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지지율 격차 계속될까? “결국, 2%P 싸움”

입력 2021.03.26 (20:07) 수정 2021.03.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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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박시영 "박영선-이재명 만남, 세력 결집 측면에서 박영선에게 큰 힘 될듯"
-이종근 "이재명 만난 박영선, 절박한 선택...'친이낙연'·'친이재명' 갈등 속 당내 반향"
-이종근 "안철수에게 대선-지방선거 등 3가지 공간 열려 있어, 전면행보 나서는 배경"
-박시영 "'연전연패' 안철수, 마지막 서있는 느낌일듯…김종인 '쓴소리' 安 지지자 영향, 선거 관전 포인트"
-박시영 "오세훈 많이 앞서는 여론조사 인정해야, 유권자 마음 움직인다면 박빙 승부 갈 수도"
-이종근 "박영선은 '바닥', 오세훈은 '정점'...양 진영 결집해 51 대 49의 흐름, 결국 2%P 싸움"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 26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 이종근 시사평론가


https://youtu.be/HdQ0BSHgMf0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재보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후보들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정책 홍보 속에서도 상대 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12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판세, 그리고 대선 후보군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이 두 분 나오셨습니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이종근 시사평론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어제 오늘 보면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는 처음 공식 선거운동을 편의점에서 새벽 아르바이트를 했고요. 오늘은 아침에 봤더니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안전 지도를 하고 오후에는 골목상권을 누볐어요. 일종의 선거운동을 쭉 보면 어떤 흐름이 있다고 보이십니까?

▼박시영 일단 오늘은 청년들이 집중된 곳을 갔고 어제는 이제 중소상공인들, 벤처 이런 쪽을 다녔거든요? 그 얘기는 결국은 이번 선거의 타깃을 청년과 자영업, 중소상공인, 1인 가구, 이쪽에 좀 포커스를 두는 것 같고요. 유세의 기조는 경청과 현장, 생활, 이런 쪽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많이 마이크 대고 큰 목소리를 내는 방식보다는 경청하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서 정책적 메시지를 내고 또 위로하고 또 따끔하게 혼날 건 혼나고 그런 걸 감수하면서 낮고 겸손한 그런 어떤 유세 기조를 설정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찬형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이 지하철 차량 기지에 가서 방역 활동을 도왔고요. 또 오늘은 한강 이남 지역 가서 유세를 하는 걸 주력을 하고 있는데, 오늘 복장이 전통적으로 빨간 복장이 아니라 흰색 복장을 입고 지금 움직이고 있어요. 쭉 보셨을 텐데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이종근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10년 동안 사실 정치적 공백기가 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30대 이하, 20~30대에서는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르는 그런 층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하철 차량 기지에 간 건 자신이 시장이었고 그다음에 일할 줄 아는, 그러니까 핵심적으로 무엇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현장에서 무엇인가를 실행력을 보일 수 있는 후보다, 라는 걸 지금 어필했던 것 같고요. 오늘은 한강 이남이지만 어제는 사실상 지금 국민의힘으로 봤을 때는 적진이라고 할 수 있는 서남권부터, 서대문구라든지, 서남권을 돌다가 오늘은 한강 이남으로 왔습니다. 이건 사실상 오세훈 후보가 갖고 있는 강남 이미지, 국회의원도 사실 강남권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런 어떤 강남 이미지를 벗어나서 공성,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빼앗긴 그런 강북 지역까지 다시 한번 수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고요. 마지막으로 색깔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지금 당보다는 오세훈이라는 인물, 그리고 시장의 경력이 있는 사람, 그런 것으로서 승부를 걸겠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앞세우지 않고 인물을 앞세우겠다는 그런 전략이 좀 엿보이는 대목이죠.

▼박시영 그런 면에서는 박영선 후보도 사실은 오늘 이제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뭐냐 하면, 이해충돌방지법하고 부동산거래법이 이번 본회의에서 통과 안 됐거든요? 국민의힘이 반대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반대하다 보니까 민주당이 통과를 안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4월 국회 때 반드시 좀 통과시켜 달라, 강력하게 주문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부동산 문제 해법 중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거든요? 그리고 9억 원 이하의 주택단지에 대해서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안 넘게 조정을 좀 해 달라, 속도 조절을 해 달라, 완충 장치가 좀 필요하다, 이 부분도 건의를 했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당과 정부에 대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강력하게 주문을 냈다는 얘기는 그만큼 이제 어떻게 보면 존재감, 이런 부분들을 과시하는 그런 어떤 목소리를 내기는 시작했다는 게 주목되죠.

◎박찬형 정책 관련해서 이게 하나 조목조목 얘기하는 것도 있지만 선거전 이제 계속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사실 높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각 후보의 상대 진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5일)
우리는 이명박 시즌 2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박영선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 2다. 이렇게 정의합니다.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5일)
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한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재개발, 재건축을 무조건 막은 박원순 시정이 그대로 계속되면 바람직한 서울 시정입니까?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4일)
이명박 시즌 2가 허용이 되면 민주주의 그리고 경제 민주화, 공정, 이 부분이 다시 후퇴할 것입니다.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저는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 아바타인가, 라고 박영선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부하 직원에게 모든 것을 전결했다고,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는 후보, 참 나쁜 후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후보가 과연 다시 서울시장이 돼서...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26일)
제가 연설할 때 이건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을 썼다고 해요. 여러분, 그 정도 말도 못합니까, 야당이?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5일)
개혁과 공정을 바라는 일 잘하는 새로운 시장이냐, 아니면 거짓말하는 실패한 시장이냐. 바로 그런 선거입니다, 여러분!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 부패, 그리고 독재에 분노하는 분들이라면 전부 동참해 주실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유세 돌아다니면서 정책 관련해서 얘기 안 하는 건 아닙니다. 하긴 하는데, 지금 워낙에 날선 목소리를 내다 보니까 저런 부분이 이제 언론에 주로 부각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이렇게 편집해서 보니까 재미있는데요? (웃음)

◎박찬형 꼭 이렇게 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박시영 저게 이제 아무래도 저런 내용들을 많이 보도하다 보면 조회 수가 좀 높아지고 많이 보게 되기 때문에 장사가 되기 때문에 저렇게 언론이 좀 부각시키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도 좀 있는 것 같고요. 실제 두 후보 간의 정책적 차별성은 상당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이제 오세훈 후보가 뉴타운 시즌 2, 그야말로 이제 10년 전에 뉴타운 정책을 밀어붙였는데 다시 하겠다, 그러면서 이제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규제 완화를 대대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당 지역에 벌써 부동산 가격이 3억씩 들썩거리는 그런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박영선 후보는 공공 주도 방식이 맞고 그렇게 하면 오히려 정말 투기 광풍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서민들은 더 고통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반값 아파트,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두 후보 간의 정책적 차별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언론이 좀 비교해서 보도할 필요는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그런데 사실 선거 이렇게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방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꼭 이번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이런 전례가 많지 않았나요? 어떻습니까?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사실 12일 남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더 아마도 그런 비판하는 선거전이 계속될 겁니다. 보통 이게 네거티브 선거전이라고 하는데 네거티브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죠. 상대방을 검증하는 그런 순기능도 있는데 이것이 중상모략, 허위 정보를 갖고, 가짜 정보를 갖고 중상모략 수준까지 가느냐, 안 가느냐의 어떤 문제일 텐데, 지금부터 벌어지는 것들은 사실상 검증 수준을 넘어설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시간이 어느 정도 있는 그런 상황 속에서 이렇게 사생활이라든지 이런 가족 문제라든지 이런 걸 터트리면 충분히 서로 간의 공방을 통해서 진위 여부를 가릴 수가 있는데, 지금부터는 사실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는 상황들입니다. 왜냐하면 유세를 다녀야 되고 전체적인 일정이 빠듯하거든요. 아마도 그 이후까지 아마 연결이 되는, 예를 들자면 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하나는 나경원 후보, 2011년도입니다. 2011년도에 1억 원 피부과, 어떤 언론에서 이야기를 해서 상당히 크게 화제가 됐고 그것이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그 후에 어떻게 됐냐 하면, 사실이 아니다. 두 딸과 어머니가 한 회에 30만 원씩 약 500만 원 정도의 치료비를 냈다는 것이 경찰의 수사에 밝혀졌거든요. 하지만 그 유세 기간 동안은 그것을 검증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게 계속되는데, 이것이 먹히는가 안 먹히는가는 두 가지 케이스가 다 있어서 다 설명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치에 대한 어떤 회의감, 이런 것들이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양쪽 다, 양 진영 다 좋은 어떤 결과는 아니다, 라고 보여집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게 말이죠. 지금 국면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는 게, 후보 단일화 국면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후보 간 검증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어요.

◎박찬형 상대 진영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편끼리 할 때는 혹독하게 안 하지 않습니까, 사실. 그러다 보니까 TV 토론 몇 번 안 남았는데, 당연히 말이 거칠 수밖에 없고 검증 국면이 혹독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박찬형 이렇게 상대방의 비난을 통해서 약점을 파고든 것과 동시에, 특히 이제 우군과 함께 유세전에 나가는 모습이 지금 눈에 띄고 있는데요. 오늘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지사와 손을 잡고 유세를 했고요. 또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대표 그리고 금태섭 전 의원과 같이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경기도지사 (24일)
경기도가 하긴 하지만 다른 지방 정부들도 같이 해 주면 좋겠다 했는데, 아직 되신 건 아닌데. (웃음) 그런데 정책 방향을 그렇게 정하신다고 하니까 정말 반가웠어요.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4일)
제가 이제 그걸 정책 방향을 정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회복되고 있긴 한데 서울은 유난히 속도가 늦어요. 경기도를 봤더니 경기도는 좀 괜찮더라고요. 안 그래도 좀 만나 뵙고 싶었어요. 인재근 의원님께서 또 불러주셔서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이 만나서 잘 해결을 해야 될 일들이 많다. 저한테 또 힘을 불어 넣어주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오늘 정말 백만 대군을 얻은 것 같은 그런 정말 귀한 원군을 얻은 날입니다. 당이 다르고 그런데 이렇게 정말 흔쾌히 옷도 입어주셨잖아요. 이거 쉬운 거 아니거든요.

<녹취> 금태섭 / 국민의힘 오세훈 캠프 선대위원장 (24일)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를 회복하는 첫 걸음입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돕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오세훈 캠프 선대위원장 (25일)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저 안철수,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 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 번, 천 번 외치겠습니다.

◎박찬형 이재명 지사가 유세전에 참석한 것은 아니고요. 만남의 자리가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 이재명 지사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중도층이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걸 끌어오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박시영 그럼요. 대선 후보 선호도 지금 이재명, 윤석열 1, 2위 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이제 큰 힘이 될 거고요. 무엇보다도 이재명 지사는 일을 잘한다, 유능한 이미지가 있고요. 그다음에 선명한 정책으로 일컬어지는 개혁성, 이런 걸 상징하고 있거든요. 때문에 중도층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죠. 그래서 무엇보다도 박영선 후보가 재난위로금 10만 원, 1인당, 이 부분을 정책 발표를 했는데,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가 브랜드를 좀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경기도를 독자적으로 했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좀 확보가 됐다, 정책의 연결고리가.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어쨌든 세력 결집이라는 측면에서는 박영선 후보한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열린민주당과의 어떤 단일화, 거기에 이어서 대선 후보들이 흔쾌하게 돕는 과정이 꼭 필요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종근 어떤 의미에서는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 대단한 결심이 좀 필요했을 것 같아요, 이재명 지사를 만나는 게. 왜냐하면 현재 당원 게시판이 룰이 바뀌었거든요, 민주당 당원 게시판이? 이낙연 선대위원장을 지지하는 층과 그다음에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층끼리 너무 격해서, 격하게 지금 서로 사퇴하라, 뭐 이런 식의 어떤 논쟁이 당원 게시판에 있어서 원래 10분마다 한 번씩 글을 올릴 수 있는데, 24시간에 한 번씩 글을 올릴 수 있게 만들 정도로 지금 당에서는, 당내에서는 권리당원들끼리 어떤 뭐랄까, 충돌이 심한 어떤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박영선 후보가 이재명 지사를 만나는 어떤 상황, 이건 어떤 의미에서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그러니까 지금 원래는 친문의 지지를 업고 그다음에 그런 상황 속에서 가야 되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의 그런 뜻밖의 어떤 행보와 맞물려서 지금 선택을 하는 어떤 상황들, 이게 당내의 어떤 기류에 있어서는 상당히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선택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지금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졌어요. 졌는데도 불구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서서 이제 유세전에 가담을 했는데, 안철수 대표 같으면, 과거에 보면 단일화 이후에 적극적으로 안 도와줬는데 이번에는 왜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이종근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그 이전과는 다르죠. 그 이전에는 바로 어떤 선거가 없었어요. 대선 때 기억하시겠지만 2012년 대선, 또다시 대선을 치르려면 2016년까지 가야 되고 또 총선을 치르자니 또 2년 있다 보니까 그동안의 자신의 룸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지방선거가 내년에 또 열립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 4.7 재보궐이 끝난 이후에 그 승패에 따라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세 가지나 돼요. 이 당에 들어와서 당 대표를 할 수도 있고 또는 대선, 대선에 직접 갈 수도 있고 또는 지방선거에 또 갈 수도 있고. 왜냐하면 오세훈 만약 시장이, 만에 하나라도, 그러니까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시장에 당선된, 만약 당선된다면 그 기세를 엮어서 대선까지 노린다고 하면 또 시장의 어떤 룸도 있거든요.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룸이 더 많기 때문에 이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박시영 이제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서는 사실 거의 마지막에 서 있는 느낌이겠죠. 계속 연전연패한 거 아닙니까, 냉철히 이야기하면. 이번 다음 대선이 이제 그나마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노려볼 만할 텐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나올지 안 나올지, 그런 부분이 이제 관심사지만 검증 국면에서 낙마를 한다면 본인한테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본인은 국민의힘에 어떻게 보면 후보 단일화의 결정적인 어떤 공신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많은 지지자들로 하여금 박수를 받을 거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쓴소리를 좀 했어요. 대선 뛰려고 하는 거 같은데, 오히려 정권교체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쐐기를 박았거든요? 때문에 안철수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이 굉장히 지금 속으로 부글부글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이번 선거에 굉장히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현 시점에서의 판세 분석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후보 단일화된 이후에 여론조사를 봤더니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 간 격차가 굉장히 큽니다. 큰 상태인데, 어제 이전에 박정 민주당 선대본부장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차근차근 지금부터 충분히 쫓아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이제 역전이 가능하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그렇게 저 많은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시영 지금 냉철히 보면 오세훈 후보가 많이 앞서 있지 않습니까, 여론조사 결과. 그 자체는 인정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러면 이 격차가 왜 벌어졌느냐, 라고 봤을 때 과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잘해서 저렇게 표를 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집권 여당에 대한 어떤 실망감이 표출된 거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선거의 향배는 어떻게 갈려지느냐? 민주당이 달라질 수 있느냐를 사람들한테, 시민들한테 줄 수 있느냐 없느냐, 이 싸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법,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실망했던 분들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내놓고 혁신 의지를 드러내고 또 매 맞을 각오하고 또 읍소도 하고 이런 것들이 맞물려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박빙 승부로 갈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박찬형 오세훈 후보도 사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세 현장에서 말하고 다니는 걸 보면, 실제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정세균 후보를 크게 앞섰지만 결국에 결과는 반대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12일이지만 저 격차가 충분히 역전될 만한 어떤 변수적 요소가 있을까요?

▼이종근 저는 박빙 승부라는 점에서 박 대표님하고 저는 생각이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박영선 후보의 지금 지지율은 완전 바닥이에요. 더 내려가진 않을 겁니다. 보통 대통령의 어떤 지지율이 지금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 30% 중반대에서 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했을 때 30%~35% 내외의 지지율이 딱 마지막이고요. 그다음부터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은 정점이다. 잘해서가 아니라고 하셨지만 잘한 거는 있어요. 스스로 잘했다기보다는 두 번의 역전 드라마가 생겼거든요. 사실 단일화라는 건 이쪽 국민의힘만 있지는 않았어요. 민주당도 단일화했어요. 조정훈 후보하고 그다음에...

▼박시영 김진애.

▼이종근 김진애 후보하고 단일화를 했는데도, 똑같이 단일화를 했는데도 한쪽은 효과를 보고 한쪽은 효과가 없었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 정도의 어떤 효과로써 55%인데 중요한 건 이제부터 12일 동안 사실상 오세훈 후보가 내려가는 거는 너무 당연하고요. 이게 어느 정도는 거품일 텐데, 이것이 어느 점에서 만나느냐,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이게 51 대 49 게임이거든요. 지금 지방 선거 보궐 선거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3의 후보가 없었던 적이 없어요. 거의 다 정의당이나 진보신당 계열이거나 혹은 보수당 쪽에서는 불복해서 나가서 제3당을 만들거나 이렇게 해서 제3의 후보들이 깎아먹는 표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양 진영이 결집해서 탁탁 털어서 51 대 49의 어떤 흐름으로 갈 것이다. 그렇다면 그 2%포인트를 누가 갖느냐? 마지막에 그게 이제 승부를 가르게 되겠습니다.

▼박시영 항상 이런 박빙 싸움에서, 나중에 박빙으로 가면 누가 역린을 거스르느냐, 막말을 하거나...

◎박찬형 실수를 하느냐.

▼박시영 표현 실수를 하느냐,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특히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 얘기를 계속 주의를 줬죠.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이제 오늘 오세훈 후보가 조금 실수를 했어요, 하나. 뭐냐 하면 강서에 어울림프라자라고 장애아들하고 일반인들하고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그 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걸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착공을 해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거를 전면 재검토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해서 장애 아동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 굉장히 좀 몹시 불쾌해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누적이 된다면 상황은 어떻게 급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박찬형 사실 그거 이제 반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오세훈 후보 측에서 봤을 때는 박영선 후보 주변에 있는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의 발언.

▼박시영 그렇죠.

◎박찬형 그 발언 때문에 박영선 후보가 좀 자제해 달라는 말까지 한 것도, 지금 단계에서 누군가가 말 잘못했다며 이게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자제해 달라는 말까지 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보고요. 부산 선거 잠깐 하나씩만 여쭤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박형준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엘시티 특혜 의혹 관련해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지금 선거 유세전에 아들까지 지금 등장한 그런 상황인데, 정면 돌파하겠다, 내 가족까지 현장에 불러서 정면 돌파하겠다, 이런 의지로 봐야 될까요?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사실 최근의 선거들을 보면 온 가족이 다 출동을 해요. 예전에는 아들, 딸이 출동을 안 했는데, 지금은 거의 필수고요. 그런데 이번에 아들은 좀 다른 상황이죠. 왜냐하면 재혼을 했고, 지금 이 엘시티 건에 대해서는 재혼한 아내의 전 남편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 관계에서 혹시나 비난을 받는, 이혼이 비난을 받는 일은 사실 지금은 전근대적이지 않습니까? 상당히 이혼이라는 것이 조금 더 많아지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편견을 갖지 않는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원래 친아들이 지금 나서서 이혼에 대한 어떤 아픔, 이런 것들이 사실상 아버지에 대한 편을 들어주는 그런 상황이고 그 부분을 좀 희석하는 상황인데 저는 이런 논쟁이 조금 걸맞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엘시티면 엘시티가 정말 적법하느냐, 이건 논쟁이 가능해도 이 가정이 어떤 처가 있고 전처가 있고, 이런 식의 논쟁은 사실 2021년에 할 논쟁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또 친아들이 등장하게 되는, 그러니까 친아들이냐 재혼한 아들, 이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서 이거는 좀 너무 나갔다는 생각입니다.

◎박찬형 사실 조강지처 발언도 그 때문에 논란이 됐었던 부분인데, 어쨌든 그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것은 엘시티 특혜 의혹 부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에서 엘시티 특혜 의혹을 제기한 지가 지금 좀 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요. 이게 좀 좁혀져야 되는데.

▼박시영 그런데 사실 엘시티 의혹에 대해서, 한번 나중에 자료 한번 찾아보십시오. 과거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동작구의 주택 문제 소유할 때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엘시티 특혜 의혹에 대해서 언론이 어떻게 보도하고 있냐...

◎박찬형 보도량이 충분치 않아서 인식이 많이 안 됐다는 뜻인가요?

▼박시영 충분치 않습니다. 중앙언론이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엘시티 특혜 의혹 관련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그냥 누구한테 구매했는지 정확히 밝히면 되는 겁니다, 사실은.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후보자가 해명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의혹들이 계속 남아 있는 건데요. 저는 엘시티 문제가 선거 끝나더라도 이게 특검으로 갈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지금 여당 쪽에서 그 얘기를 하고 있고요. 때문에 이게 설령 박형준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이 문제는 깔끔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여론조사에서 엘시티 특혜 분양에 대해서 보궐 선거에 영향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56.6%가 영향이 있다, 이렇게 응답을 하고 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직은 이게 지지도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지도는 여전히 박형준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지만 찜찜함, 이런 부분이 시민들한테 남아 있는 거고 만약에 추가 의혹들이 뭔가 터진다면 상황은 또 반전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마지막 주제로 대선 후보들 움직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했는데, 최근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계속해서 1위를 한 달째 지키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하반기에는 이재명, 이낙연, 지난해 하반기에 이재명, 이낙연 양강 구도였는데 지금은 윤석열, 이재명 양강 구도로 지금 바뀐 모습입니다. 지금은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은 재보선이기 때문에 재보선 이후까지 저런 모습이 좀 진행될 것 같은데 언제까지 과연 갈 것인가.

▼박시영 저는 상반기까지 저 구도가 갈 것 같아요.

◎박찬형 그러면 6월까지는 간다는 거죠?

▼박시영 왜냐하면 5월 중하순 정도 돼야 윤석열 전 총장이 입장을 밝히고 만약에 대선에 뛰어든다면 5월 말 정도 돼야, 왜냐하면 준비할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정책적 준비도 해야 할 거고 어떤 메시지를 들고 와야 할 거고 또 참모진 구성이나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검증 국면이 6월부터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 상반기까지는 이 구도가 유지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박찬형 지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국민의힘에 안철수 대표도 들어오고 윤석열 전 총장, 홍준표 전 대표 모두 받아들여서 단일 후보, 대선을 위한 단일 후보를 뽑자는 그런 의견을 내고 있는데,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 지금 뭐 만나고 있는 사람들도 사실은 민주당 계열 분들 만난다는 기사들이 나오고는 있는데,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그 요구를 받아들일까요?

▼이종근 저는 당분간은 거리를 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승민 전 의원도 그렇지만 윤석열 총장 때문에 사실상 이 당의 잠재적인 어떤 후보들이 가려져 있었어요, 굉장히. 그래서 유승민 의원만이 아니라 다른 어떤, 원희룡 지사라든지 다른 분들도 이 똑같은 말을 할 거예요, 앞으로. 들어와라, 들어와서 함께 이야기하자. 이건 너무 당연한 거고 그래서 자신들도 함께 그 어떤 토론회장, 자신들이 부각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할 거고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사실상 정치에는 뛰어들지만 대선에 내가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순간부터는 두 가지가 이루어져야 돼요. 하나는 검증이 들어가야 되고 하나는 자신의 뚜렷한 정치관을 표현해야 돼요. 이념적인 어떤 선택을 해야 돼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들어오라는 건 그 모든 것들을 다 함께해야 되는, 그 즉시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 즉시 하는 것보다는 전당대회까지 지켜본다,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정계 개편이 되느냐,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가 입당을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변수들을 다 보고 나서 그다음에 행보를 해도 늦지 않다.

▼박시영 그러니까 자기 세력을 구축함 없이, 구축하지 않고 들어가잖아요, 국민의힘에? 잡아먹힙니다.

◎박찬형 이용만 당할 수 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기 세력을 어느 정도 구축한 다음에 상황을 보면서 대처해야지, 섣불리 들어가면 잡아먹힙니다.

◎박찬형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방송에 나와서 또 그러더라고요. 만약에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거냐, 요구 하면 나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 말이 이제 좀 있으면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박시영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오세훈 후보가 승리한다면...

◎박찬형 본인은 나오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박시영 승리해서 추대하면, 또 추대하면 받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늘 잘 봐야 합니다.

◎박찬형 그렇다면 윤석열 총장과의 만남 이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데 도와주는 역할까지도 가능하다고 봅니까?

▼박시영 그 얘기는 윤석열 전 총장한테, 나한테 와라. 나한테 자문을 받아라, 나밖에 더 있느냐, 능력 있는 사람이? 킹 메이커 나밖에 없지 않느냐, 이 얘기를 에둘러 표현한 거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빨리 만나자, 선거 끝나면. 그 얘기입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요구가 오면 만나겠다는 게 아니라 만나자는 어떤 제스처로 보여진다는 거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박찬형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이종근 파리론도 사실 마찬가지죠. 지금 많은 파리들을 만나게 될 거다. 이제 어떤 특정인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 사실상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사실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하겠다고 나설 겁니다. 그런데 본인을 만나라, 그전까지는 확실하게 휘둘리지 마라, 이런 메시지일 텐데. 아마도 그 10년 전에 안철수 교수를 정치인으로 만들려고 했을 때의 그 흐름을 그대로 지금 유지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뜻대로 될지는 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요? 그때와 상황도 다르고 또 실제로 윤석열 총장이 만나고 싶어 하고 만나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 더 많을 거다, 라는 생각입니다.

◎박찬형 지금 방금 말씀하실 때 파리론 얘기하는 게, 주변에 달라붙는 파리 조심해야 된다, 그 얘기하시는 거죠?

▼박시영 본인은 깍듯하게 예우하고 받들라, 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박찬형 그렇게 해준다면 주변에 달라붙는 파리도 다 본인이 알아서 정리를 하겠다. 본인은 정치권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걸 보는 눈이 없을 거다?

▼박시영 워낙 또 굉장히 독설을 잘하시지 않습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종근 그러기 위해서라도 바깥에 나가 있을 겁니다. 아마 국민의힘의 추대는 나중 문제고 일단 4월 8일 날 나가겠다고 건 지킬 거고, 지키면서 내가 야인이니까 나를 찾아와라, 이건 가능한데...

▼박시영 아니, 나갔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시 모셔오자. 다 추대론 나오면 또 모른다니까요?

▼이종근 그건 나중 문제고 일단 저는 윤석열 총장을 만나는 그런 상황은 비대위원장이나 혹은 다시 추대하는 게 아니라 그전에 만날 거다.

▼박시영 그분이 굉장히 욕심이 많은 분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박찬형 이런 가운데 지금은 이제 국민의힘 쪽 얘기, 그리고 윤석열 총장 얘기인데, 민주당에서 이해찬 전 대표가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왔는데,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유튜브 이동형TV)
제가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들고 싶어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다음 대통령. 우리 당원들하고 시민들, 국민들이 선택할 문제이고 누가 하든 간에 그 내용, 이 다음에 우리 시대를 이끌어갈 말하자면 시대정신을 담는 국가 비전, 이걸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순전히 그저 선거의 관점에서만 보면 그분이 출마해 주신다면 진짜 감사해요. 나온다면 그건 뭐 저희로서는 땡큐죠.

◎박찬형 정치 현업에서 완전히 물러난 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봐요. 지금 대통령 만들기에 다시금 나선 거죠, 그러면?

▼박시영 정치 현업에는 물러났는데 본인이 원로로서 역할을 하겠다, 이 얘기인데요. 저는 특정 후보를 당내 경선에서 밀지를 않을 겁니다. 다만 이제 지지자들 간에 격화되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좀 따끔한 소리도 하고 상처 받지 않도록 큰 어른으로서 역할을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다음 대선은 시대정신을 누가 잘 계승하느냐, 잘 풀어갈 수 있느냐의 싸움인 것 같고요. 결국은 부동산 등 정책 능력과 공정, 정의 등 그런 어떤 뚜렷한 올곧음,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주목 받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이해찬 전 대표와 지금 야당에서 눈에 띄는 킹 메이커는 사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인데, 다음 대선에서 두 사람 간의 어떤 킹 메이커 대결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이종근 재미있게도요. 두 사람이 동시에 나올 수 있는 조건은 일치합니다. 뭐냐 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다시 나오는 조건은 2승을 할 때예요. 2승,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은 계속 연전연패를 했거든요. 처음으로 굉장히 큰 선거에서 이깁니다. 그러면 누가 이기게 했느냐? 이 얘기가 나오고 돌아오는 어떤 상황이 될 테고요. 이해찬 대표, 저는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똑같은 상황으로 이쪽이 2승 하면 이쪽이 2패거든요. 2패라는 조건은 2패가 됐을 때부터는 사실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워질 겁니다. 정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그런 책임론이 어떻게 되느냐? 선대위가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 이런 어떤 상황들 속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완전히 그립감을 잡을 수 있는 사람. 그런데 지금 상황 보면 임종석 비서실장이 뭐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선대위에서 사실 그것을 확실하게 제어를 못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해찬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동시에 나올 조건, 국민의힘이 2승을 할 경우, 그럴 경우는 동시에 볼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일단 기존 정당으로서는 당장 눈앞에 있는 4월 재보선, 여기에서 어떻게 역할을 해내고 이거를 치러내느냐가 다음 대선에서의 디딤돌이 될 것 같고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이제 이번 주말 유세전도 우리 시청자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평론가, 박시영 대표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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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지지율 격차 계속될까? “결국, 2%P 싸움”
    • 입력 2021-03-26 20:07:42
    • 수정2021-03-26 20:52:3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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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 26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 이종근 시사평론가


https://youtu.be/HdQ0BSHgMf0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재보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후보들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정책 홍보 속에서도 상대 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12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판세, 그리고 대선 후보군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이 두 분 나오셨습니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이종근 시사평론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어제 오늘 보면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는 처음 공식 선거운동을 편의점에서 새벽 아르바이트를 했고요. 오늘은 아침에 봤더니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안전 지도를 하고 오후에는 골목상권을 누볐어요. 일종의 선거운동을 쭉 보면 어떤 흐름이 있다고 보이십니까?

▼박시영 일단 오늘은 청년들이 집중된 곳을 갔고 어제는 이제 중소상공인들, 벤처 이런 쪽을 다녔거든요? 그 얘기는 결국은 이번 선거의 타깃을 청년과 자영업, 중소상공인, 1인 가구, 이쪽에 좀 포커스를 두는 것 같고요. 유세의 기조는 경청과 현장, 생활, 이런 쪽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많이 마이크 대고 큰 목소리를 내는 방식보다는 경청하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서 정책적 메시지를 내고 또 위로하고 또 따끔하게 혼날 건 혼나고 그런 걸 감수하면서 낮고 겸손한 그런 어떤 유세 기조를 설정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찬형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이 지하철 차량 기지에 가서 방역 활동을 도왔고요. 또 오늘은 한강 이남 지역 가서 유세를 하는 걸 주력을 하고 있는데, 오늘 복장이 전통적으로 빨간 복장이 아니라 흰색 복장을 입고 지금 움직이고 있어요. 쭉 보셨을 텐데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이종근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10년 동안 사실 정치적 공백기가 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30대 이하, 20~30대에서는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르는 그런 층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하철 차량 기지에 간 건 자신이 시장이었고 그다음에 일할 줄 아는, 그러니까 핵심적으로 무엇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현장에서 무엇인가를 실행력을 보일 수 있는 후보다, 라는 걸 지금 어필했던 것 같고요. 오늘은 한강 이남이지만 어제는 사실상 지금 국민의힘으로 봤을 때는 적진이라고 할 수 있는 서남권부터, 서대문구라든지, 서남권을 돌다가 오늘은 한강 이남으로 왔습니다. 이건 사실상 오세훈 후보가 갖고 있는 강남 이미지, 국회의원도 사실 강남권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런 어떤 강남 이미지를 벗어나서 공성,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빼앗긴 그런 강북 지역까지 다시 한번 수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고요. 마지막으로 색깔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지금 당보다는 오세훈이라는 인물, 그리고 시장의 경력이 있는 사람, 그런 것으로서 승부를 걸겠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앞세우지 않고 인물을 앞세우겠다는 그런 전략이 좀 엿보이는 대목이죠.

▼박시영 그런 면에서는 박영선 후보도 사실은 오늘 이제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뭐냐 하면, 이해충돌방지법하고 부동산거래법이 이번 본회의에서 통과 안 됐거든요? 국민의힘이 반대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반대하다 보니까 민주당이 통과를 안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4월 국회 때 반드시 좀 통과시켜 달라, 강력하게 주문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부동산 문제 해법 중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거든요? 그리고 9억 원 이하의 주택단지에 대해서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안 넘게 조정을 좀 해 달라, 속도 조절을 해 달라, 완충 장치가 좀 필요하다, 이 부분도 건의를 했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당과 정부에 대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강력하게 주문을 냈다는 얘기는 그만큼 이제 어떻게 보면 존재감, 이런 부분들을 과시하는 그런 어떤 목소리를 내기는 시작했다는 게 주목되죠.

◎박찬형 정책 관련해서 이게 하나 조목조목 얘기하는 것도 있지만 선거전 이제 계속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사실 높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각 후보의 상대 진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5일)
우리는 이명박 시즌 2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박영선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 2다. 이렇게 정의합니다.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5일)
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한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재개발, 재건축을 무조건 막은 박원순 시정이 그대로 계속되면 바람직한 서울 시정입니까?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4일)
이명박 시즌 2가 허용이 되면 민주주의 그리고 경제 민주화, 공정, 이 부분이 다시 후퇴할 것입니다.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저는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 문재인 아바타인가, 라고 박영선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부하 직원에게 모든 것을 전결했다고,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는 후보, 참 나쁜 후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후보가 과연 다시 서울시장이 돼서...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26일)
제가 연설할 때 이건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을 썼다고 해요. 여러분, 그 정도 말도 못합니까, 야당이?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5일)
개혁과 공정을 바라는 일 잘하는 새로운 시장이냐, 아니면 거짓말하는 실패한 시장이냐. 바로 그런 선거입니다, 여러분!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 부패, 그리고 독재에 분노하는 분들이라면 전부 동참해 주실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유세 돌아다니면서 정책 관련해서 얘기 안 하는 건 아닙니다. 하긴 하는데, 지금 워낙에 날선 목소리를 내다 보니까 저런 부분이 이제 언론에 주로 부각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이렇게 편집해서 보니까 재미있는데요? (웃음)

◎박찬형 꼭 이렇게 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박시영 저게 이제 아무래도 저런 내용들을 많이 보도하다 보면 조회 수가 좀 높아지고 많이 보게 되기 때문에 장사가 되기 때문에 저렇게 언론이 좀 부각시키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도 좀 있는 것 같고요. 실제 두 후보 간의 정책적 차별성은 상당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이제 오세훈 후보가 뉴타운 시즌 2, 그야말로 이제 10년 전에 뉴타운 정책을 밀어붙였는데 다시 하겠다, 그러면서 이제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규제 완화를 대대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당 지역에 벌써 부동산 가격이 3억씩 들썩거리는 그런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박영선 후보는 공공 주도 방식이 맞고 그렇게 하면 오히려 정말 투기 광풍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서민들은 더 고통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반값 아파트,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두 후보 간의 정책적 차별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언론이 좀 비교해서 보도할 필요는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그런데 사실 선거 이렇게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방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꼭 이번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이런 전례가 많지 않았나요? 어떻습니까?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사실 12일 남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더 아마도 그런 비판하는 선거전이 계속될 겁니다. 보통 이게 네거티브 선거전이라고 하는데 네거티브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죠. 상대방을 검증하는 그런 순기능도 있는데 이것이 중상모략, 허위 정보를 갖고, 가짜 정보를 갖고 중상모략 수준까지 가느냐, 안 가느냐의 어떤 문제일 텐데, 지금부터 벌어지는 것들은 사실상 검증 수준을 넘어설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시간이 어느 정도 있는 그런 상황 속에서 이렇게 사생활이라든지 이런 가족 문제라든지 이런 걸 터트리면 충분히 서로 간의 공방을 통해서 진위 여부를 가릴 수가 있는데, 지금부터는 사실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는 상황들입니다. 왜냐하면 유세를 다녀야 되고 전체적인 일정이 빠듯하거든요. 아마도 그 이후까지 아마 연결이 되는, 예를 들자면 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하나는 나경원 후보, 2011년도입니다. 2011년도에 1억 원 피부과, 어떤 언론에서 이야기를 해서 상당히 크게 화제가 됐고 그것이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그 후에 어떻게 됐냐 하면, 사실이 아니다. 두 딸과 어머니가 한 회에 30만 원씩 약 500만 원 정도의 치료비를 냈다는 것이 경찰의 수사에 밝혀졌거든요. 하지만 그 유세 기간 동안은 그것을 검증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게 계속되는데, 이것이 먹히는가 안 먹히는가는 두 가지 케이스가 다 있어서 다 설명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치에 대한 어떤 회의감, 이런 것들이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양쪽 다, 양 진영 다 좋은 어떤 결과는 아니다, 라고 보여집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게 말이죠. 지금 국면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는 게, 후보 단일화 국면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후보 간 검증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어요.

◎박찬형 상대 진영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편끼리 할 때는 혹독하게 안 하지 않습니까, 사실. 그러다 보니까 TV 토론 몇 번 안 남았는데, 당연히 말이 거칠 수밖에 없고 검증 국면이 혹독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박찬형 이렇게 상대방의 비난을 통해서 약점을 파고든 것과 동시에, 특히 이제 우군과 함께 유세전에 나가는 모습이 지금 눈에 띄고 있는데요. 오늘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지사와 손을 잡고 유세를 했고요. 또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대표 그리고 금태섭 전 의원과 같이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잠깐 영상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경기도지사 (24일)
경기도가 하긴 하지만 다른 지방 정부들도 같이 해 주면 좋겠다 했는데, 아직 되신 건 아닌데. (웃음) 그런데 정책 방향을 그렇게 정하신다고 하니까 정말 반가웠어요.

<녹취>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4일)
제가 이제 그걸 정책 방향을 정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회복되고 있긴 한데 서울은 유난히 속도가 늦어요. 경기도를 봤더니 경기도는 좀 괜찮더라고요. 안 그래도 좀 만나 뵙고 싶었어요. 인재근 의원님께서 또 불러주셔서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이 만나서 잘 해결을 해야 될 일들이 많다. 저한테 또 힘을 불어 넣어주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녹취>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4일)
오늘 정말 백만 대군을 얻은 것 같은 그런 정말 귀한 원군을 얻은 날입니다. 당이 다르고 그런데 이렇게 정말 흔쾌히 옷도 입어주셨잖아요. 이거 쉬운 거 아니거든요.

<녹취> 금태섭 / 국민의힘 오세훈 캠프 선대위원장 (24일)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를 회복하는 첫 걸음입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돕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오세훈 캠프 선대위원장 (25일)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저 안철수,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 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 번, 천 번 외치겠습니다.

◎박찬형 이재명 지사가 유세전에 참석한 것은 아니고요. 만남의 자리가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 이재명 지사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중도층이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걸 끌어오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박시영 그럼요. 대선 후보 선호도 지금 이재명, 윤석열 1, 2위 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이제 큰 힘이 될 거고요. 무엇보다도 이재명 지사는 일을 잘한다, 유능한 이미지가 있고요. 그다음에 선명한 정책으로 일컬어지는 개혁성, 이런 걸 상징하고 있거든요. 때문에 중도층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죠. 그래서 무엇보다도 박영선 후보가 재난위로금 10만 원, 1인당, 이 부분을 정책 발표를 했는데,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가 브랜드를 좀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경기도를 독자적으로 했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좀 확보가 됐다, 정책의 연결고리가.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어쨌든 세력 결집이라는 측면에서는 박영선 후보한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열린민주당과의 어떤 단일화, 거기에 이어서 대선 후보들이 흔쾌하게 돕는 과정이 꼭 필요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종근 어떤 의미에서는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 대단한 결심이 좀 필요했을 것 같아요, 이재명 지사를 만나는 게. 왜냐하면 현재 당원 게시판이 룰이 바뀌었거든요, 민주당 당원 게시판이? 이낙연 선대위원장을 지지하는 층과 그다음에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층끼리 너무 격해서, 격하게 지금 서로 사퇴하라, 뭐 이런 식의 어떤 논쟁이 당원 게시판에 있어서 원래 10분마다 한 번씩 글을 올릴 수 있는데, 24시간에 한 번씩 글을 올릴 수 있게 만들 정도로 지금 당에서는, 당내에서는 권리당원들끼리 어떤 뭐랄까, 충돌이 심한 어떤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박영선 후보가 이재명 지사를 만나는 어떤 상황, 이건 어떤 의미에서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그러니까 지금 원래는 친문의 지지를 업고 그다음에 그런 상황 속에서 가야 되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의 그런 뜻밖의 어떤 행보와 맞물려서 지금 선택을 하는 어떤 상황들, 이게 당내의 어떤 기류에 있어서는 상당히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선택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지금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졌어요. 졌는데도 불구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서서 이제 유세전에 가담을 했는데, 안철수 대표 같으면, 과거에 보면 단일화 이후에 적극적으로 안 도와줬는데 이번에는 왜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이종근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그 이전과는 다르죠. 그 이전에는 바로 어떤 선거가 없었어요. 대선 때 기억하시겠지만 2012년 대선, 또다시 대선을 치르려면 2016년까지 가야 되고 또 총선을 치르자니 또 2년 있다 보니까 그동안의 자신의 룸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지방선거가 내년에 또 열립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 4.7 재보궐이 끝난 이후에 그 승패에 따라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세 가지나 돼요. 이 당에 들어와서 당 대표를 할 수도 있고 또는 대선, 대선에 직접 갈 수도 있고 또는 지방선거에 또 갈 수도 있고. 왜냐하면 오세훈 만약 시장이, 만에 하나라도, 그러니까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시장에 당선된, 만약 당선된다면 그 기세를 엮어서 대선까지 노린다고 하면 또 시장의 어떤 룸도 있거든요.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룸이 더 많기 때문에 이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박시영 이제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서는 사실 거의 마지막에 서 있는 느낌이겠죠. 계속 연전연패한 거 아닙니까, 냉철히 이야기하면. 이번 다음 대선이 이제 그나마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노려볼 만할 텐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나올지 안 나올지, 그런 부분이 이제 관심사지만 검증 국면에서 낙마를 한다면 본인한테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본인은 국민의힘에 어떻게 보면 후보 단일화의 결정적인 어떤 공신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많은 지지자들로 하여금 박수를 받을 거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쓴소리를 좀 했어요. 대선 뛰려고 하는 거 같은데, 오히려 정권교체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쐐기를 박았거든요? 때문에 안철수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이 굉장히 지금 속으로 부글부글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이번 선거에 굉장히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현 시점에서의 판세 분석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후보 단일화된 이후에 여론조사를 봤더니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 간 격차가 굉장히 큽니다. 큰 상태인데, 어제 이전에 박정 민주당 선대본부장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차근차근 지금부터 충분히 쫓아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이제 역전이 가능하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그렇게 저 많은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시영 지금 냉철히 보면 오세훈 후보가 많이 앞서 있지 않습니까, 여론조사 결과. 그 자체는 인정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러면 이 격차가 왜 벌어졌느냐, 라고 봤을 때 과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잘해서 저렇게 표를 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집권 여당에 대한 어떤 실망감이 표출된 거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선거의 향배는 어떻게 갈려지느냐? 민주당이 달라질 수 있느냐를 사람들한테, 시민들한테 줄 수 있느냐 없느냐, 이 싸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법,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실망했던 분들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내놓고 혁신 의지를 드러내고 또 매 맞을 각오하고 또 읍소도 하고 이런 것들이 맞물려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박빙 승부로 갈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박찬형 오세훈 후보도 사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세 현장에서 말하고 다니는 걸 보면, 실제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정세균 후보를 크게 앞섰지만 결국에 결과는 반대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12일이지만 저 격차가 충분히 역전될 만한 어떤 변수적 요소가 있을까요?

▼이종근 저는 박빙 승부라는 점에서 박 대표님하고 저는 생각이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박영선 후보의 지금 지지율은 완전 바닥이에요. 더 내려가진 않을 겁니다. 보통 대통령의 어떤 지지율이 지금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 30% 중반대에서 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했을 때 30%~35% 내외의 지지율이 딱 마지막이고요. 그다음부터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은 정점이다. 잘해서가 아니라고 하셨지만 잘한 거는 있어요. 스스로 잘했다기보다는 두 번의 역전 드라마가 생겼거든요. 사실 단일화라는 건 이쪽 국민의힘만 있지는 않았어요. 민주당도 단일화했어요. 조정훈 후보하고 그다음에...

▼박시영 김진애.

▼이종근 김진애 후보하고 단일화를 했는데도, 똑같이 단일화를 했는데도 한쪽은 효과를 보고 한쪽은 효과가 없었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 정도의 어떤 효과로써 55%인데 중요한 건 이제부터 12일 동안 사실상 오세훈 후보가 내려가는 거는 너무 당연하고요. 이게 어느 정도는 거품일 텐데, 이것이 어느 점에서 만나느냐,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이게 51 대 49 게임이거든요. 지금 지방 선거 보궐 선거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3의 후보가 없었던 적이 없어요. 거의 다 정의당이나 진보신당 계열이거나 혹은 보수당 쪽에서는 불복해서 나가서 제3당을 만들거나 이렇게 해서 제3의 후보들이 깎아먹는 표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양 진영이 결집해서 탁탁 털어서 51 대 49의 어떤 흐름으로 갈 것이다. 그렇다면 그 2%포인트를 누가 갖느냐? 마지막에 그게 이제 승부를 가르게 되겠습니다.

▼박시영 항상 이런 박빙 싸움에서, 나중에 박빙으로 가면 누가 역린을 거스르느냐, 막말을 하거나...

◎박찬형 실수를 하느냐.

▼박시영 표현 실수를 하느냐,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특히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 얘기를 계속 주의를 줬죠.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이제 오늘 오세훈 후보가 조금 실수를 했어요, 하나. 뭐냐 하면 강서에 어울림프라자라고 장애아들하고 일반인들하고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그 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걸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착공을 해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거를 전면 재검토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해서 장애 아동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 굉장히 좀 몹시 불쾌해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누적이 된다면 상황은 어떻게 급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박찬형 사실 그거 이제 반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오세훈 후보 측에서 봤을 때는 박영선 후보 주변에 있는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의 발언.

▼박시영 그렇죠.

◎박찬형 그 발언 때문에 박영선 후보가 좀 자제해 달라는 말까지 한 것도, 지금 단계에서 누군가가 말 잘못했다며 이게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자제해 달라는 말까지 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보고요. 부산 선거 잠깐 하나씩만 여쭤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박형준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엘시티 특혜 의혹 관련해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지금 선거 유세전에 아들까지 지금 등장한 그런 상황인데, 정면 돌파하겠다, 내 가족까지 현장에 불러서 정면 돌파하겠다, 이런 의지로 봐야 될까요?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사실 최근의 선거들을 보면 온 가족이 다 출동을 해요. 예전에는 아들, 딸이 출동을 안 했는데, 지금은 거의 필수고요. 그런데 이번에 아들은 좀 다른 상황이죠. 왜냐하면 재혼을 했고, 지금 이 엘시티 건에 대해서는 재혼한 아내의 전 남편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 관계에서 혹시나 비난을 받는, 이혼이 비난을 받는 일은 사실 지금은 전근대적이지 않습니까? 상당히 이혼이라는 것이 조금 더 많아지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편견을 갖지 않는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원래 친아들이 지금 나서서 이혼에 대한 어떤 아픔, 이런 것들이 사실상 아버지에 대한 편을 들어주는 그런 상황이고 그 부분을 좀 희석하는 상황인데 저는 이런 논쟁이 조금 걸맞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엘시티면 엘시티가 정말 적법하느냐, 이건 논쟁이 가능해도 이 가정이 어떤 처가 있고 전처가 있고, 이런 식의 논쟁은 사실 2021년에 할 논쟁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또 친아들이 등장하게 되는, 그러니까 친아들이냐 재혼한 아들, 이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서 이거는 좀 너무 나갔다는 생각입니다.

◎박찬형 사실 조강지처 발언도 그 때문에 논란이 됐었던 부분인데, 어쨌든 그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것은 엘시티 특혜 의혹 부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에서 엘시티 특혜 의혹을 제기한 지가 지금 좀 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요. 이게 좀 좁혀져야 되는데.

▼박시영 그런데 사실 엘시티 의혹에 대해서, 한번 나중에 자료 한번 찾아보십시오. 과거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동작구의 주택 문제 소유할 때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엘시티 특혜 의혹에 대해서 언론이 어떻게 보도하고 있냐...

◎박찬형 보도량이 충분치 않아서 인식이 많이 안 됐다는 뜻인가요?

▼박시영 충분치 않습니다. 중앙언론이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엘시티 특혜 의혹 관련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그냥 누구한테 구매했는지 정확히 밝히면 되는 겁니다, 사실은.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후보자가 해명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의혹들이 계속 남아 있는 건데요. 저는 엘시티 문제가 선거 끝나더라도 이게 특검으로 갈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지금 여당 쪽에서 그 얘기를 하고 있고요. 때문에 이게 설령 박형준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이 문제는 깔끔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여론조사에서 엘시티 특혜 분양에 대해서 보궐 선거에 영향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56.6%가 영향이 있다, 이렇게 응답을 하고 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직은 이게 지지도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지도는 여전히 박형준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지만 찜찜함, 이런 부분이 시민들한테 남아 있는 거고 만약에 추가 의혹들이 뭔가 터진다면 상황은 또 반전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마지막 주제로 대선 후보들 움직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했는데, 최근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계속해서 1위를 한 달째 지키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하반기에는 이재명, 이낙연, 지난해 하반기에 이재명, 이낙연 양강 구도였는데 지금은 윤석열, 이재명 양강 구도로 지금 바뀐 모습입니다. 지금은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은 재보선이기 때문에 재보선 이후까지 저런 모습이 좀 진행될 것 같은데 언제까지 과연 갈 것인가.

▼박시영 저는 상반기까지 저 구도가 갈 것 같아요.

◎박찬형 그러면 6월까지는 간다는 거죠?

▼박시영 왜냐하면 5월 중하순 정도 돼야 윤석열 전 총장이 입장을 밝히고 만약에 대선에 뛰어든다면 5월 말 정도 돼야, 왜냐하면 준비할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정책적 준비도 해야 할 거고 어떤 메시지를 들고 와야 할 거고 또 참모진 구성이나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검증 국면이 6월부터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 상반기까지는 이 구도가 유지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박찬형 지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국민의힘에 안철수 대표도 들어오고 윤석열 전 총장, 홍준표 전 대표 모두 받아들여서 단일 후보, 대선을 위한 단일 후보를 뽑자는 그런 의견을 내고 있는데,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 지금 뭐 만나고 있는 사람들도 사실은 민주당 계열 분들 만난다는 기사들이 나오고는 있는데,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그 요구를 받아들일까요?

▼이종근 저는 당분간은 거리를 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승민 전 의원도 그렇지만 윤석열 총장 때문에 사실상 이 당의 잠재적인 어떤 후보들이 가려져 있었어요, 굉장히. 그래서 유승민 의원만이 아니라 다른 어떤, 원희룡 지사라든지 다른 분들도 이 똑같은 말을 할 거예요, 앞으로. 들어와라, 들어와서 함께 이야기하자. 이건 너무 당연한 거고 그래서 자신들도 함께 그 어떤 토론회장, 자신들이 부각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할 거고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사실상 정치에는 뛰어들지만 대선에 내가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순간부터는 두 가지가 이루어져야 돼요. 하나는 검증이 들어가야 되고 하나는 자신의 뚜렷한 정치관을 표현해야 돼요. 이념적인 어떤 선택을 해야 돼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들어오라는 건 그 모든 것들을 다 함께해야 되는, 그 즉시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 즉시 하는 것보다는 전당대회까지 지켜본다,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정계 개편이 되느냐,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가 입당을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변수들을 다 보고 나서 그다음에 행보를 해도 늦지 않다.

▼박시영 그러니까 자기 세력을 구축함 없이, 구축하지 않고 들어가잖아요, 국민의힘에? 잡아먹힙니다.

◎박찬형 이용만 당할 수 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기 세력을 어느 정도 구축한 다음에 상황을 보면서 대처해야지, 섣불리 들어가면 잡아먹힙니다.

◎박찬형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방송에 나와서 또 그러더라고요. 만약에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거냐, 요구 하면 나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 말이 이제 좀 있으면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박시영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오세훈 후보가 승리한다면...

◎박찬형 본인은 나오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박시영 승리해서 추대하면, 또 추대하면 받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늘 잘 봐야 합니다.

◎박찬형 그렇다면 윤석열 총장과의 만남 이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데 도와주는 역할까지도 가능하다고 봅니까?

▼박시영 그 얘기는 윤석열 전 총장한테, 나한테 와라. 나한테 자문을 받아라, 나밖에 더 있느냐, 능력 있는 사람이? 킹 메이커 나밖에 없지 않느냐, 이 얘기를 에둘러 표현한 거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빨리 만나자, 선거 끝나면. 그 얘기입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요구가 오면 만나겠다는 게 아니라 만나자는 어떤 제스처로 보여진다는 거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박찬형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이종근 파리론도 사실 마찬가지죠. 지금 많은 파리들을 만나게 될 거다. 이제 어떤 특정인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 사실상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사실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하겠다고 나설 겁니다. 그런데 본인을 만나라, 그전까지는 확실하게 휘둘리지 마라, 이런 메시지일 텐데. 아마도 그 10년 전에 안철수 교수를 정치인으로 만들려고 했을 때의 그 흐름을 그대로 지금 유지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뜻대로 될지는 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요? 그때와 상황도 다르고 또 실제로 윤석열 총장이 만나고 싶어 하고 만나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 더 많을 거다, 라는 생각입니다.

◎박찬형 지금 방금 말씀하실 때 파리론 얘기하는 게, 주변에 달라붙는 파리 조심해야 된다, 그 얘기하시는 거죠?

▼박시영 본인은 깍듯하게 예우하고 받들라, 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박찬형 그렇게 해준다면 주변에 달라붙는 파리도 다 본인이 알아서 정리를 하겠다. 본인은 정치권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걸 보는 눈이 없을 거다?

▼박시영 워낙 또 굉장히 독설을 잘하시지 않습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종근 그러기 위해서라도 바깥에 나가 있을 겁니다. 아마 국민의힘의 추대는 나중 문제고 일단 4월 8일 날 나가겠다고 건 지킬 거고, 지키면서 내가 야인이니까 나를 찾아와라, 이건 가능한데...

▼박시영 아니, 나갔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시 모셔오자. 다 추대론 나오면 또 모른다니까요?

▼이종근 그건 나중 문제고 일단 저는 윤석열 총장을 만나는 그런 상황은 비대위원장이나 혹은 다시 추대하는 게 아니라 그전에 만날 거다.

▼박시영 그분이 굉장히 욕심이 많은 분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박찬형 이런 가운데 지금은 이제 국민의힘 쪽 얘기, 그리고 윤석열 총장 얘기인데, 민주당에서 이해찬 전 대표가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왔는데,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잠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유튜브 이동형TV)
제가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들고 싶어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다음 대통령. 우리 당원들하고 시민들, 국민들이 선택할 문제이고 누가 하든 간에 그 내용, 이 다음에 우리 시대를 이끌어갈 말하자면 시대정신을 담는 국가 비전, 이걸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순전히 그저 선거의 관점에서만 보면 그분이 출마해 주신다면 진짜 감사해요. 나온다면 그건 뭐 저희로서는 땡큐죠.

◎박찬형 정치 현업에서 완전히 물러난 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봐요. 지금 대통령 만들기에 다시금 나선 거죠, 그러면?

▼박시영 정치 현업에는 물러났는데 본인이 원로로서 역할을 하겠다, 이 얘기인데요. 저는 특정 후보를 당내 경선에서 밀지를 않을 겁니다. 다만 이제 지지자들 간에 격화되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좀 따끔한 소리도 하고 상처 받지 않도록 큰 어른으로서 역할을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다음 대선은 시대정신을 누가 잘 계승하느냐, 잘 풀어갈 수 있느냐의 싸움인 것 같고요. 결국은 부동산 등 정책 능력과 공정, 정의 등 그런 어떤 뚜렷한 올곧음,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주목 받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이해찬 전 대표와 지금 야당에서 눈에 띄는 킹 메이커는 사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인데, 다음 대선에서 두 사람 간의 어떤 킹 메이커 대결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이종근 재미있게도요. 두 사람이 동시에 나올 수 있는 조건은 일치합니다. 뭐냐 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다시 나오는 조건은 2승을 할 때예요. 2승,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은 계속 연전연패를 했거든요. 처음으로 굉장히 큰 선거에서 이깁니다. 그러면 누가 이기게 했느냐? 이 얘기가 나오고 돌아오는 어떤 상황이 될 테고요. 이해찬 대표, 저는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똑같은 상황으로 이쪽이 2승 하면 이쪽이 2패거든요. 2패라는 조건은 2패가 됐을 때부터는 사실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워질 겁니다. 정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그런 책임론이 어떻게 되느냐? 선대위가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 이런 어떤 상황들 속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완전히 그립감을 잡을 수 있는 사람. 그런데 지금 상황 보면 임종석 비서실장이 뭐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선대위에서 사실 그것을 확실하게 제어를 못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해찬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동시에 나올 조건, 국민의힘이 2승을 할 경우, 그럴 경우는 동시에 볼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일단 기존 정당으로서는 당장 눈앞에 있는 4월 재보선, 여기에서 어떻게 역할을 해내고 이거를 치러내느냐가 다음 대선에서의 디딤돌이 될 것 같고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이제 이번 주말 유세전도 우리 시청자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평론가, 박시영 대표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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