 나무젓가락의 대변신,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편집 박현지
디자인 이효정
도움 조동휘 인턴


https://www.youtube.com/watch?v=Iyr7XfLZrbM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크랩] 다 쓴 ‘나무젓가락’으로 가구 만들어주는 회사
    • 입력 2021-03-17 19:13:33
    크랩
사용한 나무젓가락 어떻게 버리시나요?

종이도 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종이와 함께 분리수거하면 재활용된다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나무젓가락은 종이처럼 녹여서 다시 생산하는 과정이 힘들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나무하면 왠지 친환경이고, 매립해도 빨리 분해될 것 같지만, 화학물질이 섞인 나무젓가락은 완전히 분해되는데 무려 2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이런 나무젓가락을 모아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캐나다에 있는 'chopvalue'라는 회사입니다.

식당에서 사용한 나무젓가락을 모아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린 뒤 압축해 책상, 계단, 선반 등 가구로 만들죠.

2016년 설립된 이 회사가 5년간 재활용한 나무젓가락은 무려 3천2백만 개라는데요. 창업자인 펠릭스 벅은 '초밥을 먹다가 버려지는 젓가락을 보고 나무젓가락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은 한해에 약 800억 개나 되는데요. 남산의 30배에 달하는 2,000만 그루 나무가 해마다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대체품으로 종이 사용이 늘면서 벌목하는 숲의 면적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재작년(2019년)엔 10년 전보다 약 49% 늘어난 약 2,750만 헥타르의 숲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의 나무젓가락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이미 무분별한 벌목을 막기 위해 나무젓가락에 5%의 소비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무젓가락 사용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도 해마다 약 25억 개의 나무젓가락이 쓰고 버려진다고 합니다.

나무젓가락을 덜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젓가락이 덜 사용될 수 있는 시스템과 사용한 나무젓가락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변화를 볼 수 없을까요? 나무젓가락의 대변신,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편집 박현지
디자인 이효정
도움 조동휘 인턴


https://www.youtube.com/watch?v=Iyr7XfLZrbM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