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SH 분양원가 공개” 吳 “주택가격 상승 대역죄”…비방도 고조

[앵커]

오늘(27일)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맞은 첫 주말이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최근 LH 이슈로 악화된 부동산 민심 잡기에 주력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어제(26일) 저희 9시 뉴스에서는 ​​내곡지구 개발 직전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직접 봤다는 ​​당시 경작인들의 ​증언을 보도했죠.

오 후보 측은 자신이 아니라 처가쪽 식구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구 전통 시장을 돌며, 바닥 표심 잡기에 나선 민주당 박영선 후보.

SH 공공주택의 분양원가를 공개해 서울 집값 안정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악화된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SH 공사의)분양 원가 공개로 이것이 마중물이 돼 서울시 부동산값 치솟는 것을 안정시키고 투명화시키겠단 것입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비강남권 5개 구를 오가며,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오 후보는 정부가 집값 상승을 불러왔고, 일자리 창출, 빈부격차 해소에도 실패했다며 정권 심판론을 펼쳤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빈부격차 해소한다고 했는데 빈부격차 해소 못 하고, 주택가격 올려놓은 건 정말 그것은 천추에 남을 큰 대역죄라 해도 그것은 과언이 아니에요."]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세에 나섰습니다.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경작인들의 증언이 나왔다면서,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오 후보 측은 측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해당 토지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측량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측량 현장에서 경작인들이 봤단 사람은 오 후보가 아니라 처가의 양아버지와 처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박영선 후보 유세에 참여한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오세훈 후보를 "거짓말하는 쓰레기"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고, 오세훈 후보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불러 논란이 되자, "비유법을 쓰면 망언이라고 하니 직설적으로 얘기하겠다"며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이상미