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석] ‘미나리’ 배우 한예리

입력 2021.03.20 (21:22) 수정 2021.03.2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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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선정된 작품이죠. 영화 미나리의 주연배우 한예리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배우 한예리입니다.

[앵커]

먼저 여러 군데서 밝히셨지만 소감부터 여쭙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답변]

일단 아카데미 6개 후보에 올라서 지금 굉장히 기대가 되고요. 한편으로는 너무 신기하고 떨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앵커]

최근에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혐오범죄도 있었는데, 반면에 영화 미나리는 한국인 이주 노동자들, 이주의 역사를 따뜻하게 조명한 작품인 거 같아요. 부모님 세대를 연기하신 셈인데, 몰입하는데 조금 괜찮으셨습니까?

[답변]

사실 제가 이민자의 어떤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이긴 하지만, 제가 그랬던 경험은 없거든요. 그래서 좀 더 제가 있는 이 그 상황들을 그대로 받아 들이면 되겠다 생각을 더 많이 했고요. 주도적으로 뭔가 일을 해내고 일을 만들고 그랬던 사람은 상대적으로 제이콥이라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모니카는 그 벌어지는 상황들 안에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연기를 하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앵커]

말씀을 해주셨으니까 영화 이야기 조금 해보겠습니다. 연기하신 모니카라는 캐릭터가 남편은 미국 사회에서 성공을 위해서 좀 가족보다 일에 더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거기에 공감을 못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좀 안타까웠는데, 이런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에 공감을 하셨나요?

[답변]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아마 두 사람 다 같은 꿈을 꾸면서 이 미국이란 나라에 도착했을 거라 생각을 해요.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많은 벽에 부딪히고 있었던 거고, 그들이 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많은 소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던 게 달랐던거죠. 본인들이 선택했던 가족을 위한 방법이 달랐던 거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안에 사랑은 둘 다 가득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자신의 의견과 뭔가 가족을 위하는 방법이 좀 달랐을 뿐인데. 글쎄요. 나중에는 이 둘도 계속 싸우면서 잘 지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주제가를 직접 부르셨어요. 아카데미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영화도 물론 좋아하시지만 영화보다 오히려 더 노래를 좋아하신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반응도 좀 예상을 하셨나요?

[답변]

정말 예상을 못했고요. 저도 영화를 보면서 처음 그 노래가 엔딩 크레딧에 맞춰서 올라가는, 엔딩 크래딧에 맞춰서 음악이 나오는 것을 들었는데, 감독님께서 정말 특출나게 좋은 가수가 아니라 그런 보이스를 원한 게 아니라, 모니카가 데이빗을 향한 마음,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의 자장가 같은 것들을 떠올려 볼 수 있겠끔 만든 곡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고, 들어보니까 왜 저에게 부탁을 하셨는지도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워낙 또 에밀 모세리 음악감독님께서 워낙 또 잘 작곡해 주셨고, 이번에 또 음악상 후보로까지도 올라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악 감독님께.

[앵커]

당연히 배우로서 참여하신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시겠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국제적인 성과가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할 것 같은데요. 배우 한예리에게 영화 미나리는 어떻게 각인이 되었을까요?

[답변]

글쎄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사실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아마 돌이켜 보면 제 인생에서 굉장히 크게 재미있었던 일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저에게도 뭔가 한 챕터를 잘 넘기고 마무리한 느낌이어서, 앞으로의 다른 챕터들을 또 잘 만들어 가야겠죠.

[앵커]

마지막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이게 다음 주에 개막하죠. 통영국제음악제도 이번엔 무용수로 참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계획을 포함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너무 오랜만에 공연이라서 되게 기분이 좋고요. 코로나로 많은 공연을 올리시는 분들이 지금 힘든 상황인데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그리고 많은 관객 분들도 극장 찾아주셨으면 너무 좋겠고요.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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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초대석] ‘미나리’ 배우 한예리
    • 입력 2021-03-20 21:22:00
    • 수정2021-03-20 2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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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선정된 작품이죠. 영화 미나리의 주연배우 한예리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배우 한예리입니다.

[앵커]

먼저 여러 군데서 밝히셨지만 소감부터 여쭙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답변]

일단 아카데미 6개 후보에 올라서 지금 굉장히 기대가 되고요. 한편으로는 너무 신기하고 떨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앵커]

최근에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혐오범죄도 있었는데, 반면에 영화 미나리는 한국인 이주 노동자들, 이주의 역사를 따뜻하게 조명한 작품인 거 같아요. 부모님 세대를 연기하신 셈인데, 몰입하는데 조금 괜찮으셨습니까?

[답변]

사실 제가 이민자의 어떤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이긴 하지만, 제가 그랬던 경험은 없거든요. 그래서 좀 더 제가 있는 이 그 상황들을 그대로 받아 들이면 되겠다 생각을 더 많이 했고요. 주도적으로 뭔가 일을 해내고 일을 만들고 그랬던 사람은 상대적으로 제이콥이라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모니카는 그 벌어지는 상황들 안에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연기를 하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앵커]

말씀을 해주셨으니까 영화 이야기 조금 해보겠습니다. 연기하신 모니카라는 캐릭터가 남편은 미국 사회에서 성공을 위해서 좀 가족보다 일에 더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거기에 공감을 못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좀 안타까웠는데, 이런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에 공감을 하셨나요?

[답변]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아마 두 사람 다 같은 꿈을 꾸면서 이 미국이란 나라에 도착했을 거라 생각을 해요.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많은 벽에 부딪히고 있었던 거고, 그들이 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많은 소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던 게 달랐던거죠. 본인들이 선택했던 가족을 위한 방법이 달랐던 거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안에 사랑은 둘 다 가득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자신의 의견과 뭔가 가족을 위하는 방법이 좀 달랐을 뿐인데. 글쎄요. 나중에는 이 둘도 계속 싸우면서 잘 지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주제가를 직접 부르셨어요. 아카데미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영화도 물론 좋아하시지만 영화보다 오히려 더 노래를 좋아하신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반응도 좀 예상을 하셨나요?

[답변]

정말 예상을 못했고요. 저도 영화를 보면서 처음 그 노래가 엔딩 크레딧에 맞춰서 올라가는, 엔딩 크래딧에 맞춰서 음악이 나오는 것을 들었는데, 감독님께서 정말 특출나게 좋은 가수가 아니라 그런 보이스를 원한 게 아니라, 모니카가 데이빗을 향한 마음,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의 자장가 같은 것들을 떠올려 볼 수 있겠끔 만든 곡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고, 들어보니까 왜 저에게 부탁을 하셨는지도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워낙 또 에밀 모세리 음악감독님께서 워낙 또 잘 작곡해 주셨고, 이번에 또 음악상 후보로까지도 올라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악 감독님께.

[앵커]

당연히 배우로서 참여하신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시겠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국제적인 성과가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할 것 같은데요. 배우 한예리에게 영화 미나리는 어떻게 각인이 되었을까요?

[답변]

글쎄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사실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아마 돌이켜 보면 제 인생에서 굉장히 크게 재미있었던 일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저에게도 뭔가 한 챕터를 잘 넘기고 마무리한 느낌이어서, 앞으로의 다른 챕터들을 또 잘 만들어 가야겠죠.

[앵커]

마지막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이게 다음 주에 개막하죠. 통영국제음악제도 이번엔 무용수로 참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계획을 포함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너무 오랜만에 공연이라서 되게 기분이 좋고요. 코로나로 많은 공연을 올리시는 분들이 지금 힘든 상황인데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그리고 많은 관객 분들도 극장 찾아주셨으면 너무 좋겠고요.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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