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감사패 받은 추미애 전 장관…“대선은 시대가 요구하면…”

입력 2021.03.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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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4·3 희생자 유족과 함께 참배하는 모습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4·3 희생자 유족과 함께 참배하는 모습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법무부 장관으로 찾은 지 5개월 만입니다.

오늘(17일) 추 전 장관이 제주를 찾은 건 4‧3 특별법의 21년 만의 전부 개정과 4‧3 수형인들의 명예회복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4‧3 희생자유족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추 전 장관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 추미애 전 장관, 제주와의 인연은?

추 전 장관이 4·3 평화공원 참배 후 방명록에 적은 글추 전 장관이 4·3 평화공원 참배 후 방명록에 적은 글

추미애 전 장관은 오늘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4·3 희생자 유족과 함께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드디어 영령들께 자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인내와 연대의 힘으로 진실, 평화, 상생을 열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추 전 장관과 제주의 인연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 전 장관은 1998년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내 제주 4·3사건 진상조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4‧3 사건의 진상 규명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1999년 당시 국가기록원에서 4·3 수형인 명부를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수형인 명부는 4·3 생존 수형인들의 불법 군사재판 재심 청구를 이끈 출발점이 됐습니다.

같은 해 12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안해 최초로 통과시켰습니다.

때마침 어제(16일)는 4·3 수형인 335명이 제주지방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날이었습니다.

추 전 장관은 "4·3 영령들께서 제대로 눈도 못 감으신 채로 한을 가지고 계셨는데 영령들의 영혼을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며, "우리 역사가 슬픔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쁜 날도 있구나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 추미애 "쓸모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지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나"



취재진은 추 전 장관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추 전 장관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추 전 장관은 " 이 시대가 더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 방향에 맞는 그런 궁리를 정치하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서 해야 한다"며, "그런 시대의 부름과 시대의 요구에 맞도록 연마하고 궁리를 해 잘 준비하는 여러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도 그런 제가 가진 여러 가지 미래 비전 등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써는 저 나름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그런 과제를 서로 이해하고 이런 것을 함께 풀어야 할 때 쓸모가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지,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습니까?"라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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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감사패 받은 추미애 전 장관…“대선은 시대가 요구하면…”
    • 입력 2021-03-17 20:28:32
    취재K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4·3 희생자 유족과 함께 참배하는 모습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법무부 장관으로 찾은 지 5개월 만입니다.

오늘(17일) 추 전 장관이 제주를 찾은 건 4‧3 특별법의 21년 만의 전부 개정과 4‧3 수형인들의 명예회복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4‧3 희생자유족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추 전 장관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 추미애 전 장관, 제주와의 인연은?

추 전 장관이 4·3 평화공원 참배 후 방명록에 적은 글
추미애 전 장관은 오늘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4·3 희생자 유족과 함께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드디어 영령들께 자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인내와 연대의 힘으로 진실, 평화, 상생을 열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추 전 장관과 제주의 인연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 전 장관은 1998년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내 제주 4·3사건 진상조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4‧3 사건의 진상 규명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1999년 당시 국가기록원에서 4·3 수형인 명부를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수형인 명부는 4·3 생존 수형인들의 불법 군사재판 재심 청구를 이끈 출발점이 됐습니다.

같은 해 12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안해 최초로 통과시켰습니다.

때마침 어제(16일)는 4·3 수형인 335명이 제주지방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날이었습니다.

추 전 장관은 "4·3 영령들께서 제대로 눈도 못 감으신 채로 한을 가지고 계셨는데 영령들의 영혼을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며, "우리 역사가 슬픔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쁜 날도 있구나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 추미애 "쓸모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지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나"



취재진은 추 전 장관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추 전 장관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추 전 장관은 " 이 시대가 더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 방향에 맞는 그런 궁리를 정치하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서 해야 한다"며, "그런 시대의 부름과 시대의 요구에 맞도록 연마하고 궁리를 해 잘 준비하는 여러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도 그런 제가 가진 여러 가지 미래 비전 등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써는 저 나름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그런 과제를 서로 이해하고 이런 것을 함께 풀어야 할 때 쓸모가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지,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습니까?"라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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