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학계 ‘AZ백신 혈전 현상’ 원인 규명 착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일부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과학계가 여러 가설을 통한 원인 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노르웨이 연구자들은 백신이 면역반응을 촉발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항체가 혈전을 불러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3명의 환자를 치료한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병원의 안드레 팔 홀름 교수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환자들의 임상적 진행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발견을 했다”며 이같은 가설을 내놨습니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 대학병원의 연구팀도 지난 19일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것이 정확히 증명된다면 치료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 연구자들 역시 혈전이 AZ 백신과 연관된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발생한 것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여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이같은 사례가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MA 안전성 위원회의 자비네 슈트라우스는 “이것이 우리가 곧 추가로 조사해야 할 것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AZ 백신 사용이 승인되지 않은 미국의 전문가들은 항체 가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사례가 주목을 받으면서 임상의들이 더 많은 사례를 보고하게 되고, 이는 또다시 백신 접종이 혈전과 연관된 것처럼 보이도록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