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미중 고위급 회담 보며 중국은 120년 전 ‘이것’을 소환했다

입력 2021.03.23 (08:02) 수정 2021.03.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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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단 운동 당시 미군의 베이징 공격 장면 그림. (출처=미 육군 문장연구소 웹사이트)의화단 운동 당시 미군의 베이징 공격 장면 그림. (출처=미 육군 문장연구소 웹사이트)

지난 18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앵커리지에서 1박2일 동안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의 여진이 이번 주 들어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무엇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사이의 설전이 화제가 됐습니다.

1차 회담에 앞서 당초 각자 2분 정도만 모두 발언을 하기로 하기로 했지만 양제츠 정치국원이 15분간 발언을 쏟아내며 상황은 이례적으로 돌아갔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이 미국도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며 '흑인 학살' 등의 표현까지 동원해 비판 수위를 높인 점이 중국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을 중국의 공세적, 민족주의적 매체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에 비유하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앵커리지 회담과 120년 전 '신축조약' 비교해 큰 화제

1차 회담이 열린 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SNS 웨이보에 올린 그림은 앵커리지 회담을 보는 중국측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인민일보 그림은 이번 회담과 120년 전 사진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120년 전의 한 사건을 소환한 것입니다. 바로 '신축조약'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중 외교수장의 1차 회담 직후 중국 SNS 웨이보에 신축조약과 이번 회담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중 외교수장의 1차 회담 직후 중국 SNS 웨이보에 신축조약과 이번 회담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신축조약'은 120년 전 청나라와 미국, 영국, 러시아, 독일, 일본 등 11개 연합국측이 맺은 조약입니다. '베이징 의정서'라고도 합니다.

1899년부터 1901년까지 중국 산둥성에서 '청나라를 도와 서양 오랑캐를 몰아내자'며 의화단이 봉기했습니다. 의화단은 베이징, 텐진까지 위세를 떨치자 청나라 정부군까지 합세해 외국 공관을 공격하고 선교사 등을 살해했습니다.

이에 서구 열강이 연합군을 구성해 의화단 세력을 격파하고 청나라 정부와 맺은 약속이 바로 신축조약입니다.

청나라는 이 조약에 따라 독일과 일본 등에 사죄 사절을 보내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배상금을 내며 외국 군대의 베이징 주둔도 허락해야 했습니다.

서구 열강 앞에 중국이 무릎을 꿇고 이후 반식민지로 전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민일보는 1901년 신축년 서구 열강과 중국의 회담 장면과 2021년 신축년 미중 고위급 전략 대화를 비교하며 역사를 잊지 말자고 촉구하는 동시에 중국의 위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강조한 것입니다.


■ 환구시보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역사적 과정의 이정표"로 앵커리지 회담 평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회담 직후 사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면서 이번 회담이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역사적 과정의 이정표로 여겨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을 포함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기후 변화 등 이슈에 대한 미중 두나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래도 양측의 기싸움, 특히 중국이 어떻게 미국에 강하게 맞받아쳤는가를 설명하는데 적잖은 지면을 할애했습니다.

인민일보가 120년 전 신축조약과 이번 앵커리지 미중 회담을 비교한 SNS(웨이보) 그림에 대한 댓글 가운데 가장 많은 '좋아요'를 기록한 두 댓글. 인민일보가 120년 전 신축조약과 이번 앵커리지 미중 회담을 비교한 SNS(웨이보) 그림에 대한 댓글 가운데 가장 많은 '좋아요'를 기록한 두 댓글.

이같은 분위기는 중국 SNS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인민일보의 단순한 '신축조약' 비교 그림에만도 22일 오후 4시 현재 19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댓글도 4만7천개가 달렸습니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을 보면 이같은 반응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20년이 지났다. 세계는 그 세계일지라도 중국은 그때 그 중국이 아니다", "체면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스스로 세우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과거와 달리 당당한 대국이며, 스스로 목소리를 높여 위신을 지켜야한다는 취지입니다.


■ 중국측 강경 대응에 대한 중국 SNS 호응 커

패러디 상품도 쏟아졌습니다. "중국인에게 이런 수법은 먹히지 않는다(中国人不吃这一套)"는 양제츠 정치국원의 발언을 새긴 티셔츠가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말이 적힌 술병도 나왔습니다.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는 구호까지 붙어있습니다.

국제 문제를 상술에 이용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쨌든 이번 회담 특히 중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회담 전부터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건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장관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리라는 예상은 많았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앵글로색슨 동맹국인 영국과 호주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BBC 뉴스 채널 방송 중단, 농산물 검역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중국의 공세적 발언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 중국측 강경 대응의 배경은?

중국 공산당이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아 정당성을 강조하고 내년 시진핑 주석이 장기집권 완성을 노리는 입장에서 중국 지도부는 결코 미국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중국몽' 선전과 실제 경제 성장에 따른 중국내 애국주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가 최종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에 선명한 입장을 보일 필요도 있었을 겁니다.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소의 우신보 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정책을 여전히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 강경한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리지 회담 전후, 미국과 중국의 합종연횡 외교전 계속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최고위급 인사의 만남으로 이번 앵커리지 회담이 돋보였을뿐 미국과 중국의 합종연횡 외교전은 회담 전후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중 고위급 회담 직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안보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 이른바 쿼드 협력체를 구성해 대중 견제 공동 전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스틴과 블링컨, 미국 외교 안보 투톱은 앵커리지 회담에 앞서 한국과 일본을 함께 방문하며 이른바 '2+2' 회담을 마쳤습니다. 중국과의 담판에 앞서 한국과 일본, 두 아시아 군사 동맹국가들과 만나 사전 입지를 다져놓은 것입니다.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오른쪽)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왼쪽) 초청으로 22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모스크바에서 만난 두 사람.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오른쪽)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왼쪽) 초청으로 22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모스크바에서 만난 두 사람.

중국은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22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지나친 압박이 핵보유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 중국은 분명 신축조약을 맺은 120년 전과는 다른 위상을, 그것도 상승세의 국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러시아는 물론 아시아 일부 국가들을 미국과의 공동전선에서 이탈시키려는 활발한 외교 행보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동맹국가는 여전히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중간 치열한 외교전은 한국 외교에도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중 양국 모두와 매우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의견이 다른 사안들은 미뤄두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가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코로나19 방역, 북한 비핵화, 기후 변화 대응 등이 의제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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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23 08:02:49
    • 수정2021-03-23 14:44:36
    특파원 리포트

의화단 운동 당시 미군의 베이징 공격 장면 그림. (출처=미 육군 문장연구소 웹사이트)
지난 18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앵커리지에서 1박2일 동안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의 여진이 이번 주 들어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무엇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사이의 설전이 화제가 됐습니다.

1차 회담에 앞서 당초 각자 2분 정도만 모두 발언을 하기로 하기로 했지만 양제츠 정치국원이 15분간 발언을 쏟아내며 상황은 이례적으로 돌아갔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이 미국도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며 '흑인 학살' 등의 표현까지 동원해 비판 수위를 높인 점이 중국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을 중국의 공세적, 민족주의적 매체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에 비유하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앵커리지 회담과 120년 전 '신축조약' 비교해 큰 화제

1차 회담이 열린 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SNS 웨이보에 올린 그림은 앵커리지 회담을 보는 중국측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인민일보 그림은 이번 회담과 120년 전 사진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120년 전의 한 사건을 소환한 것입니다. 바로 '신축조약'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중 외교수장의 1차 회담 직후 중국 SNS 웨이보에 신축조약과 이번 회담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신축조약'은 120년 전 청나라와 미국, 영국, 러시아, 독일, 일본 등 11개 연합국측이 맺은 조약입니다. '베이징 의정서'라고도 합니다.

1899년부터 1901년까지 중국 산둥성에서 '청나라를 도와 서양 오랑캐를 몰아내자'며 의화단이 봉기했습니다. 의화단은 베이징, 텐진까지 위세를 떨치자 청나라 정부군까지 합세해 외국 공관을 공격하고 선교사 등을 살해했습니다.

이에 서구 열강이 연합군을 구성해 의화단 세력을 격파하고 청나라 정부와 맺은 약속이 바로 신축조약입니다.

청나라는 이 조약에 따라 독일과 일본 등에 사죄 사절을 보내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배상금을 내며 외국 군대의 베이징 주둔도 허락해야 했습니다.

서구 열강 앞에 중국이 무릎을 꿇고 이후 반식민지로 전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민일보는 1901년 신축년 서구 열강과 중국의 회담 장면과 2021년 신축년 미중 고위급 전략 대화를 비교하며 역사를 잊지 말자고 촉구하는 동시에 중국의 위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강조한 것입니다.


■ 환구시보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역사적 과정의 이정표"로 앵커리지 회담 평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회담 직후 사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면서 이번 회담이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 역사적 과정의 이정표로 여겨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을 포함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기후 변화 등 이슈에 대한 미중 두나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래도 양측의 기싸움, 특히 중국이 어떻게 미국에 강하게 맞받아쳤는가를 설명하는데 적잖은 지면을 할애했습니다.

인민일보가 120년 전 신축조약과 이번 앵커리지 미중 회담을 비교한 SNS(웨이보) 그림에 대한 댓글 가운데 가장 많은 '좋아요'를 기록한 두 댓글.
이같은 분위기는 중국 SNS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인민일보의 단순한 '신축조약' 비교 그림에만도 22일 오후 4시 현재 19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댓글도 4만7천개가 달렸습니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을 보면 이같은 반응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20년이 지났다. 세계는 그 세계일지라도 중국은 그때 그 중국이 아니다", "체면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스스로 세우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과거와 달리 당당한 대국이며, 스스로 목소리를 높여 위신을 지켜야한다는 취지입니다.


■ 중국측 강경 대응에 대한 중국 SNS 호응 커

패러디 상품도 쏟아졌습니다. "중국인에게 이런 수법은 먹히지 않는다(中国人不吃这一套)"는 양제츠 정치국원의 발언을 새긴 티셔츠가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말이 적힌 술병도 나왔습니다.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는 구호까지 붙어있습니다.

국제 문제를 상술에 이용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쨌든 이번 회담 특히 중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회담 전부터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건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장관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리라는 예상은 많았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앵글로색슨 동맹국인 영국과 호주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BBC 뉴스 채널 방송 중단, 농산물 검역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중국의 공세적 발언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 중국측 강경 대응의 배경은?

중국 공산당이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아 정당성을 강조하고 내년 시진핑 주석이 장기집권 완성을 노리는 입장에서 중국 지도부는 결코 미국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중국몽' 선전과 실제 경제 성장에 따른 중국내 애국주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가 최종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에 선명한 입장을 보일 필요도 있었을 겁니다.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소의 우신보 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정책을 여전히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 강경한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리지 회담 전후, 미국과 중국의 합종연횡 외교전 계속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최고위급 인사의 만남으로 이번 앵커리지 회담이 돋보였을뿐 미국과 중국의 합종연횡 외교전은 회담 전후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중 고위급 회담 직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안보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 이른바 쿼드 협력체를 구성해 대중 견제 공동 전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스틴과 블링컨, 미국 외교 안보 투톱은 앵커리지 회담에 앞서 한국과 일본을 함께 방문하며 이른바 '2+2' 회담을 마쳤습니다. 중국과의 담판에 앞서 한국과 일본, 두 아시아 군사 동맹국가들과 만나 사전 입지를 다져놓은 것입니다.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오른쪽)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왼쪽) 초청으로 22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모스크바에서 만난 두 사람.
중국은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22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지나친 압박이 핵보유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 중국은 분명 신축조약을 맺은 120년 전과는 다른 위상을, 그것도 상승세의 국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러시아는 물론 아시아 일부 국가들을 미국과의 공동전선에서 이탈시키려는 활발한 외교 행보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동맹국가는 여전히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중간 치열한 외교전은 한국 외교에도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중 양국 모두와 매우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의견이 다른 사안들은 미뤄두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가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코로나19 방역, 북한 비핵화, 기후 변화 대응 등이 의제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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