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집단감염 일부 요양병원 환기시설 ‘엉망’…방역 사각
입력 2021.03.24 (21:25)
수정 2021.03.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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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제보로 만드는 제대로 보겠습니다, 코넙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하는 게 중요한데요, 일부 요양병원의 경우, 환기 시설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 위험성이 매우 큰 곳인데, 관리 책임을 물을 법조항도 딱히 없는 실정입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한 요양병원.
중환자실 환기구를 살펴봤더니, 새까만 먼지가 덩어리째 가득 쌓여있습니다.
곰팡이가 피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공기가 유입되는 시설 일부는 아예 파손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또 다른 요양병원 역시 환기 시설이 고장 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집단감염 발생하기 전부터 이 사실을 알아서 그전부터 민원을 많이 넣었거든요. (보건소 등에) 민원을 넣었었는데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법적인 사항이 아니다.”]
관련 법상 환기 시설의 청소주기와 관리 사항은 법이 규정하지 않고 있어 권고할 뿐, 강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는 겁니다.
[보건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의료법상에는 환기를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만 나와 있고요. 구체적으로 어디서 몇 회, 관리자를 두고 챙겨야 한다.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요.”]
세계보건기구는 환기 시설이 작동되지 않으면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며 환기 시설 점검과 청소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보통 우리가 비말이면 2m 내로 떨어지잖아요. 재채기하든 뭐를 하든. 그런데 환기가 안 되면 이게 안 떨어지고 공기에 떠다닐 수 있어요. 그러면 공기감염의 특성을 가지게 되는 거죠.”]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병원 내 감염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던 환기시설 문제.
이후 의료기관에 환기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은 제정됐지만 정작 관리와 점검 규정은 빠져있어서 여전히 방역의 사각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시청자 제보로 만드는 제대로 보겠습니다, 코넙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하는 게 중요한데요, 일부 요양병원의 경우, 환기 시설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 위험성이 매우 큰 곳인데, 관리 책임을 물을 법조항도 딱히 없는 실정입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한 요양병원.
중환자실 환기구를 살펴봤더니, 새까만 먼지가 덩어리째 가득 쌓여있습니다.
곰팡이가 피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공기가 유입되는 시설 일부는 아예 파손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또 다른 요양병원 역시 환기 시설이 고장 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집단감염 발생하기 전부터 이 사실을 알아서 그전부터 민원을 많이 넣었거든요. (보건소 등에) 민원을 넣었었는데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법적인 사항이 아니다.”]
관련 법상 환기 시설의 청소주기와 관리 사항은 법이 규정하지 않고 있어 권고할 뿐, 강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는 겁니다.
[보건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의료법상에는 환기를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만 나와 있고요. 구체적으로 어디서 몇 회, 관리자를 두고 챙겨야 한다.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요.”]
세계보건기구는 환기 시설이 작동되지 않으면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며 환기 시설 점검과 청소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보통 우리가 비말이면 2m 내로 떨어지잖아요. 재채기하든 뭐를 하든. 그런데 환기가 안 되면 이게 안 떨어지고 공기에 떠다닐 수 있어요. 그러면 공기감염의 특성을 가지게 되는 거죠.”]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병원 내 감염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던 환기시설 문제.
이후 의료기관에 환기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은 제정됐지만 정작 관리와 점검 규정은 빠져있어서 여전히 방역의 사각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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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제보로 만드는 제대로 보겠습니다, 코넙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하는 게 중요한데요, 일부 요양병원의 경우, 환기 시설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 위험성이 매우 큰 곳인데, 관리 책임을 물을 법조항도 딱히 없는 실정입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한 요양병원.
중환자실 환기구를 살펴봤더니, 새까만 먼지가 덩어리째 가득 쌓여있습니다.
곰팡이가 피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공기가 유입되는 시설 일부는 아예 파손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또 다른 요양병원 역시 환기 시설이 고장 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집단감염 발생하기 전부터 이 사실을 알아서 그전부터 민원을 많이 넣었거든요. (보건소 등에) 민원을 넣었었는데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법적인 사항이 아니다.”]
관련 법상 환기 시설의 청소주기와 관리 사항은 법이 규정하지 않고 있어 권고할 뿐, 강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는 겁니다.
[보건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의료법상에는 환기를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만 나와 있고요. 구체적으로 어디서 몇 회, 관리자를 두고 챙겨야 한다.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요.”]
세계보건기구는 환기 시설이 작동되지 않으면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며 환기 시설 점검과 청소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보통 우리가 비말이면 2m 내로 떨어지잖아요. 재채기하든 뭐를 하든. 그런데 환기가 안 되면 이게 안 떨어지고 공기에 떠다닐 수 있어요. 그러면 공기감염의 특성을 가지게 되는 거죠.”]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병원 내 감염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던 환기시설 문제.
이후 의료기관에 환기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은 제정됐지만 정작 관리와 점검 규정은 빠져있어서 여전히 방역의 사각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시청자 제보로 만드는 제대로 보겠습니다, 코넙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하는 게 중요한데요, 일부 요양병원의 경우, 환기 시설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 위험성이 매우 큰 곳인데, 관리 책임을 물을 법조항도 딱히 없는 실정입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한 요양병원.
중환자실 환기구를 살펴봤더니, 새까만 먼지가 덩어리째 가득 쌓여있습니다.
곰팡이가 피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공기가 유입되는 시설 일부는 아예 파손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또 다른 요양병원 역시 환기 시설이 고장 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집단감염 발생하기 전부터 이 사실을 알아서 그전부터 민원을 많이 넣었거든요. (보건소 등에) 민원을 넣었었는데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법적인 사항이 아니다.”]
관련 법상 환기 시설의 청소주기와 관리 사항은 법이 규정하지 않고 있어 권고할 뿐, 강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는 겁니다.
[보건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의료법상에는 환기를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만 나와 있고요. 구체적으로 어디서 몇 회, 관리자를 두고 챙겨야 한다.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요.”]
세계보건기구는 환기 시설이 작동되지 않으면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며 환기 시설 점검과 청소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보통 우리가 비말이면 2m 내로 떨어지잖아요. 재채기하든 뭐를 하든. 그런데 환기가 안 되면 이게 안 떨어지고 공기에 떠다닐 수 있어요. 그러면 공기감염의 특성을 가지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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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의료기관에 환기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은 제정됐지만 정작 관리와 점검 규정은 빠져있어서 여전히 방역의 사각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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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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